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성적의 중학생들이 모인 학교

   
▲ 한민고등학교

한민고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교사들에게도 교직원 숙소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2만평이나 되는 넓은 부지와 건물 규모로만 놓고 보면 단연 한국 최고의 고등학교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 한민고 전영호 교장

외형적인 규모에서만 한민고의 특별함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학부모만족도 1위, 학생만족도 1위가 경기도 파주의 백마부대 2만평 부지에 우뚝 솟아있는 한민고등학교(교장 전영호)이다.

한민고는 기숙형 학교의 장점과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도입으로 개교 당시부터 유명세를 치른 학교이기도 하다. 개교 첫해인 2014년의 입학성적은 일반 학생들의 경우 평균 197.5점을, 전체 학생 가운데 70%를 선발하는 군자녀 학생들의 성적도 평균 193.7점을 기록했다.

한민고는 전교 1, 2등 정도의 높은 학력 수준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하여 개교와 동시에 한국 최고의 학력 수준을 가진 고등학교로 우뚝 서게 되었다.

한민고 전영호 교장은 전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의 교장을 하다가 한민고의 첫 교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매우 중요시하는 전 교장은 한민고를 실력과 인성을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고등학교로 만들겠다는 의욕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한민고는 2014년에 1기 412명을, 2015년인 올해 2기 417명을 선발하여 총 2개 학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학년은 13학급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 설립 취지도 특별하다. 군 생활 38년 동안 29번의 이사를 했다는 한민고 김태영 이사장(전 국방부장관)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전방지역에 근무하면서 잦은 전근과 과도한 사교육비 때문에 힘들어하는 군인들의 자녀교육 걱정을 덜어주고 싶어 한민고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2014년 개교한 한민고는 우리나라 국호인 ‘대한민국’의 ‘한민’을 따와 학교명을 지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고등학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민고는 입학성적에서 알 수 있듯 우수한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다.
 

   
▲ 모의 UN

교육 사업 가운데 특히 창의 지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깨워주기 위한 융합수업, 과학경진대회, 주제별 체험활동, 각 과목별 레벨에 맞는 심화수업 등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민고 토론대회’는 단연 백미이다. 주제별로 3명이 한 조가 되어 토너먼트를 펼치는 이 토론대회는 “지식을 말하지 못한다면 지식이 아니다‘라는 모토로, 자신의 지식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과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토론을 통해 연마하고 있다.

또한 수학캠프, 인문학캠프, 모의 UN콘테스트 등 다양한 사고를 길러주는 프로그램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민고의 ‘1인 2기’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인의 소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포츠와 악기 1개 이상은 누구나 능숙히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입각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1인 2기 시간은 1학년은 일주일에 이틀간 2시간씩, 2학년은 1시간씩 진행하는데 크게 ‘예술 활동’과 ‘스포츠 활동’으로 나뉜다. 50명이 넘는 외부강사를 투입하여 진행하는 예술 활동 시간은 무려 150개가 넘는 강좌가 마련되어 있다.

1주일에 이틀간 2시간씩 음악, 오케스트라, 드럼, 바이올린, 기타, 첼로, 피아노, 클라리넷, 플루트, 하모니카, 해금, 미술, 소묘, 그래픽 디자인 등을 배운다. 스포츠 활동 시간에는 검도, 농구, 방송댄스, 요가, 배드민턴, 축구, 탁구, 필라테스, 합기도, 태권도,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배운다. 학생들이 원하는 거의 모든 악기와 스포츠를 다루고 있어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언어교육에 쏟는 열정도 만만치 않다. 영어와 중국어 등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수준별 수업, 공자학당 연계 프로그램 등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할 수 있도록 심도 깊은 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1학년 학생들은 6박 7일로 국내 배낭여행을, 2학년 학생들은 해외 배낭여행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체험하도록 하고 있어 학생들은 원하는 나라를 직접 체험해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새기고 돌아온다.
 

   
▲ 주제별 체험학습

진로진학지도를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프로그램들로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매월 1회 ‘학부모 상담의 날’을 정해 진로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1학년 2학기 때는 외부인사 초청강연이나 현장탐방에 참여하면서 진로를 탐색하고, 2학년 1학기에는 진로경로를 결정해 전공을 선택한다.

2학기에는 맞춤식 진학계획을 수립하여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학생의 진학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한민고 교육과정의 특징을 살펴보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을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창의적인 융합형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창의성과 감성을 겸비한 통섭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 주요 교과목은 전용교실에서 이동 수업으로 진행하는 교과교실제를 운용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한민고는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전용교실을 만들어 배움 중심의 교실 수업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어, 수학, 과학 등 세 교과목을 대상으로 한 ‘2+1’ 수준별 이동수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개 학급을 심화반, 보통반, 보충반으로 분류해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학생들이 직접 선택해 들을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심화수학, 심화영어, 사회, 과학 등 네 과목을 대학 수준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선택교과목 이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 학생이 이 선택교과목 이동수업을 통해 대학별 고사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다. 미국 대학과목 선이수제도인 ‘AP프로그램(Advanced Placement)’도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시행 중이다.
 

   
▲ 한비제

방과 후와 주말에 운영하고 있는 ‘영재특성화반’도 자랑할 만하다.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희망을 고려하여 만든 영재특성화반에서는 영어와 과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특히 수리·과학영재반은 학년별로 40명씩 선발하여 1학년 때는 기초연구, 2학년 때는 심화연구, 3학년 때는 논문작성 및 발표의 시간을 갖도록 설계되어 있다.

기숙학교라는 특징을 살려 주말에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는데, 토요일 오전에는 방과후 수업과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오후에는 동아리활동, 체육활동, 자기주도학습 등을 하게 되고, 야간에는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한다.

일요일에는 종교활동 및 자기주도학습이 마련돼 있으며 주말특강반을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공부할 수도 있다. 이것 역시 기숙학교라는 특성으로 인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학생들 거의 모두가 앉을 수 있는 1,200석의 면학실, 170석의 도서실, 62석의 최첨단 컴퓨터실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기숙사는 학생들의 동의 아래 휴대폰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학교에서는 대신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따로 마련하여 학생들이 부모님과 자유롭게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기숙사에서 전담 교사를 배치해 학생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진로와 진학문제를 상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기숙사는 4인 1실 12평으로 작지 않은 규모이며, 한창 자라는 학생들이므로 필요할 경우 야식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도권 중학교 학생들 가운데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한민고. 이런 우수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민고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게 하는 진로교육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유명학교인 만큼 학교에 재능기부를 하는 강연자들도 유명인들로 채워질 정도다. 이런 강연들이 학생들로 하여금 유명인들의 성장담에서 교훈을 얻고, 자신의 꿈과도 한층 가까워지고 있음을 확신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 준다는 설명이다.

<기사 제공=진로진학의 나침반 36.5도>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