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종 준비를 수능과 동일한 선상에 놓고 준비해야
- 중간등급 학생들이 수능 정시에 몰빵한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

[사진=서울대학교]
[사진=서울대학교]

대입 성공을 위해 학생들은 어떤 전형을 준비해야 할까? 대입은 학생의 현재 성적대에 따라 전형을 달리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과는 1,2등급, 학생부종합은 기본적으로 3,4등급, 논술은 3등급, 수능은 모평 3등급 극초까지 가능하다. 중상위권 대학은 교과는 3등급과 4극초, 학생부종합은 4등급과 5초, 논술은 4등급까지이다. 대다수의 이들 성적대 학생들이 대입 수시에서 중상위권 대학에 성공한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수능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있어 학교에서는 걱정이 많다. 사실 수능은 말이 올인이지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매년 N수생의 수가 5만 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모든 전형은 상대평가라는 점이다. 수능에서 절대평가는 영어와 한국사뿐이다.

N수생이 유리한 전형은 논술과 수능이다. 2025학년도 수험생이 50만 명이라고 가정할 때 5만 명은 10%에 해당한다. 논술과 수능의 예비시험 성격을 갖고 있는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도 실제 수능에서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 성적대 내지는 더 하락한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다만 N수생이 하위권 대학에는 가지 않으니 하위권에서 역전가능성이 많아질 수 있지만, 상위권에서의 역전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해진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학생들이 교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수능 올인이라며 수능으로 달려드는 것은 무모하고 무지한 선택이다.

단 하나 장점은 가장 늦게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어차피 결과는 고3말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수능 올인이라고 말하는 학생의 속마음이 애달프게 느껴진다. 다만 N수를 각오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현 고교생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막을 칠 수 있는 전형이 수능이기 때문에 수능올인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상대적으로 준비하면 성공가능성이 높은 교과와 학종을 포기한다는 것은 판단력이 흐려진 탓이다.

진짜 수능에서 대박을 낼 수 있는 학생은 교과와 종합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 더 많을 것이다. 다만 이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시에서 합격한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그것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대입이 상대적 평가라면 확률로 대입을 생각하고 준비하는게 맞다. 상위권의 교과, 종합, 논술, 수능의 비율과 중상위권 즉 요즘은 그냥 인서울로 통칭되는 수도권 대학의 교과, 종합, 논술, 수능의 비율과 모집정원을 살펴보라. 당장 성적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는 비율이 수시에서 많은가, 정시에서 많은가를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해당 고교의 이전년도 입시 실적이다. 정시에서 개천에서 용난다는 학생은 한 고교에 전체 학생 중에 한두 명에 지나지 않는다. 수시에서는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이 가능한 학생들이 정시에 비해 훨씬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일반고에서 성적이 중간 정도인 3,4,5등급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 정시에 몰빵한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거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수시에 대학을 갈 수 있는 조건만들기에 충실해야 한다. 확률이 그것을 말해준다.

결과적으로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능에 올인을 하고 있다는 말이 우선이 돼서는 안된다. 전형을 이해하면 할수록 수능 준비는 기본 중의 한 가지이다. 모든 전형을 준비할 때 더 나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수능을 준비한다고 말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이다.

이렇게 학종 준비를 수능과 동일한 선상에서 가치를 놓고 준비할 때 대입 결과가 더 좋아질 확률이 높다. 현재까지 대다수의 대입에서 나타난 결과이다. 학종 준비가 교과를 준비하는 것이고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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