[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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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술발전의 고도화로 인해 우리 일상도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직업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다양한 일자리가 생성되고 있다.

그 중 유망 직종인 디지털·친환경 관련 직업들 중 '신에너지전문가(수소연료전지전문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디지털 직업'이란 :
•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요(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 업무 수행시 인공지능, 빅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 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지식, 기술 또는 장비를 상당한 정도로 직접 활용하는 직업
• 스마트사회 안착,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전환에 필요한 직업
• 향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직업
• 국민들이 체감하고 해당 직업의 정보를 제공할 가치가 있는 직업


◆ 하는 일
‘신에너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에 따라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수소·산소 등의 화학반응을 통하여 전기 또는 열을 이용하는 에너지로서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석탄을 액화·가스화한 에너지 및 중질잔사유를 가스화한 에너지(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https://www.law.go.kr/LSW//main.html.))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수소연료전지 관련 직업은 수소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에 따라 아래와 같이 세분화 할 수 있다.

1) 수소생산 분야: 수소생산 분야에서는 도시 가스 등 탄화수소화합물(LPG, 메탄올, 가솔린, 디젤 등)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원하는 수소순도(자동차용 수소순도는 KS B ISO 14687에 따라 99.97%)를 맞출 수 있는 수소정제 설비를 운영한다.

2) 연료전지 스택 제작 생산분야: 연료전지 시스템에서 핵심인 연료전지 스택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내구성 및 성능이 보장된 Cell을 생산해야 하고, 이로서는 원하는 출력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장의 셀을 stacking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3) 전력변환 장치 분야: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현재 수요가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전력이므로 이를 사용가능한 전력으로 변환해야 한다. 즉 직류에서 교류로 변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시스템 특성에 맞춰 상호 운전이 원활할 수 있도록 개발, 적용 및 운전이 필요하다.

4) BOP 생산 분야: 연료전지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각 핵심 부품에서 원하는 온도 및 압력이 있다. 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시스템에서의 열 및 물질전달의 특성이 반영된 열교환기, 기액분리기, 이젝터 및 재순환 송풍기 등의 주변부품 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도면 설계 및 작성, 가공 도면을 이용한 용접 등 생산 능력이 요구된다.

5) 연료전지 운전 프로그램 개발 분야: 제작된 연료전지 시스템을 자동화하여 운영하기 위해서는 각 단계별 운전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이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프로그래밍을 적용하여 각 단계별 운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6) 연료전지 시운전 분야: 프로그래밍을 통해 개발된 연료전지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프로그램 적용 후 연료전지의 성능이 고객 요구사항을 만족하는지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며, 이 분야는 연료전지 전체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치 방안에 대해 능숙해야 한다.

7)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 분야: 해당 직무는 가장 고급인력이 필요한 분야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석박사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촉매 반응기 설계, 열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열교환기 등 기계적 열유체 해석이 가능한 인력이 요구된다. 아울러 CFD(전산유체역학), ASPEN(화학공정모사) 등의 Tool을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8) 최적 운전시나리오 도출분야: 4차 산업혁명의 분야 중 빅데이터 처리 및 AI인공지능을 이용한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MULS(Muti Unit Load Sharing)을 현실화하여 연료전지의 효율적 운영 및 최적의 운전 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

◆ 국내 현황
수소연료전지분야는 대부분의 대기업(예: 현대자동차, SK E&S,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 포스코 등)에서 해당 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 아울러 수소전문기업 및 연료전지 제조사에서 종사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분야는 국내의 기술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다.

점차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들의 투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업입장에서는 기술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 Hydrogen Energy Portfolio Standard)’를 시행예정인데 HPS는 발전 사업자에게 전력 생산량의 일정 비율을 연료전지로 충당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 필요 역량
수소연료전지 관련 학사 이상, 특히 설계분야는 석박사 학력소지자에게 유리하며 관련 전공은 기계, 화공, 전기 등이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분야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과과정으로 필요 역량 운영 중이며 그 외 일부 협회(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한국스마트그리드 협회 등)에서 운영하는 연료전지 분야의 강좌를 통해서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대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관련 자격으로는 기계기사, 용접기사, 산업안전기사 등이 있으며 연료전지 관련 전기화학 분야, 촉매 반응에 관한 일반적 기술, 연소 및 열전달에 관한 지식, 셀제조를 위한 재료공학 분야에 대한 이해와 기술이 필요하다. 그 외 CFD 해석, Aspen 공정해석, 압력용기 용접, 시스템 설계, 전기설계 및 PLC 프로그램잉 등에 대한 업무경험이 있다면 진출에 도움이 된다.

