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쉽고 빠르게 정보에 접근하도록 도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디지털 큐레이터는 온라인상의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것으로 선별하고 콘텐츠화 해서 유용하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 개인이 처리하던 정보의 양은 신문, 라디오TV, 잡지 정도였으나, 현재는 온라인 매체의 사용으로 인해 정보의 범위가 수천, 수 만개로 증가했다. 메일함은 매일매일 새로운 100여개의 메일로 가득차고, 페이스북 친구는 실제 내 친구보다 많으며, 트위터는 넘쳐나는 정보들로 인해 정작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는 없다. 포털사이트의 자료는 정보인지 광고인지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정보를 정리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하는 일
디지털 큐레이션(Digital Curation)은 디지털 데이터의 보존을 포함한 관리, 생산, 유지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온라인상의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것으로 선별하고 콘텐츠화하여 유용하게 제공하는 일을 한다.

이미 있는 정보와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콘텐츠를 묶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NS의 글쓰기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SNS는 최신 정보가 게시되면 기존의 정보는 묻히는 '휘발성'을 지니며, 정보의 틈바구니 속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검색·탐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큐레이션과 다르다.

큐레이션은 정보들을 한 화면에 보기 쉽게 배열해 사용자가 기존의 SNS 보다 원하는 자료를 얻기에 용이하다. 직접 모든 정보를 찾는 것보다 디지털 큐레이터를 찾는 것이 더 쉽고 빠르게 정보에 대해 접근하게 해준다.

큐레이션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가 '핀터레스트'이다. '핀터레스트'는 '핀(pin)'과 '관심(interest)'를 합성한 용어로 냉장고에 붙여놓은 메모지나 사진처럼 자신의 관심사를 핀으로 꽂는 방식으로 웹상에서 구현해낸,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는 비주얼 소셜 서비스이다.

이렇게 되면 각 주제별로 묶여진 콘텐츠들이 미술관의 전시 작품들처럼 늘어서게 되고, 기존의 게시물과 같이 뒤로 묻히지 않아 정보의 바다에서 손쉽게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준비과정
디지털 큐레이션은 온라인상의 정보를 바탕으로 쓸모 있는 정보들을 수집·재배치하는 업무로 특별한 교육이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SNS 사용에 능숙하고 소비자가 원할 것 같은, 찾을 것 같은 콘텐츠를 먼저 만드는 것이 주요 능력이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 특정 주제에 걸맞은 정보들을 잘 찾고 보기 좋게 콘텐츠화하면 된다. 이는 특별한 자격보다는 실제 다양한 SNS의 이용 경험, 자신만의 콘텐츠를 구성한 경험 등이 더 주요하다.

▶진출분야
디지털 큐레이션은 단순한 정보의 접근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한 광고로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낸다. 브랜드나 상품의 종류별로 묶인 콘텐츠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헤매지 않고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하게 한다.

외국의 버버리, 디올, 마크 제이콥스 등의 유명 브랜드 및 버그도프 굿맨, 해러즈 같은 백화점들도 이러한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를 제공하는 회사 내에 홍보팀 및 대외협력팀에 근무할 수도 있으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전시하는 개인 큐레이터들도 생겨났는데, 이것이 마케팅으로 연결될 때에는 프리랜서로 활동도 가능하다.

▶직업전망
인터넷은 점점 더 빨라지고 넓어지며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해내게 될 것이다. 현재도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고 있으며, 실제 72시간마다 인터넷의 정보는 두 배씩 증가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렇게 증가하는 많은 정보 속에서 우리가 필요한 것을 찾기란 더 힘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큐레이션의 시장은 밝다. 현재는 '핀터레스트'와 같은 단순한 게시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형태의 디지털 큐레이션이 일반적이나, 블로그에 글을 쓰고 리뷰를 하는 것이 '파워 블로거'라는 프리랜서와 같은 형태로 나아간 것과 같이, 디지털 큐레이션의 시장도 검색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독립된 형태로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업에는 이를 활용한 '큐레이션 마케팅'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1차적으로 필터링된 정보들에 대해 연관성 높은 검색이 가능해지면서 인터넷상의 바이럴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정보를 게시하는 블로거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걸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큐레이터는 마케팅을 비롯한 각종 기업의 영역과 맞물리며 그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정보처
미래창조과학부 공식블로그 : http://blog.daum.net/withmsip
핀터레스트 : www.pinterest.com
한국인터넷진흥원 : www.kisa.or.kr
사사키 도시나오(2012),<큐레이션의 시대>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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