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강원 춘천,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검토
- 부산, 24시간 보살핌 늘봄 구축·'K팝고' 설립 추진
- 광주,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 허용' 중소기업에 장려금 지급

[사진=연합뉴스/교육발전특구 설명회 참석한 이주호 부총리]
[사진=연합뉴스/교육발전특구 설명회 참석한 이주호 부총리]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들은 의대·첨단 분야 학과의 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해 지역인재를 이른바 '인서울' 대학 대신 지역대학에 진학시키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봐주는 늘봄학교를 확대해 자녀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 곳도 대거 나왔다.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28일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대구·광주 등 6개 광역지자체와 43개 기초자치단체를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에서 유아부터 초·중등, 대학까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지원하는 체제다.

▶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결과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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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지역에서 교육받는 우수 인재들이 '인서울'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지역 대학에 가고, 일자리를 잡아 그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지정된 시범지역의 상당수는 의대, 첨단분야 학과 등 특수목적 학과의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역인재 유출이 집중되는 시기가 결국 대학 진학 시기인 만큼 서울 소재 대학 못지않은 좋은 지역대학, 선호하는 학과에는 지역 학생에게 일정 부분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본 것이다.

강원 춘천의 경우 강원대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확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역시 울산대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한편, 지역인재전형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경북 포항은 첨단학과의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고, 제주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확대와 함께 특수목적 학과를 중심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전남(나주 등)은 이주 배경 대상자 전형 확대 계획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지역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목표치를 확정적으로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지역인재들이 정착하기 위해선 그 지역 대학에 가야 하는 만큼, 지역인재전형 확대라는 방향성을 담은 곳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늘봄학교 확대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나선 곳도 많았다.부산은 '24시간 보살핌 늘봄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남(창원 등)은 영유아를 부모 대신 돌봐줄 수 있는 돌봄 복합 보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광주는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해 오전 10시 출근을 허용한 중소사업장에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화천은 원거리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 셔틀'을 확대하고, 한국인+원어민 '투 담임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선도적으로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에 나서겠다고 밝힌 곳도 있었다. 부산은 어린이집·유치원 공동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두 기관의 급식비를 차등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자율형 공립고'(자공고)나 지역 특화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 등 지역 명문고를 육성하겠다는 지역도 나왔다.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로 지역 인재들이 떠나는 현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포항은 이차전지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를 육성하는 한편, 포항공대(포스텍)·한동대와 함께 첨단학과 프로그램 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자공고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실용예술 분야 특성화고인 가칭 '부산국제고 K-POP고' 설립 계획을 밝혔다. 화천은 국방산업 수요 연계형 자공고를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경남은 항공우주 분야 기업과 연계한 협약형 특성화고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중·고 통합학교를 운영하거나(구미), 해외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지역(경북, 전남 등)도 나타났다.

이 부총리는 "지역 교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함으로써 지역 소멸과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는 데서 나아가, 세계를 선도할 제2의 한국 교육 기적을 일궈내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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