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3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고민이 있다. 바로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좋을까?’ 하는 것이다. 대입 실적은 좋은지, 학업 분위기는 어떤지, 집에서 걸어 등교할 수 있는지, 남녀공학인지 아닌지 등 고려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시간에  쫓겨 찾다 보면 급한 마음에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러니 이번 겨울방학 때 관심 가는 학교 몇 곳을 선택해 내게 딱 맞는 곳이 어딘지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고등학교의 특성을 알아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찾아 비교해 보는 것이다. 지금부터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내용을 토대로, 고등학교 선택 시 주의 깊게 봐야 할 항목을 살펴보자.

■ 학생현황
‘학교현황’을 통해서 학급 수, 학생 수, 학급당 학생 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교육환경이 우수할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만은 없다. 이보다 학생 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2년 사이 고등학교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학생 수가 2년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학교라면 대체로 지역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고교라고 할 수 있다. 

‘졸업생의 진로현황’에서는 졸업생들의 4년제 대학, 전문대학, 국외진학자의 진학률과 취업자, 기타 등의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기타’는 대부분 재수생이 해당하는데, ‘기타’의 비율이 높은 경우 대학을 보는 학생들의 눈높이가 높은 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 교육활동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항목이저. 주요대학들의 정시 비중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여전히 대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학교 내 교육활동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다.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을 통해서는 교과 편성이 학년별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A고교 고2 학생은 수학 교과를 선택할 때 ‘기하’와 ‘확률과 통계’ 중 한 과목만을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인문계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좀 더 쉬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되지만, 자연계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본인의 희망 전공에서 수학의 어떤 분야가 더 잘 활용되는지를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교육운영 특색사업 계획’에서는 각 고교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목록을 보고 나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어느 고교가 지원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리 활동 현황’에서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로 정규 동아리가 개설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학업성취도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에서는 성적 반영 비율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시험 평가 방식이 매년 같은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학교의 전체적인 평가 분위기를 알 수 있다.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을 통해서는 학기별, 교과 목별로 평균성적, 표준편차, 성취도 분포비율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이 높고 표준편차가 작은 경우에는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열의를 가진 고교라 평가할 수 있고, 평균이 낮고 표준편차가 큰 경우에는 학생들 간의 학업역량 차이가 큰 고등학교로 이해하면 된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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