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과생에 유리…'의대 정원 확대' 노린 소신 지원은 변수

[사진,기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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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 모집에서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높은 점수를 받도록 점수 산출식을 설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 지원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서울 주요대의 변환표준점수 산출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변환표준점수는 대학이 수험생의 표준점수를 변환해 자체적으로 계산한 점수다.

사회탐구, 과학탐구에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대 10점 이상 차이 나는 상황을 고려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개별 대학이 각각 산출식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

고려대는 백분위별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방식인데, 같은 백분위에 해당하더라도 변환표준점수는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높게 산정됐다.

예컨대 백분위 100인 경우 과학탐구의 변환표준점수는 71.75점이지만, 사회탐구는 67.22점이다. 백분위 99인 경우 변환표준점수는 과학탐구가 71.0점, 사회탐구는 66.66점이고, 백분위 98의 변환표준점수는 과학탐구 69.75점, 사회탐구 66.01점 등이다.

연세대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백분위별로 동일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한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구분 없이 백분위 100일 경우 69.35점, 백분위 99일 경우 68.52점, 백분위 98일 경우 67.75점으로 부여하는 식이다.

이 역시 과학탐구에 유리한 점수 산출식이라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현재 백분위 상위권에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더 많은 인원이 분포하기 때문이다.

서울대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 탐구 과목에서 별도의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지 않고, 성적표상 표기된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한다. 올해 표준점수 자체는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역시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조다.

예컨대 탐구 주요 과목인 생활과 윤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5점, 윤리와 사상 63점, 한국지리 65점, 세계사 63점이지만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Ⅰ 68점, 생명과학Ⅰ 69점, 물리학Ⅰ 69점이다.

표준점수가 더 높은 과학탐구Ⅱ 과목의 경우 서울대는 가산점까지 부여하고 있어 이과생들이 더욱 유리하다.

이들 대학 외에도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도 변환표준점수 상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앞서는 상황이다.

이화여대만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정시 지원에서는 수학뿐 아니라 탐구에서도 이과생이 문과 교차 지원 때 유리할 수 있다"며 "지난해보다 서울 주요대에서 문과 교차 지원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등이 있어 이과생들이 다소 상향·소신 지원하는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문과 교차 지원이 지난해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도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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