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트렌트 파악해 탄력적 가격 정책으로 호텔 매출 극대화
- 객실점유율, 객실단가 통해 매출 극대화 위한 최적 조합 연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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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뉴 매니저(revenue manager)는 호텔에서 고객이 적당한 가격에 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역할을 한다.

모든 일은 한번 지나가면 돌이키기 쉽지 않다. 시간이나 끼니처럼 때론 절대 돌이킬 수 없는 것들도 있다. 호텔 객실도 절대 돌이킬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보통 상품의 경우 오늘 팔리지 않으면 재고로 두었다가 내일 다시 판매하면 되지만, 호텔에서는 상품의 재고가 있을 수 없다. 호텔에서의 상품은 공간적 개념으로 방이나 연회장 등의 경우, 하루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매출의 감소로 연결된다.

이러한 이유로 레비뉴 매니저는 필요하다. 본래 레비뉴 매니지먼트는 항공사에서 가장 먼저 도입됐다. 항공사 좌석은 한번 비행기가 이륙하면 그 좌석을 다시 팔지 못하기 때문에 좌석 상황에 맞춰 가능하면 100% 모두 판매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 같은 레비뉴 매니저가 항공사에서 어느 정도 정착된 이후, 호텔, 렌터카, 크루즈, 열차 등 비슷한 성격의 다른 분야에서도 “오늘 판매하지 못하면 내일 다시 판매할 수 없다”는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국내 호텔에 호텔 매출을 전담하는 레비뉴 매니저가 생겨난 것은 불과 4~5년 사이의 일이다. 외국에서는 대부분의 호텔이 레비뉴 매니저를 두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한류 등으로 국내 관광객이 크게 늘기 시작한 시점에 레비뉴 매니저를 두기 시작했다.

이들은 시장의 트렌드와 움직임을 읽고 적절한 가격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호텔의 매출 극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호텔의 실질적인 살림 규모는 레비뉴 매니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하는 일
주요 업무는 객실점유율과 객실단가를 놓고 매출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일이다. 크루즈, 항공 등과 연계해 가격을 결정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접목시키기도 한다. 레비뉴 매니저, 즉 매출 전담 매니저가 시장상황에 맞게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가격을 결정하면, 판촉부서에서는 가격에 적합한 상품을 만들어 기업체, 여행사 등에 판매하게 된다.

또 매출이 떨어지면 여러 부서가 협업해 홍보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을 통해 목표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에는 온라인이나 SNS 서비스를 활용해 호텔 예약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온라인 채널을 다양화 하는 일과 온라인 판매금액을 결정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대개는 호텔마다 1명씩의 레비뉴 매니저가 있는데 권한이나 직위 등은 호텔마다 다르다. 총지배인(GM; General Manager) 직속으로 있는 경우도 있고, 객실예약부에 속해 있는 경우도 있다.

▶교육과 훈련
레비뉴 매니저가 되기 위해 정해진 경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호텔에 입사해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후에야 객실예약 부서 소속이나 총지배인 직속으로 해당 업무를 수행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텔 관련 전공을 하는 등 호텔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해외 여행사와 거래가 훨씬 많은 편이어서 외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다. 특히 영어가 중요하고 영어로 말하고 글쓰기는 필수다. 외국인들을 상대할 일이 많다보니 해외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들도 많다.

보통 호텔에서 5~7년 정도의 경력이 되면 레비뉴 매니저 업무를 수행할 자격이 되는데, 가격과 서비스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타부서의 비교적 높은 직급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기회가 많다. 때문에 이들과 대등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려면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과 이를 뒷받침할 경력이 있어야 한다.

▶현황과 전망
레비뉴 매니지먼트(RM; Revenue Management)는 수익경영, 과학적 재고관리 기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호텔에서 이를 전담하는 레비뉴 매니지먼트는 우리나라에는 없다가 최근 5년 사이에 해외에서 도입되었다. 현재 매출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호텔에서는 전담 매니저를 한 명씩 두려는 추세이다.

호텔당 한 자리로, 대규모의 채용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권한과 책임이 큰 자리이기 때문에 호텔업 종사자의 경우 보다 발전된 커리어 개발을 목표로 도전할 만한 직업에 해당한다. 또 매출 관련 업무를 한 경험을 토대로 이후 여행사나 항공사로 진출하거나 외국계 회사로 진출하기가 용이하다.

레비뉴 매니저로 일한 경력은 향후 판촉부서로 이동하거나 총지배인으로 성장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계열사가 많은 호텔그룹에서는 ‘Regional Revenue Manager’ 라고 해서 지역총괄 매니저로 성장할 수도 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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