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에서 '일반고와 자사고, 일반고와 특목고는 다르게 취급될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블라인드 평가이기 때문에 다르게 평가받지 않는다'이다. 오히려 '최종 합격자를 가려보면 어떻게 될까'가 더 정확한 질문이다.

서울시립대는 2023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평균등급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입결과는 항상 비슷한 레벨의 대학이면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사실 대입에서 특정 대학의 사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언제나 경향성은 존재한다.

여기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행정학과는 26명을 학종으로 선발하는데, 일반고 평균등급은 2.25이고 특목고는 4.25등급이다. 특목고는 4.25등급이 합격하고 일반고는 2.25등급이 합격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일반고 2.25등급 학생 모두가 합격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특목고 4.25등급 모든 학생이 합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목고 학생 중에 극히 일부만이 서울시립대를 합격할 수 있다. 즉 특목고 4.25등급 중에 서울시립대 근처에도 못가는 학생들도 정말 많다. 마찬가지로 일반고 2.25등급 학생 중에서도 서울시립대를 지원조차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문제는 서울시립대 행정학과에 합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학생이 일반고에는 평균 2.25등급의 학생에게 많이 보이고 특목고에는 4.25등급의 학생에게 보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등급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평균적으로 학생들의 사고력은 내신이든 모평이든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의 사고력이 높다. 그러나 가끔 이런 평균에 불일치하는 학생들이 있다. 제각각의 이유로 성적이 안 좋은 학생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고력만 매우 우수한 학생은 합격하지 못한다.

사고력에 하나를 더해야 합격한다. 바로 노력이고 상승욕구에 대한 집념이다. 이것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은 등급과 상관없이 더 높은 레벨의 대학에 지원할 자격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교과내신이나 정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밖에 없다.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는 것도 ‘노력’이고 성취감이다. 그것을 배우고 깨우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하는 학생은 일반고 4.25등급도 특목고와 자사고의 학생처럼 사고력과 태도가 우수하다면 서울시립대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 2023학년도 수시 서울시립대 고교유형별 성적 현황

*등급이 없는 학과는 3명 미만으로 미공개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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