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17학년도 수시부터 예체능도 지역균형선발

   
 

서울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7학년도 수시부터 예체능학과에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의 일반고 예체능 전공 학생들의 서울대 진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는 20일 2017학년도부터 음악대학과 미술대학,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자유전공학부에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실시하는 입시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은 각 학교 학교장이 2명 이내로 추천한 학생 중에서 서류평가와 면접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하고 내신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방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부터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올해 681명보다 54명 많은 735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사회적 책무성을 확대하기 위해 2017학년도부터 모든 단과대학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음대와 미대에서는 5명씩 선발하고, 자유전공학부에서는 모집정원 123명 중 26.8%인 33명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선발한다.

한편, 정시에서 탈북민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I의 지원 자격도 바꿔서 탈북한 지 5년 이내에서 9년 이내로 완화키로 했다.

또한 수능 과탐 영역 중 ‘II+II’ 조합을 선택해 응시한 최초합격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국사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필수 응시영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사 역시 제2외국어, 한문영역처럼 등급에 따른 감점제를 적용한다. 3등급까지는 만점을 부여하고 4등급부터 0.4점씩 차감하며, 9등급은 최대 2.4점을 감점한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서울대의 이번 방침을 “예고 출신 합격생 편중현상을 개선하고, 학업역량도 높고 기능도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려는 취지라 환영할 만하다. 지역별로 인재를 고루 발굴할 수 있어 좋은 변화”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다만 “예·체능계열의 특성 상 학생들의 재능과 역량이 성적과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발과정에서 잡음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발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의 승인을 받아야 확정되므로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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