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남대 의과대학]
[사진=전남대 의과대학]

의예과 합격생 A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불합격했으며, 아주대와 한림대는 예비 번호를 받고 최종 불합격했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최초합을 받아 최종적으로 전남대에 입학했다. 내신 평균은 1.37이었다.

A는 수시에 지원할 수 있는 6번의 기회를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에 던졌다. 같은 전형이지만 인서울·수도권에 있는 4개 대학에서는 불합격을 받았고, 지방 2개 대학은 쉽게 합격했다. A의 학생부를 분석해 그 원인을 찾아보자. 거기에 최상위권의 학종 대비를 위한 힌트가 숨어있다.

■ A 학생의 내신성적

[사진=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 3 캡쳐]
[사진=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 3 캡쳐]

■ 학생부 총평
A의 학생부를 읽어보면 의예과 진학을 목표로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때까지 일관되게 의학 관련 활동을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수업시간 탐구활동과 창체활동 등 모든 활동이 전공 탐구와 이어지도록 했으며, 의학과 관련된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하지만 인서울·수도권 대학에서 탈락했다.

첫 번째 이유는 학생부에 기록된 탐구활동의 수준이 아주 뛰어난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전국 최상위 성적대 학생들 가운데서 학종으로 선발되려면 주제탐구를 통해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에서 탁월성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A의 주제탐구 내용을 보면 일반적인 수준의 고민과 탐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만약 A가 좀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주제탐구를 했다면 상위권 대학 의예과에 합격했을까? 그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 탈락 이유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선택과목이다. A는 학업 부담을 염려해 3학년 진로선택과목에서 물리학Ⅱ 과목을 제외했다. 결정적인 패착이다. 이공계열 최상위권 학생은 물·화·생·지Ⅰ 전체와 전공과 관계 깊은 과학Ⅱ 과목을 2개 이상 이수하는 것이 필수이다. 대학은 전공 탐구에 필요한 기초역량을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다지고 오기를 원한다.

물리학은 이공계열 학생이라면 반드시 학습해야 할 기본 과목이다. 하지만 A는 성적을 고려해 물리학Ⅱ를 포기해 버렸다. 대학은 불리함을 감수하더라도 필요한 학습을 포기하지 않는 학생을 원한다. 물리학Ⅱ를 포기한 그때, A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수학 과목에서도 미적분, 기하뿐 아니라 확률과 통계를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소프트웨어공학과의 경우 2022 동국대 학종 최초합격자 가운데 확률과 통계를 이수하지 않은 합격자가 단 1명도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동국대가 그렇다면 그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대학에서는 더욱 엄격한 잣대를 댈 것이다.

▶Key Point

의예과를 지망하는 최상위권 학생은 첫째, 모든 과목에서 전공과 관련한 활동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지속적이고 일관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누구나 생각하고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주제탐구는 지양해야 한다.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의 주제탐구를 수행하고, 그 내용이 학생부에 상세히 기록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이공계열 최상위권 학생은 물·화·생·지Ⅰ 전체와 전공과 관계 깊은 과학Ⅱ 과목을 2개 이상 이수해야 한다. 특히 의예과 지망 학생은 화학·생명과학Ⅱ 과목과 함께 물리Ⅱ 과목도 이수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셋째, 성적도 중요하다. 최상위권 입시는 엇비슷한 학업역량을 가진 학생들 사이에서 아주 작은 차이로 우열이 가려진다. 역량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학생부 기록에서도 큰 차별화를 꾀하기 힘들다. 학종에서 학생부 기록으로 역전하는 것이 중위권 이하 학생들보다 더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성적 때문에 불리해지지 않도록 내신과 수능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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