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청소년 97,171명 결과 분석
- 게임, SNS 등의 활동 우울 및 자살과 관련 높아

[사진=연세대학교]
[사진=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의 우울 및 자살과 같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좌식 활동의 종류에 따라 달라짐을 밝혔다.

그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앉아있는 시간(좌식 시간)이 길수록 암, 당뇨,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위험이 높고, 불안,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좌식 시간 종류에 따른 우울, 자살 생각 그리고 자살 시도와 같은 정신건강과의 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전용관 교수 연구팀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총 97,171명의 학생을 하루 좌식 시간에 따라 1분위부터 4분위로 나누어 성별과 그룹에 따른 우울 및 자살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좌식 시간이 길수록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학업과 관련한 좌식 시간은 우울,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에 영향이 없던 반면, 게임, SNS 등 인터넷 사용은 그룹과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의 경우, 인터넷 사용이 가장 낮은 1분위(하루 35분 미만, 25%)의 학생과 비교해, 2~3분위 학생의 경우 우울 유병률이 9%, 자살계획 및 시도는 약 20~30% 낮았으나, 4분위(하루 170분 이상) 학생의 경우 자살 생각이 24% 높았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주로 하는 남학생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적당한 게임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하루 3시간 이상 게임을 할 경우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반면, 여학생의 경우 인터넷 사용이 가장 낮은 1분위(하루 43분 미만) 학생과 비교해 3~4분위 학생은 우울, 자살 생각과 자살계획 및 시도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하루 2시간 이상의 인터넷 사용이 정신건강에 해로우며, 하루 3시간을 넘어갈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좌식 활동 종류와 청소년 정신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으로, 학생들의 나이, 비만도, 신체 활동량, 수면시간, 사회경제적 요인을 모두 통제한 후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일상생활과 교육활동에 있어 좌식 활동 시간 활용은 물론, 남·여학생 간 차이를 고려한 안배가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연세대 전용관 교수는 “학업 관련 좌식 활동이 정신건강과 무관하다는 이 연구의 결과가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활용하라는 식으로 잘못 활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업과 균형을 유지하며 적절한 여가활동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며, 학생들이 더 많은 신체활동을 즐기고, 게임 및 인터넷 사용에 적절한 제한을 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정신건강과 신체활동(Mental Health and Physical Activity, IF 5.957)’ 2023년 10월 호에 발표됐으며, 연세시그니처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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