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국내·외 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올해 2학기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행정대학원은 '글로벌 행정학 전공(GMPA·Global Master of Public Administration)'을 개설해 국내 공무원과 해외 공무원을 함께 교육한다.

이들은 정책학이론과 국제행정학, 도시정책 등 행정학 과목을 수강한다. 전공 과정은 모두 영어강의로 구성됐다.

전공 과정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년씩 수업을 듣고 양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1+1과정'으로 운영된다. 정원은 한 학기 당 15명이다. 올해는 13명의 공무원이 등록했고, 대부분 주요 부처 중견 실무자라고 서울대는 전했다.

'1+1과정'에 참여하는 해외 대학은 서울대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학교다. 현재까지 미국 인디애나 대학과 럿거스 대학 등 6개교와 MOU를 맺었고, 앞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수업에 참여하는 해외 공무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선정한 장학생들이다. 올해는 탄자이나와 가나, 페루, 베트남 등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19명의 공무원이 등록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은 3년 전부터 KOICA와 함께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영어 강의를 개설·운영해 왔다. 국내·외 공무원들이 교류하고 싶다는 요구가 높아지자 기존 교육 과정과 1+1과정을 합쳐서 공식 과정으로 개설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은 행정학이라는 기본적인 커리큘럼에 더해 한국 사례를 배울 수 있고 한국 공무원들은 해외 연수를 가기 전에 적응기를 보낼 수 있다"며 "과거에 공무원 해외 연수 효과가 있느냐는 의문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개선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대학원 입장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으로 변모하는 과제와 도전"이라며 "한국 공무원은 물론 해외 공무원을 함께 양성해 결과적으로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미래지향적인 투자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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