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념 잡는 공부법,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사진=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사진=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2023 대입에서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까지만 해도 수학 성적이 6등급대에 머물던 학생이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방학 동안 굳게 마음을 다잡고 이후 10개월간을 수학 공부에 매진한 결과였다.

이 학생이 수학을 6등급에서 1등급으로 5등급이나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공부법' 덕분이었다고 한다. 바로 지금 소개할 '개념 잡는 공부법'이 그것이다. 이 공부법을 꾸준히 실천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마침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많은 방학 기간이다. 의심하지 말고 바로 시작해 보자! 

▣ 개념 잡는 공부법

▶ 1단계: 수업 듣기 
학원이나 인강 수업에서 배운 수학 개념을 일주일 뒤에야 다시 본다면, 기억하는 학생들이 몇이나 될까? 대다수 학생들은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다. 수학 성적이 낮은 학생들 대부분이 이런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공부해서는 성적이 잘 나올 수 없다. 먼저 수업을 집중해서 듣고 2단계로 넘어가자. 지금부터 공부 습관을 완전히 바꿔보는 것이다. 

▶ 2단계: 개념 정독하기 
수업에서 배운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는 책을 1회 정독한다. 예를 들어, 다항식을 배웠다면 개념서의 다항식 부분을 집중해서 읽어보는 것이다. 

▶ 3단계: 개념노트 만들기 
3단계부터가 중요하다. 개념서를 1회독 한 다음, 책을 보지 않고 방금 읽은 개념을 노트에 써보자. 이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책에서 본 내용 그대로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식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이 개념은 왜 이런 원리인지, 이 원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 4단계: 책을 보지 않고 설명하기 
이제는 책이나 개념노트를 보지 말고 그날 배웠던 내용을 친구에게 설명하는 식으로 A4 용지에 적어보자. 쉽다고 건너뛰거나, 안다고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책을 안 보고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록을 마친 뒤에는 기록한 내용만 보고도 설명이 가능한지 확인해보자. 설명이 힘들다면 3단계와 4단계를 반복해 학습해야 한다. 그래야만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개념은 아는데 문제를 못 풀겠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학생들에게 개념을 설명해 보라고 하면 백이면 백 모두가 잘 설명하지 못한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대충 알고 있는 것이다.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결국 개념을 몰라서 문제를 못 푸는 것이다. 개념을 아는데 문제를 못 푸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 5단계: 누적식 복습 
개념노트를 만들게 되면 하루하루 양이 늘 것이다. 5단계는 앞서 써둔 개념노트 챕터를 전부 복습하는 것이다. 첫날부터 써뒀던 것을 매일 보는 것만으로도 반복 학습 효과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빨리 이해하고 페이지를 더 빠르게 넘기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오늘 새로 공부한 개념을 3~4단계에 맞춰 쓰고 설명해 보자. 여기까지 매일 반복해 간다면 개념을 몰라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일은 결코 생기지 않는다. 

▣ 개념 잡는 문제풀이법
자신의 문제풀이 순서를 떠올려 보자. 대부분이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춰본 다음, 틀린 문제를 잡고 잠깐 고민하다가 답지와 해설을 참고해 정답을 알아간다. 이렇게 공부한 학생들은 대부분 틀린 문제를 또 틀린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문제까지 풀고 나면 문제집 한 권을 끝냈다고 뿌듯해 하며 새 문제집을 사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문제집을 다 끝냈다지만 다시 풀어보면 여지없이 또 틀린다. 이것은 제대로 된 공부법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개념 잡는 문제풀이법 6단계를 제대로 배우고 익혀보자. 

▶ 1단계: 실전처럼 풀기 
첫 번째 단계는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실전처럼 스스로 문제를 푸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항식 문제를 푼다고 하면, 다항식에 대한 개념을 끝내놓은 상태에서 그냥 문제를 풀어라. 1번 풀고, 2번 풀고, 3번을 계속해서 풀어라. 푸는 도중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개념서를 다시 뒤지지 말고 계속 문제를 푸는 것이다. 