◆ 향후 전망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현재 기후변화 등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반드시 수소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분야이다. 특히 수소연료전발전사업을 위한 제도들이 신설되는 등 인프라가 강화되고 있어 향후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온실가스 저감을 목적으로 블루 및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매우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기초가 탄탄해야 하며, 정부 및 대기업 주도로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이 활성화 될 경우, 수소연료전지 유지보수를 위한 인력 수요도 매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사자의 경우 연료전지 설계 및 개발과 같이 상대적으로 고학력의 학력수준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관련 기술력에 대한 경력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50년 세계 수소 시장은 3000조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에서도 2019년에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등 수소경제를 지원하는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 Interview 
▷ 이신구(에이치앤파워 연구소장) 신에너지전문가

Q. 본인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저는 에이치앤파워 연구소장 이신구입니다.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에서 에너지 절감, 환경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고, 2021년에 에이치앤파워㈜의 CTO로 합류하여 작년에 140억의 국책과제를 수주하여 수소 추출, 연료전지 기술 개발 및 관련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총책임자로 활동 중입니다.

Q. 수소연료전지 관련 직업을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A. 수소연료전지 관련 직업 중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연료전지 관련 Stack 및 촉매 등 기술 및 공정 개발 등과 관련된 R&D 연구원이 있고, 설계된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Stack, 촉매개질기 및 주변장치인 BOP(Balance of Plant)를 생산하는 고급 용접사 및 조립 요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생산된 연료전지의 성능 등을 FAT(Factory Acceptance Test)를 진행할 Test Engineer의 필요성도 점점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이후 빅데이터 분석 및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가도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소 연료전지 산업이 활발하게 발전하는 가운데 이제는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 충전소 운영원, 연료전지 유지 보수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국내에 수소연료전지 관련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최근 정부는 지구 온난화 및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2019년 1월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을 공표한 이후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2월 4일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법(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2월 5일부터 시행했습니다.

수소법 시행에 따라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는 수소전문기업 확인제도, 수소충전소의 수소 판매가격 보고제도, 수소충전소 및 연료전지 설치요청 제도, 수소특화단지 지정 및 시법사업 실시 등이 포함됩니다. 현재는 대기업들이 수소사회로 전환을 위해 높은 투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러한 붐업 현상을 볼 때 수소 연료전지 관련 산업은 매우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산업은 미국과 우리나라가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며 미국은 Fuel Cell Energy, Bloom Energy가 독보적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Fuel Cell Energy는 MCFC(Molten Carbonate Fuel Cell)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SOFC(Solid Oxide Fuel Cell) 분야에서도 차세대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Bloom Enery는 SOFC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미국 내 IT, 물류, 전력회사등에 350MW 이상의 연료전지를 판매했으며, 국내 기업과 협업도 활발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주요 제조사들은 PAFC(Phosphoric Acid Fuel Cell), MCFC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제조사로는 두산퓨얼셀, 한국퓨얼셀, 블룸SK퓨얼셀이 대표적이고 가정 건물용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아직은 그 규모가 크지는 않은 중소기업 중에도 에이치앤파워㈜, S퓨얼셀, ㈜미코파워, 범한퓨얼셀 및 STX에너지솔루션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정부의 제도 지원 및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 중소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해당 관련 직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수소연료전지 직업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은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A. 수소연료전지 직업 분야로 진출을 희망한다면 기계, 화학공학, 전기공학, 시스템 공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전공 및 이와 유사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수소 연료전지 분야는 도시가스, LPG, 메탄올, 디젤, 암모니아 등의 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 등에 경험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연료전지 시스템은 일반 500MW급의 대량 전기생산 시스템은 아니나 일반 발전소와 비교해 볼 때 매우 유사한 미니 발전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전지 특성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특성에 대해 학업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아울러 기계공학 관련 전공자들은 특히 연소 및 열/물질전달의 특성에 대해 기초를 견고히 하면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직류전원이기 때문에 이를 교류로 전환해주는 시스템인 인버터에 대해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전체 시스템에 대해 특징을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연료전지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SW개발, 운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 시스템 운영 방안 도출이 매우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수소라는 물질의 폭발 한계 및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연료전지 시스템 운영은 현재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진입장벽이 높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기계, 화공, 전기 등 관련 전공 분야에서의 기초가 탄탄한 분들 만이 지속적으로 해당 직무를 수행하실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Q. 기존에 유사분야에서 종사하신 분들 중 수소연료전지 직업으로 이전직 하기에 유리한 분들이 계실까요?
A. 수소연료전지 관련 직업으로 전환하기에 유리한 직업은 화공 계열에서 근무했거나, 배터리 관련 업무를 수행했던 분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촉매 개발 및 반응
기 설계를 했던 분들은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 중에 하나인 연료개질기 개발 및 운영에 유리합니다.

또한 시스템 공학 및 시스템 자동화 등에 근무 이력이 있으신 분들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엔지니어 및 SW 자동화 등에 매우 적합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그린 직업정보 발췌]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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