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문화재 디지털복원가는 훼손되거나 존재하지 않는 문화재를 디지털 상으로 복원하는 일을 한다.

유·무형의 문화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형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유형 문화재는 재난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른 훼손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고, 무형 문화재도 승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영원히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디지털복원이다. 디지털복원은 복원이 어렵고 쉽게 훼손될 수 있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는 일
훼손되거나 존재하지 않는 문화재를 디지털 상으로 복원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면, 성벽이 허물어진 남한산성이나 형태가 없이 내려오는 무형 문화재 등을 홀로그램이나 그래픽, 3D 등으로 복원하는 일이다.

세부적인 복원 작업 상황에서부터 팀원 간의 조화 등 디지털복원 과정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부분 유실된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그 당시 환경과 현재 보유한 제한적인 자료 및 데이터를 통해 가장 근접하게 그 시대를 복원·재현해내는 일을 하는 것이다.

현재 존재하지 않는 신라 황룡사 같은 것을 복원할 수도 있고, 첨성대와 같이 온전하게 존재하는 것도 디지털화하여 보존한다. 이럴 경우 알 수 없는 훼손시 후세의 복원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복원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대상 유물의 특징을 파악해 그에 맞는 3D 스캐너를 통해 정밀 촬영을 한다.
② 촬영한 데이터를 병합·정합해 온전한 3D 이미지를 구현한다.
③ 영상복원에 앞서 2D사진, X-ray, CT 사진 등을 통해 대상유물의 표면 뿐만 아니라 내부의 모습도 관찰하고 고증 자료를 조사한다.
④ 훼손되고 변형된 유물에서 비교적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부분을 선정해 부분별 해체, 모델링을 진행한다.
⑤ 모델링된 부재들을 기초로 해 변형된 형상을 수정한다.
⑥ 스캔한 데이터와 복원 데이터를 비교·검토하고 수정 사항을 확인 한 뒤 최종 검토해 완성한다.

학계의 검증받은 이론과 정설의 영상적 재해석을 통해 디지털복원이 이뤄지는 만큼 공인된 학설을 통한 자료의 근간을 만들어야 한다.

▶준비과정
문화재디지털복원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학교나 사설 교육기관은 현재 미비한 상태로, 디지털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컴퓨터 관련학과와 문화재 재현을 위한 건축 관련학과 등이 도움이 된다.

컴퓨터 관련학과로는 전기전자공학과, 컴퓨터 공학과, 통신공학과, 정자공학과 등이며, 건축 관련학과로는 건축학과, 실내디자인학과, 건축설비학과, 건축설비공학과, 토목(환경)공학과, 구조공학과, 토목환경 시스템학과 등이다.

복원을 해 디지털화하는 것이 주요 업무로 3D나 홀로그램 등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이외에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 제작 툴, 포토샵, 일러스트 등을 기본적으로 익혀두는 것이 좋으며, CAD도 활용할 줄 알면 도움이 된다.

현존하지 않는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컴퓨터 및 건축 외에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 미술사 등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그 당시의 환경과 문화, 역사적 고증 등 과거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문화재청에서 설립한 충남 부여의 한국전통문화학교에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전주대학교에서 전통문화 콘텐츠 X-edu 사업을 통해 문화콘텐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문화재를 분석하고 재현해야하기 때문에 거시적인 안목과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문화재가 생성됐던 당시의 사회 환경과 과거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 역사의식 등이 있어야 하며,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을 하는 것으로 폭 넓은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한다. 상상력과 인내심도 필요하다.

역사적 사실과 근거가 바탕이 돼야 하지만 현존하지 않는 것을 복원하거나,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는 직업이므로 창의적인 사고와 상상력이 필요하다. '과거는 어땠을까, 이건 이랬을까?'와 같은 생각을 자주하고, 어떤 물건을 보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즐길 줄 아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직업전망
문화재청이 세종시에 200여 주요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한 디지털 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문화재 디지털복원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디지털 박물관의 전시 문화재는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3D 기술력을 적용해 세종대왕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고, 김덕수 사물놀이 같은 무형문화재를 증강현실로 체험하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3차원 입체 석굴암, 팔만대장경, 홀로그램을 이용한 승무 등에 대해 정밀스캔 및 고해상도 촬영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구현하는 사업이 진행됐다.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 박물관"은 디지털복원의 프로세스를 충실히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발전된 융복합 기술의 집합체로서 이의 건립을 통해 우리나라 디지털복원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영화, 애니메이션, e-book, 게임, 사이버 박물관 등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디지털문화재의 활용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또한 교육적인 목적으로의 사용도 높아지며 문화재디지털복원의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관련정보처
월간 과학교육 : www.scienceall.com
문화재보존과학센터 : www.conservation.go.kr
문화재청 공식 블로그 : http://blog.daum.net/munhwajaecheong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68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입 성공의 길 알려주는 '나침반36.5' 매거진 정기구독 이벤트 [배너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