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역 71%,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 적용
- 논술전형도 수능최저 적용 대학 많아

[사진=서울대학교]
[사진=서울대학교]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은 대학들이 수시 선발 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능 성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수능 2개 혹은 3개 영역의 등급 합을 기준으로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아무리 교과나 논술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불합격할 수 밖에 없다.

2025학년도에는 연세대와 한양대가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를 도입하고, 또 많은 대학들의 학생부교과나 논술전형에 수능최저가 적용되고 있지만 모든 대학이 그런 것은 아니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최저 없이 합격할 수 없는 대학은 어느 곳인지 확인해 보자.

■ 학생부교과전형 – 서울지역 71%가 수능최저 적용
학생부교과(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들이 발표한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전국 4년제 대학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선발인원 중 37%가 최저기준을 적용 받고 있고, 서울지역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71%가 최저기준을 적용 받는다.

▷ 2025학년도 학생부교과(일반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 비교

지역 모집인원(명)
최저기준 적용 최저기준 미적용 소계
서울 7,609 3,093 10,702
인천경기 4,579 7,643 12,222
강원 1,822 5,648 7,470
대전세종충남 6,430 19,118 25,548
충북 1,577 7,466 9,043
대구경북 7,343 10,257 17,600
부산울산경남 9,821 11,900 21,721
광주전남 4,174 9,027 13,201
전북 2,289 5,139 7,428
제주 984 183 1,167
46,628 79,474 126,102

*출처 : 2025학년도 대입정보 119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지만 서울지역 대학 중에서도 건국대, 광운대 등 9개 대학의 10개 학생부교과전형은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 중 광운대, 덕성여대(고교추천), 명지대(지역균형), 서경대(교과우수), 성공회대, 한성대(지역균형)은 다른 평가요소 없이 오로지 학생부교과 성적만으로 학생을 변별한다.

다른 평가요소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격자의 교과성적이 높게 형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작년에는 한양대 역시 교과 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최저기준을 도입한다. 이에 한양대 입시결과는 과거에 비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국대와 동국대는 교과 성적(70%)과 학생부 서류평가(30%)를 함께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평가 영역의 반영비율이 작지만 지원자 간 교과 성적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서류평가 영향력이 비교적 큰 편이기 때문에 학교 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했는가 역시 중요하다.

명지대(교과면접)와 이화여대는 교과 성적과 면접을 활용해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전년도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면접을 치렀지만 올해는 지원자 중 선발인원의 5배수만 면접을 실시한다. 하지만 실제 경쟁률이 5대 1 미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계별 전형의 의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면접 문항은 진로계획이나 지원동기, 고등학교 시절 전공과 관련 노력했던 활동 등으로 이뤄지므로 미리 본인의 답변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명지대는 교과면접 전형의 기출문항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어 이를 참고해야 한다.

■ 논술전형
일반적으로 논술전형은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지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이를 충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연세대, 한양대 등 17개 대학은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자연계열이 인문계열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논술은 계열에 따라 문항 유형에 차이가 커서 서로 다른 계열의 논술에 지원하기 어려운데 이를 고려하면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합격의 문이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적 역량이 매우 중요하고 그 기초가 수능 수학이 될 수 있으므로 수능 수학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합격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 2025학년도 논술전형 전형 요소별 반영비율 및 모집인원(수능최저 미적용)

대학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모집인원(명) 수능최저기준
적용여부
논술 학생부 인문 자연 예체능
가톨릭대 80 20 75 103 - △(간호,약학,의예 적용)
경기대 60 40 130 - - ×
경기대(서울) 60 40 31 - 6 ×
광운대 70 30 67 117 - ×
단국대 80 20 134 176 - ×
상명대 90 10 43 40 2 ×
서울과기대 70 30 - 187 - ×
서울시립대 70 30 - 74 - ×
수원대 60 40 145 295 10 ×
아주대 80 20 26 124 - △(의예 적용)
연세대 100 - 97 254 - ×
을지대 70 30 24 143 - ×
인하대 70 30 163 295 - △(의예 적용)
한국공학대 80 20 24 266 - ×
한국기술교대 100 - 26 144 - ×
한신대 60 40 132 100 - ×
한양대 90 10 57 113 4 ×
소계     1,174 2,431 22  

*출처 : 2025학년도 대입정보 119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연세대와 한국기술교대는 다른 전형요소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오로지 논술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연세대는 올해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논술을 빼고 수리논술로만 치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질 수 있다.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또 한양대 논술전형은 학생부를 10% 반영하지만 교과 성적이 아닌 출결, 봉사활동 등을 참고해 학생의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내신의 부담을 적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수능 성적 때문에 탈락하는 학생이 없어서 실질적인 경쟁률이 높다고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합격생 성적 역시 상대적으로 높다. 단, 수능 준비가 까다로운 지방 학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대학마다 다른 학생부 반영 방법 등을 미리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할 때에도 과거와 다른 변경사항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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