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현황
- 교육활동
- 학업성취사항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한 판단기준에는 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보통 통학시간은 긴지 짧은지, 남녀공학인지 아닌지, 학습 분위기는 어떤지, 선배들의 대입결과는 좋은지 나쁜지 등이 그 기준이 된다. 이때 각 고등학교의 특성과 차이점을 확인하는 데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학교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공시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의 항목 중에서 어떤 것들을 유의 깊게 확인해 봐야 할까?

학생현황
‘학교현황’을 통해서 학급수,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다고 해서 ‘교육환경이 우수할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만은 없다. 이보다 학생수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생수 변화가 적은 고교라면 대체로 지역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고교라 생각할 수 있다.

‘졸업생의 진로현황’에서는 졸업생들의 4년제 대학, 전문대학, 국외 진학자의 진학률과 취업자, 기타 등의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기타’는 대부분 재수생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이 비율이 높다고 해서 해당 고등학교의 학업역량이 낮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오히려 ‘기타’의 비율이 높은 경우, 학생들의 대학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 전국 고교의 기타 항목 비율보다 강남구 소재 고교의 기타 항목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 학교알리미 사이트 ‘학생현황 > 졸업생의 진로 현황’ 예시

*출처: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

교육활동
학교알리미의 많은 항목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교육활동’ 항목이다. 주요대학들의 정시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이긴 하나, 학생부종합전형은 여전히 대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 내 교육활동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교육과정 편성ㆍ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 항목에서는 학년별 교육과정 편성(시간 및 단위 배당)을 확인할 수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공통과목 위주로 수업을 듣다가 2학년부터는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하기 때문에, 각 고등학교가 어떻게 교육과정을 편성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교육운영 특색사업 계획’ 항목에서는 각 고교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율활동이나 특색활동, 수준별 수업 계획 등 여러 내용이 담길 수 있는데, 재학생 모두가 참가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일부 지원자만 신청하여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프로그램의 목록을 살피며, 나의 강점이 잘 살아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어느 고등학교가 지원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고교 선택의 기준이 된다.

‘동아리 활동 현황’ 항목에서는 각 학교의 동아리 목록을 확인할 수 있고, 일부이지만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어떤 것인지까지 공개하고 있는 고등학교도 있다. 동아리는 학생의 교과과정 외 관심과 역량을 보여줄 수 항목이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학생부종합 전형 지원에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정규 동아리의 경우에는 고교 간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동아리 개설이 되는지 여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업성취사항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 항목에서는 성적 반영 비율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와 같은 시험에서 과목별 객관식, 주관식 문제 비율은 어떠한지, 수행평가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확인 가능하며, 일부 학교의 경우 수행평가 방식이나 평가기준을 공개하기도 한다.

선생님들의 담당 과목이나 시험 평가 방식이 매년 동일한 것은 아니나, 학교의 전체적인 평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 항목에서는 학기별, 교과목별로 평균성적, 표준편차, 성취도분포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이 높고, 표준편차가 작은 경우에는 많은 학생이 학업에 대한 열의를 가진 고교라 평가할 수 있고, 평균이 낮고 표준편차가 큰 경우에는 학생들 간의 학업역량 차이가 큰 고등학교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고교 선택이 곧 대입의 유불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입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학생 스스로의 역량이기 때문이다. 미리 각 고등학교의 특성을 알고 나의 성향, 학업역량과 어울리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보는 각 지역 커뮤니티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지만, 객관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이 때 고교 알리미를 통해 학교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금 더 적극적이라면 고등학교 홈페이지에서 학교교육계획서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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