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원별 학습목표 달성 여부 객관적 기재 방식으로 변화

[사진=고려대학교]
[사진=고려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기록부이다. 학종은 대학마다 평가요소가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평가방법에서 핵심적인 사항은 서울대부터 지방대까지 모두 동일하다. 다만 대학이 학생들에게 제출받은 서류의 수준이 다를 뿐이다.

아래 그림은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기본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가천대 입학처가 대학입학설명회 자료로 제작한 것이다.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돼 있어 동의를 구하고 공개한다.

여기서 가천대의 학종 평가 방식을 일반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평가 방식은 이와 다를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있어 그 방법이 대동소이하다.

서울대를 비롯해 학종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서로 명칭은 다르더라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4개 평가 항목을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또한 학생부 기록을 통해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 역시 전 대학이 동일하다. 따라서 가천대의 학종 평가 방식을 이해하면 그 외 대학의 학종 평가 방식도 알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학생부 중심 학종 평가의 기본 방향

위 그림에서 보듯이 학종에서는 학생부 기재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 경험, 교사 평가, 교과이수 및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전까지는 수업시간 이뤄진 학생의 개별 경험에 대해 교사가 맞춤식 평가를 했던 것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단원별 학습목표(성취기준)를 바탕으로 목표 달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기재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질적으로 본다면 학생의 개별 경험에 대한 교사의 맞춤식 평가가 보다 자세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학생에게는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특 기재 대상이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에서 ‘모든 교과 모든 학생’으로 확대되면서, 교사가 이전과 같이 학생 개개인에 대해 맞춤식 평가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업 차시별 학습목표를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하고 이를 세특에 기재하는 방식이 부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의 통합사회 과목 학습목표를 기준으로 예를 들면, 교사는 학생의 성취 정도에 따라 ▲정의가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하고, 정의의 의미와 실질적 기준을 탐구하는 역량을 배운 학생, ▲정의가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하고, 정의의 의미와 실질적 기준을 탐구하는 자세를 갖춘 우수한 학생, ▲정의가 요청되는 이유를 명확히 파악해 급우들에게 설명하고,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찾아 분석해 정의의 의미와 실질적 기준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이를 종합해 정의의 의미와 기준을 논리적으로 재정립하는 뛰어난 사고력을 가진 학생’ 등으로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통합사회] 6-1단원 ‘인간과 공동체-사회 정의와 불평등’ 학습목표
√ 정의가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하고, 정의의 의미와 실질적 기준을 탐구한다.


학습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비교, 분석,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 종합적 사고, 대안적 사고, 창의적 사고, 융합력 등의 역량을 발휘해야 하므로, 교사는 이를 기준으로 학생의 성취를 학생부에 기록하고, 대학은 이를 평가하게 된다.

학습목표 기준 평가는 학생부 평가 필수 항목인 학생 경험-교사 평가-교과이수 및 성적을 ‘원샷’으로 판단할 수 있고, 같은 학습목표 아래 수업을 받은 학생들 간의 역량 차를 객관적이고 가시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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