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습목표 읽고 진로와 연결

[사진=연세대학교]
[사진=연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역전에 성공한 학생들에게는 뚜렷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모두가 자신의 관심분야나 희망 전공과 관련한 탐구활동에 ‘미친 듯이’ 몰두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희망 전공과 관계 깊은 과목은 물론이고 그다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과목에서도 끝끝내 전공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 융복합 탐구를 수행해낸다. 창체활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학종으로 역전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학생부 기록으로 자신의 뛰어난 역량을 증명해, 내신성적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대학에 합격했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곧 성적으로는 증명하기 어려운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탐구활동을 통해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런 탐구활동이 사고력을 확장해주는 학종의 꽃이자 역전의 무기라 할 수 있다.

탐구활동 소재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생님의 수업 내용 중에서 실마리를 잡고, 그것을 진로와 연결해 생각을 굴려보는 것이다. 수업을 들으며 ‘이 내용은 내 진로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를 계속해서 고민한다면 얼마 안 가 훌륭한 탐구주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목에 따라서는 자신의 진로와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실제로 아동청소년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정보 수업에서 탐구주제를 선정하고 탐구 방향을 잡는 것이 어렵다.”며 질문을 해온 적이 있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 바로 ‘학습목표’를 먼저 읽어보는 것이다.

교과서 단원 첫머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글씨로 2~4줄 정도의 글 묶음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것이 그 단원에서 공부해야 할 ‘학습목표’이다. 이를 ‘성취기준’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정보 교과서 1단원의 학습목표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다.

▲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를 이해하고 사이버 윤리를 실천한다.

이 학습목표는 질문한 학생의 진로와 연결하기가 매우 쉬워 보인다. 사이버 공간의 사회문제를 아동청소년과 연결해 생각을 굴려 보자. 아동청소년의 게임중독 문제나 웹 커뮤니티 상에서의 언어폭력 문제가 떠오르지 않는가? 만약 평소 배경지식을 잘 쌓아둔 학생이라면 지난 2022년에 폐지된 ‘셧다운제’ 관련 논란이나 '메타버스 안 아바타 성범죄 논란'까지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 번 더 짚고 갈 것이 있다. 탐구활동을 잘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같은 주제의 탐구보고서가 있을 때, 제목에 ‘게임중독 문제’나 ‘사이버 성범죄’라고 씌어있는 것과 ‘셧다운제 논란’이나 '메타버스 아바타 성범죄 논란'이라고 씌어있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전공과 관계 깊고 전문적인 느낌이 날까?

당연히 후자이다. 정보 선생님은 보고서 내용을 읽어보기도 전에 제목만 보고도 안다. ‘셧다운제나 메타버스 문제를 알고 있는 것을 보니, 평소에도 청소년과 관련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이로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대학 입학사정관도 마찬가지이다. 배경지식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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