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단계: 학습 후 호기심 발현, 문제 인식
- 2단계: 탐구 수행, 소감문 발표
- 3단계: 심화 탐구활동(탐구영역 심화, 확대, 융·복합, 실생활 적용)

[사진=서울대학교]
[사진=서울대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적 호기심과 관심사를 탐구해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증명하는 데에는 3단계에 걸친 탐구활동이 필수이다. 1단계에서 배운 지식과 관련해 호기심이 생기거나 특정 문제를 인식했다면 2단계에서 관련 탐구활동을 수행하고 소감문을 작성하거나 발표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 관련 활동에서 새로운 의문을 품고 심화 탐구활동을 수행하는데, 3단계 심화 탐구활동은 일반적으로 탐구영역 심화, 탐구영역 확대, 탐구영역 융복·합, 실생활 적용 등 4가지 방향 중 한두 방향으로 모아진다. 상위권 대학은 이 과정을 면밀히 살펴 학생의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평가한다.

의예과 합격생 A의 탐구활동 사례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3단계 탐구활동이 창체와 세특(수업)활동을 통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자.

■ 최상위권 학생의 탐구활동 3단계

1단계 학습 후 호기심 발현, 문제 인식

2단계 탐구 수행, 소감문 발표

3단계 심화 탐구활동
① 탐구영역 심화
호기심을 발전시켜 더욱 깊이 탐구함
② 탐구영역 확대
다른 영역으로 탐구를 확대함
③ 탐구영역 융·복합
서로 다른 영역을 융·복합해 새로운 관점에서 탐구함
④ 실생활 적용
탐구로 얻은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함

▶사례 1 
2학년 동아리활동 ‘신경가소성 탐구’

1단계 | 평소 학생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자주 겪는 것을 발견함. 배변에 의한 통증변화, 배변 빈도변화, 대변 양상변화와 대표적인 증상들이 오래 지속됐는가를 판단 기준으로 세워 설문지를 만들고 전교생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함.

2단계 | 결과를 분석해 예상보다 질환을 겪는 학생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한 글을 작성해 교지 의학 칼럼에 게시함. 신경계의 이상 등이 원인으로 추측됨을 알고 많은 신경계질환과 같이 완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앎.

3단계 | 질환들을 조사하면서 신경계 질환의 완치 가능성이 낮은 이유에 의문을 가짐.
② 탐구영역 확대 | 신경손상과 종류를 조사하고 ‘신경가소성’을 읽으면서 신경가소성이 신경계의 신경발달과 정상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 노화에 대한 반응임을 앎. 또한 발아, 신경제거성 과민, 행동 보상, 억제 해제 4가지로 회복기전을 정리하고 이를 이용해 신경 손상 치료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탐구해보고자 함.

▶사례 2
3학년 동아리활동 ‘신경가소성 탐구’
1·2단계 | 영화 ‘잠수종과 나비’를 시청한 후 전신을 못 움직이는 ‘락트인 증후군’에 걸린 주인공을 보면서 정신의 문제로 몸에 생긴 장애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깨달음.

3단계 | 평소 관심이 많던 파킨슨병의 운동능력 장애를 치료하고자 함.
① 탐구영역 심화 | 뇌의 신경가소성을 이용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기능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함. Neurotrophine이 신경연접의 효율성과 가지돌기 발아를 증가시켜 재조직화를 작용하는 방법을 이용한 치료법의 개발의 가능성에 관심을 가짐.

▶사례 3
3학년 자율활동 ‘황시증 탐구’
1·2단계 | 인상 깊었던 명화를 소개하는 ‘나만의 미술관’ 시간에 ‘별이 빛나는 밤(고흐)’을 소개함. 작품을 보면서 어두운 색채감으로 인해 우울하고 쓸쓸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시대론적, 작가론적 관점을 활용하여 재치 있게 설명함.

3단계 | 작품을 흥미분야인 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봄. 고흐가 즐겨 마신 술의 성분 중 테르펜이 물체의 황색이 진하게 보이고 빛의 울렁임이 보인다는 황시증을 유발하여 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주장을 접함. 이러한 병의 증상을 반 고흐의 여러 작품에서 황색이 강하게 소용돌이처럼 울렁이는 점과 연결지음.
① 탐구영역 심화 | 테르펜이 시신경을 손상시켜 황시증을 일으킬 때 시각 경로 중 어느 위치에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고자 시각 경로를 스스로 공부함. 하지만 정확한 손상 과정을 추가로 알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어, 대학에 진학하여 내과학, 안과학을 공부하면서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보임.

▶사례 4
한국사 ‘이제마의 사상의학 탐구’
1·2단계 | 이제마의 자주적인 연구로 한의학의 기초가 된 ‘사상의학’을 학습함.
3단계 | 조선과 서양의 의학 비교에 관심을 두고 히포크라테스의 ’4체악설‘을 찾아봄.
② 탐구영역 확대 | 두 이론은 인간을 4가지 분류로 나눈 후 체질에 맞은 치료를 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공통점과, ’사상의학‘은 사상을 체질과의 관련으로 ’4체악설‘은 인간의 체액의 구성 비율을 기준으로 구분했다는 차이점을 비교해 보고서로 작성함.
평가 | 역사 속 전공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다른 관점으로도 바라보며 자신의 지적호기심을 해소하는 모습이 인상적임.

▶ Key Point 

A는 최상위권 학생답게 창체·세특(수업) 활동에서 희망 진로와 관련한 3단계 탐구활동을 다양하게 펼치며 진로에 대한 강한 확신과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탐구활동 자체는 최상위 수준에는 약간 못 미친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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