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형·융합형 수능 과목체계로 개편
- 고교 내신을 5등급 체제로 개편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 수학, 탐구에 선택과목을 없애고, 2025년부터 고교 내신을 5등급 상대평가로 개편하는 내용이 골자다.

내신 상대평가가 5등급제로 바뀌는 대신 전 교과로 확대되며, 수능 과목은 기존 44개에서 24개로 대폭 축소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해서는 예시 문항을 마련해 내년에 공개하기로 했다.

시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통합형 수능 과목 체계는 무엇인가.
A. 모든 학생이 국어·영어·수학과 사회·과학탐구에서 같은 내용과 기준으로 시험을 보는 체제다. 현 수능은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에 여러 선택과목이 있어 점수 유불리가 나타나고 복잡한데, 앞으로 더 공정하고 간소화된 수능이 된다.

Q.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형 수능과 무엇이 다른지.
A. 국어, 수학에서도 선택과목 구분 없이 수험생이 모두 같은 시험을 치른다. 사회·과학탐구도 선택과목이 사라져 모든 학생이 응시해야 한다.

Q. 수능 출제과목 변화는.
A. 현행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의 경우 공통·선택과목을 포함해 총 4과목, 수학도 공통·선택과목 합쳐 5과목, 영어는 2과목,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 직업탐구 6개 과목, 한국사 1개 과목, 제2외국어/한문 등 총 9개 과목에 달해 모두 44개 과목에 이른다.

시안에서는 영어(2과목), 제2외국어/한문(9과목)은 변함없지만, 국어는 3과목, 수학도 3과목으로 줄어든다. 한국사와 사회·과학탐구는 총 6개 과목으로 조정된다. 개설 검토 중인 심화수학까지 고려해도 총 24개 과목이다.

Q. 수능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나, 쉬워지나.
A.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 내에서 적정한 변별력을 갖춰 출제한다는 수능의 기본 원칙은 변함 없이 지켜진다.

Q.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모두 치르면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이 늘어나진 않을지.
A.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돼 2018년부터 이미 모든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기초·핵심 과목이다.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는 사교육보다 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공교육 중심의 수능 준비가 더 효과적이다.

Q. 통합사회·통합과학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나오나.
A. 내년 하반기 중 예시 문항을 만들어 공개하겠다.

Q. 수능에 경제, 정치, 물리학, 화학 과목을 출제해야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을까.
A. 현행 수능에서 학생들은 점수 받기 쉬운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선택권을 줬음에도 물리학Ⅱ, 경제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0.5∼1% 수준에 불과하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사회·과학의 핵심 내용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과목이어서 중요 기본 개념을 빠짐없이 배울 수 있다.

Q. 심화수학은 도입되나.
A. 심화수학 도입 여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학생·학부모,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

Q. 심화수학은 필수인가.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이 나오는 것 아닌가.
A. 심화수학이 도입되더라도 만약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상 수학 성적과 통합과학 성적만으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심화수학을 필수로 반영하지 않을 것이다. 심화수학이 도입되더라도 절대평가로 실시할 계획이어서 사교육 유발 가능성은 적다.

Q. 수능을 자격고사로 전환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A. 대입제도는 안정과 공정이 중요하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Q. 고교 3년간 내신을 상대평가 하면 사교육이 늘어나지 않나.
A. 2021년에 예고한 대로 고1은 상대평가, 고2∼3학년은 절대평가 방식을 유지했다면 고1 내신을 위한 사교육이 심각하게 증가하겠지만, 고교 전 학년 5등급제로 내신 부담을 분산시켜 과잉 사교육이 예방될 것이다.

Q. 내신 상대평가 적용 교과목은 무엇이 달라지나.
A. 현재 고교 교과 영역은 1학년이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과 2∼3학년에 진로·적성에 따라 배우는 선택과목(일반선택 과목, 진로선택 과목)으로 나뉜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 과목(예체능 제외)에는 9등급 상대평가가, 진로선택 과목에는 성취도 기준 A∼C등급만 매기는 절대평가가 시행 중이다.

2025년에는 교과 영역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를 유지하되, 선택과목은 일반선택·진로선택·융합선택 과목으로 더 세분된다. 공통과목은 물론 모든 선택과목에 A∼E 절대평가와 함께 석차를 기준으로 한 5등급 상대평가가 도입된다. 상대평가 적용 과목이 더 확대되는 셈이다.

Q. 고교 내신의 변화로 대입은 어떻게 바뀌나.
A.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이다. 학생부교과전형 등 내신 성적 위주로 평가하는 대입 전형은 그대로 운영될 수 있다. 대학이 절대평가·상대평가 성적을 상호 보완적으로 자율 활용할 수 있다.

Q. 내신 논·서술형 평가는 공정한가.
A. 논·서술형 평가는 불필요한 사교육을 유발하는 오지선다형 평가를 지양하고 사고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취지다. 논·서술형 평가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겠다.

Q. 2028 대입 개편 시안은 확정됐나. 최종안은 언제 나오나.
A. 국가교육위원회 중심의 의견 수렴, 다음 달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848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입 성공의 길 알려주는 '나침반36.5' 매거진 정기구독 이벤트 [배너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