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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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술발전의 고도화로 인해 우리 일상도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직업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다양한 일자리가 생성되고 있다.

그 중 유망 직종인 디지털·친환경 관련 직업들 중 '재생에너지전문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디지털 직업'이란 :
•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요(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 업무 수행시 인공지능, 빅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 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지식, 기술 또는 장비를 상당한 정도로 직접 활용하는 직업
• 스마트사회 안착,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전환에 필요한 직업
• 향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직업
• 국민들이 체감하고 해당 직업의 정보를 제공할 가치가 있는 직업


◆ 하는 일
‘재생에너지’는 햇빛, 물, 지열, 강수, 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사용하는 에너지로서 태양열·태양광발전·바이오매스·풍력·소수력·지열·해양에너지·폐기물에너지 등 8개 분야가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시공하고, 관리하는 것을 일반적인 재생에너지전문가 직업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훨씬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며 건설사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풍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일 등도 포함되며 그외 정부부처나 에너지공단과 같은 정부 기관, 연구소에서 재생에너지관련 업무를 하는 경우도 재생에너지의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 국내 현황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그 동안의 화석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급속하게 대체시키고 있다. 국내에도 태양광, 풍력, ESS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석유와 석탄 중심의 화석연료는 탄소를 배출하여 온실가스 효과를 유발하므로 향후에는 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하게 된다. 수소경제의 도래는 전 세계가 공감하는 미래 모습이며 각국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2050년에는 약 3000조의 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수소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전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 추세와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재생에너지 전문가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는 직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발전설비용량이 500MW 이상인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에 대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의무화(RPS : 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하고 있다. RPS제도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40개국 이상이 시행중이다.

우리나라도 RPS제도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을 2012년 전체 공급량의 2%를 기준으로 시작한 이후 매년 소폭 상승하였으며 관련법 개정을 통해 현재 10%의 상한이 2026년까지 25%로 늘어남으로써 재생에너지 공급확대를 위한 인프라확충을 제도화하고 있다.

◆ 필요 역량
재생에너지전문가는 전기공학, 기계공학, 환경공학, 재료공학, 경영학, 행정학, 법학 등의 학사이상 졸업자라면 진출이 가능하며 입사 이후에 학제적인 분야에서 석박사 취득을 통해 업무 역량을 키워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호서대 지열인력양성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과 각 대학 에너지전문특성화대학원의 학위 과정들이 있으나 신재생에너지는 관련 분야와 학과가 다양하여 특정 과정으로 국한하기가 어렵다.

관련 자격으로는 에너지분야 기사 및 기술사 등의 국가기술자격이 해당되며, 탄소중립관련 글로벌 이슈 및 정부 정책과 관련법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이 요구된다.

또한 각 국의 2050탄소중립 정책, 기술 동향 및 환경과 경제 측면의 파급 효과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 외 유리한 업무경력으로는 탄소중립 정책 연구 및 에너지, 수소, 환경 등 세부 기술 관련 업무 경험이 있다면 도움이 된다.

◆ 향후 전망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전력뿐만 아니라 수송이나 난방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곳이 늘어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기존의 화석에너지 중심 중앙집중형 전력 공급을 재생에너지 중심 분산형 전력 공급 체계로 바꾸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정부와 대기업의 역할 뿐 아니라 작은 규모의 물리적 혹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도 지역별 일사량 공개데이터를 시스템화하여 태양광관련 사업성을 분석해주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입된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태양광사업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반의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수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를 분석해주는 유투버들이 등장하고 있는 등 탄소중립은 기술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연관 직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핫 이슈인 탄소국경세는 경제 경영분야 전공자들에게 더욱 주요한 관심이 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직업군에서 탄소중립과 관련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의 경우 탄소중립 관점에서 창의력을 키워간다면 새로운 시장을 리드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보람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Interview 
▷ 김동룡(한국수자원공사 녹색전환추진단 탄소중립기획처 탄소중립기획부장) 재생에너지전문가

Q. 본인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A.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탄소중립기획처에서 탄소중립기획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water는 국가 물관리, 국가산업단지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을 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시설용량 1.36GW(국내 20.1GW)으로 국내 1위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입니다.

수력발전, 조력발전,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1위 기업이며 풍력발전, 그린수소 생산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업무를 거쳐 2021년부터 탄소중립 기획처에서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기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물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시설 개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력발전소 확대 방안 검토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기획하고 여러 기관과 협업을 통해 관련법을 보완하여 사업화시키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인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A. 2000년대 초반에는 지구온난화가 허구라는 의견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기후위기를 모두 걱정하지만 추가적인 비용으로 인식하여 경제성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구온도 상승 1.5도를 지키기 위한 촉박한 시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꾸만 경제적 관점으로만 이야기하는 경우에는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빠는 지구를 지킨다’는 보일러 광고처럼 오늘 하루도 인류를 위한 방향으로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국내에 재생에너지전문가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우리의 삶은 에너지를 제외하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자동차, 휴대전화, 주방기구, 냉난방 등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 뿐 아니라 철강, 시멘트, 반도체 등 산업의 기간 요소들도 에너지가 없으면 생산이 불가합니다.

그리고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그 동안의 화석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급속하게 대체시키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태양광, 풍력, ESS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석유와 석탄 중심의 화석연료는 탄소를 배출하여 온실가스 효과를 유발하므로 향후에는 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하게 됩니다.

수소경제의 도래는 전 세계가 공감하는 미래 모습이며 각국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50년에는 약 3000조의 시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수소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전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 추세와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재생에너지 전문가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는 직업이 될 것입니다.

재생에너지전문가는 단순히 에너지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기자동차처럼 다른 엔지니어링 분야와 새롭게 조합하거나 가상발전소처럼 새로운 정책과 조합을 통해 역량을 넓힌다면 신규 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다양하게 확장 가능한 직업이 될 것입니다.

Q. 재생에너지전문가 직업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은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A. 재생에너지전문가는 태양광, 풍력,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 엔지니어링 분야 뿐 아니라 아직은 생소한 수전해설비, 연료전지 등 기초과학까지 분야가 다양합니다. 관련학과에 진학하여 연구기관이나 대기업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재생에너지 전문가로 새롭게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진출을 하려는 분들은 일상에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보고 그 분야에서 해당 기술을 재생에너지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를 찾아보기를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 전기자전거뿐 아니라 비행기, 배, 캠핑장비, 건축, 공장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새로운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부서에도 행정, 전기, 기계, 환경, 재료공학 분야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분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재생에너지전문가의 역할도 있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분야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법률전문가, 재무전문가가 있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재생에너지전문가가 되는 길은 자신의 적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으며 평소 관심이 있다면 나중에 자신의 타 전공분야와 접목하여 더 부가가치가 높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재생에너지전문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전문가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우리가 사는 삶을 좀 더 친환경적으로 변 화시키려는 아이디어와 공동체에 대한 관심입니다.

Q. 재생에너지분야가 다양한 만큼 새롭게 진출하시는 분들은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A. 전국적으로 보급된 소규모 태양광 설비 유지관리 분야는 전기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유리하며 신재생에너지협회, 전력기술인협회 등에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등 하우스 농업에 적용 시 냉난방 유지관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인 지열과 수열에너지의 경우 냉동공조설비 자격증 소지자가 구조에 대한 이해를 하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마을의 축사에서 생산된 우분을 모아서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건립하여 에너지자립형 마을로 전환하고 친환경에너지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이 장님도 있습니다.

현재 재생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한 분야에서만 일하던 분들이 아니라 타 분야에 종사하던 분들이 기존 업무를 재생에너지와 새롭게 접목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그린 직업정보 발췌]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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