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흙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흙이 있더라도 오염되어 있다면? 흙은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요소다. 흙은 농사는 물론 홍수예방, 수원함양, 수질정화, 토양생물상 보호, 식생보호 등의 환경적 기능을 수행한다.

흙 속에 있는 지하수 역시 마찬가지다. 지하수는 전세계인이 먹는 물의 48.23%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부영양화, 녹조 등 지표수의 수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더 중요한 문제는 한번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는 복원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기나 수질오염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토양오염에 대한 관심은 1990년대 후반 폐광산 지역, 미군기지 주변, 산업단지 등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면서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10년부터 2011년에 걸친 구제역 및 조류독감(AI)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4799개에 이르는 가축 매몰지가 조성됨으로써 이로 인한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직업이 오염된 땅과 지하수를 정화하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특정 지역의 토양오염 상태를 측정하고, 토양오염 개선 및 방지에 대한 대책을 연구한다.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기 위한 시설을 설계하고 시공에 관여하는 것 역시 이들의 몫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수질이나 대기환경에 비해 토양환경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크지 않지만, 토양환경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보다 많은 토양과 지하수 환경 분야의 전문가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하는 일 |
오염부지정화연구원의 주된 업무는 오염부지 정화사업의 수행과 관리이다. 국책 연구과제를 통한 기술개발, 특허 및 신기술 인증과 같은 지적재산권 획득 등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현장 기술 지원 업무도 이들의 몫이다. 오염정화 여부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미생물로 오염부지를 정화할 경우 실험실에서 미생물 배양 실험 등을 한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전문가들은 실제 오염부지를 정밀조사하고 정화시공에 이르는 일련의 업무들을 수행한다. 유류저장탱크 같은 오염보관시설물은 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토양오염도를 조사하도록 되어 있다.

이때 개황조사를 통해 토양오염이 확인되었을 경우, 정밀조사를 수행하게 되며 정밀조사 실시로 법적기준 이상의 오염물질이 확인되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인 오염부지 정화에 들어간다.

오염부지정화연구원은 주로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를 정화하고 복원하는 전문 기업에서 근무한다. 사업의 발주처로는 환경공단,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건설사, 에너지사 등이고, 오염지는 군부대, 유류 저유소, 화학공장, 가축 매몰지, 제련소, 폐광산 등 토양오염 발생가능 부지가 있다.

| 교육과 훈련 |
오염부지정화연구원은 지질학과, 환경공학과, 토목공학과, 화학생물공학과 등을 포함하여 전기, 기계와 같은 다양한 전공을 하고 진출할 수 있다. 토양환경기사, 토목기사, 전기기사, 기계기사, 수질환경기사, 광해방지기사, 자연환경관리기술사 등의 자격증이 있으면 입사와 업무수행에 유리하며, 이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으면 토양환경기술사 등과 같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대부분 사업이 오염부지에서 이뤄지며 오염부지의 위치에 따라 작업 현장이 달라질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 집을 떠나 현장에서 생활하게 되므로 현장 직원들과 협력하고 현장 생활에 적응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한 국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

| 현황과 전망 |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환경산업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환경산업은 전형적인 선진국형 산업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더욱 중요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환경규제 강화와 환경의식의 급신장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토양지하수 환경을 정화하는 사업 분야는 2000년대 이후로 시작되어 이제 막 성장기에 돌입한 분야다. 따라서 국가기관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에서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술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술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수준에 있다.

현재는 국내에서 실력을 키우던 1막이 지나고 해외에서 2막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해외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보다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로 토양환경보전법이 점차 엄격해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현재 다소 소극적인 정화에 비해 다양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522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습에서 취업까지 한번에! '대한민국 진로진학 가이드북' 출간! [배너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