▶ 2단계: 채점 하지 말고 근거 달기 
문제를 다 푼 다음 채점하지 말라. 대신 답이 나오게 된 근거를 문제 옆에 써보자. 왜 여기에서 루트를 씌웠는지, 왜 여기서 양변에 제곱을 했는지, 지금 여기서 왜 인수분해를 했는지 그 이유를 달아보는 것이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한 풀이를 했는지에 대한 근거를 하나하나 다 다는 것이 중요하다. 풀이는 개념을 근거로 해야 한다. 그 근거가 틀렸다면 개념을 제대로 모른다는 뜻이다. 

수포자가 되는 이유가 뭘까? 수학적 사고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학적 사고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문제를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풀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거 달기 연습을 반복하면 수학적 사고력이 급성장하게 된다. 탄탄한 개념으로 무장하고 차츰 어려운 문제까지 풀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 두 번째 단계가 정말 중요하다. 

▶ 3단계: 채점하기 
3단계는 채점하기이다. 채점할 때는 보통 틀린 문제나 몰랐던 문제만을 체크하게 된다. 하지만 맞았는데도 아리송한 문제가 있다면 이 문제도 절대 빼먹지 말고 체크해야 한다.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문제 역시 체크해야 한다. 

▶ 4단계: 고치기, 틀린 이유 코멘트 달기 
3단계에서 체크한 문제 중에 몰라서 틀린 문제는 10분 정도 고민을 하고 다시 풀어보자. 이때가 2단계에서 말한 수학적 사고력이 성장하는 시간이다. 만약 고쳐서 맞았다면 이전엔 왜 틀렸는지, 어디서 왜 계산 실수가 나왔는지 생각해 보자.

여기에는 개념 부족이나 발상의 실수 같은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코멘트로 달아보자. 발상이 부족했다면 어떤 발상을 못했는지, 계산 실수가 있었다면 ‘단순한 연산 실수’라고 틀린 이유를 짤막하게 적어보자. 

▶ 5단계: 답지보기(풀이 암기 하지 말고 설명하기) 
아무리 풀어보려 해도 도저히 모르겠다 싶은 문제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해설지를 참고해 풀어보자. 누군가는 “해설지 참고하면 안 된다고 하던데요?”라고 질문할지 모른다. 그것은 수학 성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간 1, 2등급대 학생에게 맞는 공부법이다. 성적이 그보다 낮은 학생들은 해설지의 도움을 받자. 

해설지를 참고하는 데도 방법이 따로 있다. 대부분은 풀이를 보고 “오 그렇구나.” “그러네. 이해했어.”라고 하며 그냥 넘어가 버린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해설지를 보고 내가 여기서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 어떤 부분을 몰랐는지를 이해한 다음, 책을 덮고 문제 풀이 과정을 다시 설명해 보자. ‘이렇게 해서 이런 식으로 푸는 거네.’라고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그 문제를 완벽히 정복하게 된다. 

▶ 6단계: 일주일 뒤 몰아서 복습하기 
일주일에 6일, 월‧화‧수‧목‧금‧토를 이렇게 공부하고, 일요일에는 주간에 몰라서 틀린 문제, 헷갈렸던 문제들을 모아 다시 한 번 풀어보자. 이렇게 하면 문제집을 2회독하는 셈이다. 보통 문제집 한 권을 5회독하는 것이 정석이다. 이런 식으로 문제집을 5회독하면 성적은 무조건 오른다. 겨우 한 등급 올리자고 어렵게 공부를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다. 수학 1등급을 목표로 삼고 알려준 방법대로 꾸준히 공부해 가자. 

인강이나 학원 수강이 끝나고 난 다음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학을 공부하자. 수학 공부가 어렵긴 하지만, 이 방법을 써서 수학 성적이 안 오르는 학생은 없다. 최소 2등급,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 1등급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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