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취도 통한 반영 및 평가
- 위계에 따른 과목 이수해야

[사진=동국대]
[사진=동국대]

교과 종합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사항(교과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교과 종합평가에서 진로선택과목 평가는 학종과 동일한 기준으로 보고 준비하면 된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대입에 반영되면서 3단계 성취도로 평가되는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를 통한 반영과 평가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공통과목이나 일반선택과목에 비해서 대체로 영향력이 다소 작아도 반영방식에 따라 실질적 영향을 끼친 경우는 적지 않게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진로선택과목에 대한 대학별 반영방법을 확인하고 반영방법에 맞는 대비도 필요하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시행하는 전국 200개 대학 중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73.5%에 해당하는 147개 대학이고, 26.5%에 해당하는 53개 대학은 반영하지 않는다.

대체로 3과목 이하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단순 환산점수를 부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전체적인 교과 성적에서 진로선택과목이 반영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게 설계돼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반영방법을 확정하지 못한 대학들도 상당수 있으므로 2024년 5월 말에 발표될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만 한다.

수도권 소재 73개 대학의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 반영사례를 살펴보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51개 대학(69.9%),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22개 대학(30.1%)이며,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은 대체로 성취도에 따른 단순 환산점수를 부여한다.

고려대, 충남대, 충북대는 성취도 A를 1등급으로 분류하고 성취도 B, C는 성취도별 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적용하며,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등급이 아닌 성취도로 평가하는 진로선택 과목의 취지를 살려 정성평가 방식으로 평가에 반영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이 진로에 맞춰 과목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도록 학교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보장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해야 한다. 즉, “교육과정을 바탕으로”는 고교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고, “주도적인 진로 설계”는 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

학생을 평가하는 대학의 입학사정관 입장에서 생각하는 고교의 역할은 교육과정을 편성함에 있어 학생들이 배울 배움의 양, 깊이, 이수경로(위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선택 과목을 개설하고, 각 선택과목은 교과목 특성에 맞춰 충실하게 수업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주도적인 진로설계”라는 학생의 구체적인 역할은 자신의 역량을 바탕으로 희망하는 진로에 맞춰 선택과목을 적극적으로 이수해야 하고,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을 때는) 다양한 학교활동이나 공동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진로와 관련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주도적인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전형 지원자와 합격자의 전형별 ‘기하’ 과목 이수 현황을 2개년 간 비교해보면, ‘기하’를 이수하는 비율이 10% 이상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성적표기 방법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화된 점과 수능의 변화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겠지만, 전반적으로 많은 고교에서 학생들에게 충분한 학습 기회가 제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2022·2021 동국대 공과대학 지원자와 합격자의 ‘기하’ 이수 비율 변화

[사진=2025명문대 전형별 합격 노하우 캡쳐]
[사진=2025명문대 전형별 합격 노하우 캡쳐]

▶ 전문교과 이수 여부가 당락에 영향 미칠까?
동국대가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에 공개된, 컴퓨터공학전공에 합격한 두 학생들을 비교해 보자.

■ 전문교과 이수 학생 A와 일반과목 이수 학생 B의 이수 과목 비교

[사진=2025명문대 전형별 합격 노하우 캡쳐]
[사진=2025명문대 전형별 합격 노하우 캡쳐]

두 학생의 이수 과목에서 보이는 가장 큰 차이는 ‘전문교과’ 이수 여부이다. A학생이 속한 학교는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한 학교이며, 학생은 이를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했다. B학생은 일반 고등학교에서 이수할 수 있는 보통교과의 수학 및 과학교과를 이수했다.

두 학생 모두 합격했는데, 이 중 입학사정관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은 B학생이다. A학생은 적극적인 태도는 매우 긍정적일 수 있지만, B학생에 비해서 보통교과의 학업성취가 아쉬웠으며, 특히 과학적 소양의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A학생은 컴퓨터공학전공에서 필요한 수학적 학습역량과 과학적 소양을 키워왔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어필됐다.

이처럼 대학은 프로그래밍, 컴퓨터시스템, 고급수학 등 ‘뭔가 있어 보이는’ 과목을 들었다는 자체만으로는 높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

▶ 과목별 위계에 따른 교과 선택 필요
교과별로 과목 위계가 있다. 위계란 과목의 내용, 난이도에 따라 배울 수 있는 단계, 등급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수학교과는 수학적 개념이 확장됨에 따라 수학Ⅰ,Ⅱ → 미적분 → 고급수학Ⅰ,Ⅱ의 위계가 있으며, 과학교과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Ⅰ →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Ⅱ가 있다.

수학교과에서 위계가 있는 이유는 수학Ⅰ,Ⅱ의 극한 등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미적분’을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계의 중요성은 학생이 대학에 들어와 전문교과를 이수할 때 필요한 사항이다. 따라서 어렵고 난해한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계에 따른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154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명문대 합격을 위한 필독서 '2025 명문대 전형별 합격 노하우' 출간! [배너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