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중요 지표
- 주요 영역별 배점 통해 취약 부분 확인

[사진=연세대]
[사진=연세대]

전국 고등학생들이 2024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다. 학력평가 결과는 나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하게 해주고 앞으로의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성적표 안의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학력평가 결과는 큰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3월 학력평가 성적표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기고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알아보자.

■ 원점수 보다 백분위, 표준점수가 중요하다!
3월 학력평가 성적표는 원점수, 표준점수, 석차, 백분위, 등급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본인의 성적을 보여주지만, 실제 수능 성적표는 3가지 지표(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의 성적만 나온다. 따라서 학생들이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지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며, 3월 학력평가에서 더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지표는 ‘백분위’이다.

표준점수는 시험난도나 선택과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성적이지만, 백분위는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응시생들의 석차를 비율로 나타낸 정보이기 때문에 나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력평가 국어 과목 응시자가 100,000명인데, 나의 국어 과목 전국 백분위가 80이었다면 응시자 중 상위 20% 즉 전국 20,000등에 위치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그러나, 3월 학력평가는 N수생 없이 재학생들만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에 착시효과를 준다. N수생의 경우, 수능 경쟁력이 높은 학생들이 많아서 이 학생들이 시험에 들어오게 되면 일반적으로 본인의 백분위는 더 낮아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는 의대 입학 정원의 증가로 많은 N수생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 수험생들은 의대를 희망하는 만큼 수능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는 학생들이 예년보다 더 많을 것이다. 따라서 실제 수능 경쟁력은 3월 학력평가를 통해 확인한 본인의 경쟁력보다 낮을 수 있음을 명심하고 꾸준한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

■ 부족한 영역을 확인하자!
3월 모의고사 성적표의 중간 부분에는 각 과목의 영역별 배점 및 득점, 전국 평균 성적을 볼 수 있는 정보가 있다. 각 과목의 주요 영역별 배점을 통해서 어떤 유형의 문항들이 많이 나오고, 어떻게 배치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본인의 득점과 전국 평균 성적을 비교해 보며 나의 취약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이때 우측의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를 함께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 문제들에 대한 해설지를 확인하거나 해설 강의를 수강하면서 틀린 문항의 구체적인 유형을 확인하고, 오답 이유를 분석하여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과목 조합별 백분위?
성적표의 상단에서 살펴본 ‘백분위 성적’은 과목별 학생의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이지만, 대학은 한 과목의 성적이 아니라 여러 과목의 성적을 조합하여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이를 조합했을 경우 나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3월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기타 참고 자료’로 이를 보여주므로 눈여겨 봐야 한다.

▶ 성적표 상의 ‘기타 참고 자료’ 예시

산출방법 영역 백분위 응시자수
국+수 87.88 253,219
국+사•과 88.77 241,260
수+사•과 89.68 238,097
국+수+사•과 90.4 237,045
사•과 탐구(2) 과목 92.66 237,984

‘기타 참고 자료’에서는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와 한국사 등을 제외한 과목들로 조합한 백분위를 보여주는데, 위의 예시에서 국어+수학+탐구 기준 학생의 백분위는 90.40며, 이는 상위 9.6%에 해당한다. 따라서 응시자 수 237,045와 백분위를 곱하면 학생의 전국 등수가 되어 예시의 경우 약 22,756등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정시에서는 대학이 과목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을 각기 다르게 설정하고 있으므로 ‘기타 참고 자료’는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 문항별 정답률
성적표 최하단에는 문항별 정·오답 및 정답률 정보가 나온다. 이는 크게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첫째, 정답 유형을 기준으로 학생 수준을 파악하고 공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답률이 80%이상인 A유형의 문항을 많이 틀렸다면, 기본 개념부터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B~C유형의 오답이 많은 학생이라면, 기본 개념 부족과 더불어 ‘실수가 많다’는 판단을 할 수 있으며, 평소 꼼꼼한 학습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D 또는 E 유형의 오답이 많은 학생은 기본 개념은 튼튼하지만 고난도 또는 응용문제에 대한 대처가 부족한 학생이므로 많은 문제 풀이와 더불어 깊게 생각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시험 시간 관리 능력을 살펴볼 수 있다. 앞 문항에서는 정답이 많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오답이 많아지는 학생이라면, 시간 관리가 취약한 학생으로서 평소 문제 풀이 시 타이머를 이용한 학습을 해보자.

반면 앞 문항에서 오답이 많거나, 전체 문항에서 골고루 오답이 있는 학생은 시간 관리보다는 기본 학습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영어의 경우 유독 앞 번호에서 오답이 많은 학생은 평소 듣기 연습을 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3월 학력평가에는 N수생들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학력평가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학력평가 성적표를 통해 나의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고, 학급이나 학교 상에서의 위치가 아니라 전국에서의 나의 위치를 대략적이나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은 성공적인 입시를 치르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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