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는 농생명공학부 이승환 교수팀(제1저자 이승현 연구원)의 '곤충을 효과적으로 채집하는 방법: 비행간섭트랩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샘플의 부패 및 DNA의 분해와 관련된 요소들을 구조적, 물리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곤충을 연구하는데 있어 그 연구재료인 곤충을 효과적으로 채집하는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비행간섭트랩(윈도우트랩)은 곤충의 비행 경로를 차단해 보존액이 담긴 수거용기로 곤충이 떨어지도록 유도하는 원리의 트랩이며, 특히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의 채집에 있어 매우 효율적인 채집 방법이다.

그러나, 현장에 설치된 트랩 특성상 이 트랩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 이슬, 결로 등의 수분이 수거용기로 유입되어 보존액을 희석시키게 되고, 샘플의 부패와 DNA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는 점이다. 가장 큰 원인인 비를 막아주는 지붕을 부속으로 설치하는 등의 많은 개선 시도에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샘플의 부패가 진행되면 형태적으로 분리가 되며, 결국 올바른 종 동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고품질의 DNA 정보가 현재 분류‧계통‧진화‧생태학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현 시점에서 보다 신선하고 오염되지 않은 샘플의 확보는 이 연구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 연구는 비행간섭트랩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샘플의 부패 및 DNA의 분해와 관련된 요소들을 구조적, 물리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개선된 ‘WET’으로 수거된 샘플들은 육안으로도 부패가 거의 없었으며, 양질의 DNA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고품질의 DNA 정보가 분류‧계통‧진화‧생태학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현 시점에서 개선된 비행간섭트랩인 ‘WET’는 현장의 생물학자들에게 ‘고품질 DNA가 보존된 샘플 확보’를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연구재단 보호연구과제의 지원을 받아 Methods in Ecology and Evolution에 게재됐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023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입 성공의 길 알려주는 '나침반36.5' 매거진 정기구독 이벤트 [배너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