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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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 내 휴대폰으로 만화를 배송한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대학교 앞에는 당구장, PC방, 그리고 만화방이 있었다. 동네마다 만화책을 빌려주는 대여점이 있었고, 만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월간 챔프 같은 만화잡지를 정기구독하기도 했다.

현재 만화시장에는 큰 변화가 생겨났다. 종이책 만화는 사양산업의 길로 접어 들었고, 컴퓨터 · 패드 · 휴대폰으로 만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다. 종이가 아닌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려 웹에 올리는 사람, 웹툰의 공급자, 웹툰 작가들이다.

▶하는 일
만화를 그려 웹에 제공하는 일로, 그림을 기준으로 그림 이전 작업과 그림 이후 작업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림 이전 작업은 소재를 발굴하고 기획, 구상, 취재,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단계이다. 그림 이후의 작업은 콘티(만화 설계도)를 짜고, 컷을 나누고, 스케치, 펜터치, 채색, 편집, 대사삽입 등의 후반작업으로 구성된다.

과거에는 웹툰작가들도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스캔한 뒤 포토샵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그려진 그림을 jpg 파일로 전환하여 올리면 작업이 끝난다.

웹툰작가들은 주로 네이버나 다음 등 대형포털에서 연재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웹툰만을 전문직으로 서비스하는 레진코믹스나 타파스미디어 같은 사이트도 있다. 작가들 중에는 본인의 블로그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쇼핑몰, 인터넷 서점 등에 관련 웹툰을 연재하기도 한다. 웹툰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장소에 웹툰이 게시된다. 

▶준비과정
정해진 교육 훈련 과정은 없다. 현재 활동하는 웹툰작가들 중에는 과거 유명한 만화가의 문하생을 하다 만화가로 데뷔한 경우, 미술을 전공하고 블로그 등에 그림이나 만화를 그리다가 작가로 데뷔한 경우, 미술과 상관없는 분야를 전공했으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작가가 된 경우, 만화가의 문하생이나 어시(assistant)를 하다 데뷔하는 경우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웹툰작가가 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포털 사이트의 아마추어 게시판을 통해 데뷔하는 것이다. 최근 많은 작가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데뷔하고 있으며 활동하는 작가의 절반 이상이 이 방법을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네이버는 베스트도전, 다음은 웹툰리그 게시판을 통해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내용이나 분량, 실력 등에 제한이 없어 누구라도 만화를 그려 올릴 수 있으며 게시판에서 인기를 얻은 만화가 데뷔하게 되는 형식이다. 이렇게 데뷔하게 되면 인터넷이라는 매체에도 익숙해지게 되고, 일정한 팬층이 형성된 단계에서 데뷔를 하게 돼 안정적인 연재가 가능하다.

둘째, 공모전에 수상하여 데뷔하는 것이다. 대학만화 최강자전, 네이버, 다음 등 포털 공모전, 각종 공사 및 공공기관의 공모전 등 다양한 웹툰 공모전이 있다. 수상을 하게 되면 수상작을 중심으로 해서 작품을 연재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가능해 빨리 데뷔할 수 있다. 최근 다음이나 네이버에 새로 연재를 하게 된 작가들도 공모전의 수상작가들이 많다.

셋째, 개인 블로그에 자기의 만화를 연재하다 입소문이 나서 데뷔하게 되는 경우로 극히 드문 케이스이다. 웹툰작가가 많이 없던 시절에는 이런 식으로 데뷔하는 작가들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데뷔하기가 쉽지 않다. 만화가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만화학과가 많이 생겨났다.

상명대의 만화전공학과, 청강대의 만화창작과 등 만화를 주전공으로 하는 학과가 있으며, 세종대, 극동대, 청주대, 중보대 등과 같이 만화애니메이션학과로 이름 붙여진 학과들도 있다. 만화학과는 주로 애니메이션이나 카툰코믹스 전공 등의 이름이 많으나 학과보다는 학교마다 성격이 크게 다르므로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

실제 작가수업에 도움이 되는 과정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는지, 입시 실기를 일반미술로 보는지 만화직화로 보는지, 교수진 중에 실제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지 등을 보고 본인의 진로에 맞는 학교의 학과로 진학하는 것이 좋다.

전공자의 경우 비전공자들에 비해 만화관련 인맥을 갖기가 수월하고 선후배·교수를 통한 멘토링으로 인해 더 쉽게 데뷔하기도 한다. 또한 웹툰을 그리게 되는 기반인 포토샵이나 코믹스튜디오, 스케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과정 중에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만화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실제 데뷔해 많이 활동하고 있다.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상상력과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한 회 차당 소요되는 시간은 작가마다 다르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인내심이 요구된다.

태블릿 PC 등이 나오면서 편리하게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으나 많은 작업이 손으로 진행되는 만큼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며, 주로 연재 주기에 맞춰 작품을 주기적으로 생산해내야 하므로 책임감도 요구된다.

웹툰 중에 웹툰작가의 작업 내용을 담은 “내일은 웹툰”이나 이종범 작가가 쓰는 “이웃집 만화가 종범씨”의 웹툰작가 데뷔백서 등을 읽어보면 웹툰작가의 작업과정과 데뷔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진출분야
웹툰을 그려 연재하는 것 외에 웹툰을 이용해 다른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간단하게는 컵이나 티셔츠, 문구류의 디자인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단행본 발간, 시나리오 및 작품 판권 판매를 통한 영화화 등 웹툰의 적용범위는 넓다.

웹툰작가들의 경우 웹툰 연재 외에 교과서나 서적, 잡지 등의 삽화를 그리거나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의 이벤트 관련 포스터 및 홍보의 일환으로 웹툰을 그리는 등 외주 일을 하기도 한다.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기본이 되는 다양한 일에 진출이 가능하다.

유료형 웹툰서비스의 활성화와 웹툰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정책적 지원, 웹툰을 활동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원천 콘텐츠로의 활용 등 웹툰 관련 시장이 다양하게 창출되며 웹툰과 웹툰작가에 대한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전망이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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