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수요 예측해 사진을 미리 만들어 놓고, 고객에게 사용권 판매
- 고객의 시간 및 비용 절감 장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가 찍은 사진을 판매해서 수입을 낼 순 없을까?"

디지털 카메라, 특히 DSLR이 보급되면서 누구라도 조금만 배우고 연습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삼청동, 공연장, 광화문 광장에 가보면 렌즈가 앞으로 툭 튀어나온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삼각대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중 누군가는 스톡사진에이전시에서 활동하는 작가일지도 모른다.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생각돼 온 기존 사진시장은 바뀌고 있다. 스톡사진시장에서는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 단, 질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작가의 기본적인 능력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하는 일
스톡사진은 고객의 수요를 미리 예측해 사진가가 사진을 만들어 놓고 고객에게 그 사용권을 판매하는 사진을 말한다. 그러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바로 스톡사진가(Stock Phhotographer)이다.

스톡사진은 고객의 시간과 비용부분을 상당히 절감해주며 디지털화돼 있기 때문에 광고 등 제작 시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된다.

일반 광고사진의 경우 [광고주의뢰 > 대행사의 디자인컨셉 > 촬영]이라면 스톡사진은 [시장 분석 > 아이디어 및 컨셉 설정 > 촬영 > 에이전시 제출 > 광고주 구매]로 일반 광고사진과는 달리 선촬영 후구매 방식이다.

스톡사진가는 풍경이나 인물, 정물 사진 등 스톡에이전시에서 규정한 스펙에 맞는 사진을 찍어 에이전시에 위탁돼, 소비자는 에이전시를 통해서 사진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작가는 에이전시와의 계약에 따라 수입을 얻는다.

화가들의 작품을 갤러리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이 스톡사진 에이전시에서 작가들의 사진판매를 대행한다. 사진의 판매방식은 사용용도로 제한하는 방식과 사용기간으로 제한하는 방식이 있다.

RF(Right-Free, 사용용도로 제한하는 방식)는 구매시 약정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용도와 기간별로 가격이 달라지는 사진으로, 신문지면으로 사용하는 것과 옥외 광고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의 가격이 다르다. 통상 1광고주, 1용도, 1년 기준으로 라이센스가 관리된다. 구매자는 구입한 사진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가 없어 사진가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다.

RM(Rights-Managed, 사용기간으로 제한하는 방식)은 구매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보통 1년으로 제한돼 있다. 계약서에 사용기간 동안의 독점적인 권리를 구매자에게 부여하고 사진가는 그 기간이 종료된 후에야 다시 다른 사람에게 그 사진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비용은 독점권 여부, 배포, 약정기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적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Royalty-free보다 인쇄할 수 있는 횟수가 더 많다.

라이센스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에서도 같은 사진의 구매가 가능한 비독점 판매방식을 따른다. 통상 스톡사진으로 거래되는 사진은 RM사진이 많으나 RF 사진만을 거래하는 스톡업체도 존재한다.

▶준비과정
스톡사진가는 스톡사진에이전시에 자신의 사진을 제출해 작가로 활동하는데, 스톡사진 에이전시의 작가가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별도의 등록비나 심사 없이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업체에 본인의 사진을 게시해 작가가 되는 것이다.

포토리아(fotolia)와 같은 에이전시의 경우가 그러한데, 별도의 자격조건이 없는 만큼 사진의 질이나 규격에 대해서도 제한이 없다. 휴대폰으로 찍은 저해상도의 사진도 거래가 가능하고, 사진의 가격도 작가가 직접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사진의 저작권 및 판매 경로가 관리되지 않는다.

둘째, 에이전시의 심사를 거쳐 일정기간 해당업체의 작가로 활동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톡사진에이전시들이 일정한 심사를 통해 작가를 선별하고 있으며, 계약된 작가의 작품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러한 에이전시들은 사진의 스펙에도 제한을 두고 있으며, 카메라 기종의 제한을 두고 있는 곳도 있다.

주로 당사 외 다른 곳과의 계약을 금하고 있으며 일정기간의 계약기간을 둔다. 사진의 가격은 업체의 정해진 내용에 따르며 업체가 일정부분의 수수료를 받는다. 심사를 거치려면 샘플(포트폴리오, 주로 사진 100장 이상으로 구성)을 업체에 제출하고 심사를 거쳐 정식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간혹 소규모의 에이전시를 몇몇의 작가가 직접 창업하여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대규모의 에이전시에서 활동하는 것과는 달리 사진의 판매 및 유통과 관계되는 행정적인 일들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 및 등록비 등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에이전시와 계약한 후 꾸준한 협의를 통해 스톡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사진을 찍어 에이전시에 공급하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사진에 대한 기술적인 능력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한 장의 완성된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몇 백 장의 B급 사진들이 생산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치 않고서는 수요자가 원하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와 창의성,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스톡사진은 주문생산 방식이 아니다. 다양한 수요자들이 본인의 필요에 따라 사진을 구매한다. 이에 본인의 작품에 대한 확고한 컨셉이 필요하다. 작가마다 잘 찍는 사진이 있고 특색 있는 사진이 있다. 수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진을 찍어 먼저 공급하는 것이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현재 시점의 키워드를 잘 파악하고 시류를 앞서가는 안목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색감이 화려하고 다양한 사진들이 선택을 받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며 간결하고 메시지가 분명한 사진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과거에 이러한 시류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미리 사진을 찍어 올려준 작가들의 사진은 수요자가 원하는 시점에 에이전시에 등록돼 매매가 이뤄졌다. 잘 찍은 좋은 사진도 중요하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독창성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해야 한다.

스톡사진헤이전시에는 이미 무수한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소수의 사진이며 그 소수의 사진들이 중복돼 거래가 된다.

그러한 사진들은 남들이 많이 찍어놓은 흔해빠진 사진이 아니라 수요작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사진인 경우가 많다. 창의적인 시각으로 그러한 사진들을 구상해낸다면 성공한 스톡사진가가 될 수 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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