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3주체 토론 통해 ‘학칙’ 개정 논의

   
 

혁신학교로 운영중인 부산 북구 만덕고등학교(학교장 김대성)는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동안 학교 대강당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3주체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제1회 함박골 대토론회’를 열어 ‘학생의 생활규정’ 개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토론회에는 학생 890여명, 교직원 80여명, 학부모 100여명 등 총 1,070여명이 참여했다. 교육 3주체가 대규모로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를 통해 학칙 개정을 논의하기는 부산에서 처음이다.

이번 토론회는 해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공동체 구성원이 각각 3분의 1 정도가 바뀌는 상황에서 새로운 구성원들 간의 논의 과정 없이 이전 규정을 계속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이번 토론을 통해서 만덕고의 ‘학생의 학교생활 규정’의 정신과 그 내용을 이해함과 동시에 개정할 필요가 있는 항목을 발굴·보완하여 실천 의지를 제고함으로써 약속이 살아있는 학교가 되고자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 각 주체가 의견을 최대한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적 소신에 따른 과다한 주장 혹은 소모적인 논쟁보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여 합리적인 학교공동체 의사결정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토론회는 학교 교육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논의되어 지난 5월 6일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됐다.

토론 절차와 방법을 합의하여 정하고,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급회, 학생대의원회에서 논의하여 설문지를 통해서, 교직원은 주제토의를 거쳐 설문지를 통해서, 학부모는 총회를 거쳐 온․오프라인 설문을 통해서 각 주체별 안건을 선정했다. 이를 규정개정위원회에서 심의하여 ‘휴대전화’, ‘복장’, ‘등교시간’의 주제로 토론하기로 했다.

토론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각각 2명씩 동수로 토론자로 나서 각 주제에 대한 입론, 질문과 답변, 플로워 질의․답변,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 후에는 투표를 통해서 주체별 투표 참여자에 대한 개정희망비율을 학생, 교직원, 학부모 각각 1대 1대 1로 합산한 평균이 50%를 넘는 경우 규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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