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교과 성적 관리에 따라 대입 성패 갈린다

   
▲ 태백 장성여고 학생들 <사진 제공=장성여고>

수시전형의 경우 학생부 등의 정성평가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다 보니 요행을 바라고 아무 대학에나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특히 특정 성적 구간에서 지나치게 논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으며, 마구잡이로 수시에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성적 구간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잘못된 선택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통해 수험생의 역량을 평가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성적과 역량에 비추어 합격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선별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이 발표한 수능 평균 등급 2.5~4.5 구간 학생들의 대입 지원 결과를 살펴보자.

■ 2015 수능 국수영과(2) 평균 등급 2.5~3.5 입시 분석
수능성적 평균 2.5~3.5등급 학생들의 지원 비율을 살펴보면 교과 내신 1.5등급 이하에서는 종합전형에 69.1%, 1.5~2.5등급에서는 논술전형과 종합전형의 균형에 각각 40% 이상, 교과 2.5등급 이상은 다른 급간과 마찬가지로 논술전형에 70% 이상이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시지원 수시지원
수능
평균등급
백분위
평균
합격 가능 대학 교과급간  지원 대학 

실제 합격
대학 

지원대비 합격률
2.6~2.8 85~82 아주,동국,인하,국민,한국교통(의왕),숭실,광운,서울과기,가톨릭 1.0~1.5  고려(종)서울(일반)성균(종)연세(종)KAIST(종) 이(종)고려(종)인하(교)KAIST(종)서울(일반) 종합 25.30%
논술 3.40%
2.9~3.3 82~76 차의과,한양(에),가천(메),을지,상명,단국,연세(원),세종,가천,한국해양,삼육,명지,건국(글),한국산업기술,한국외(글),단국(천) 1.5~2.5  고려(논)성균(논)중앙(논)이화(종)고려(종) 이(종)중앙(논)숭실(교)성균(종)건국(논) 종합 17.00%
논술  9.30%
2.5~3.5  성균(논)중앙(논)고려(논)건국(논)인하(논) 건국(논)인하(논)세종(논)경희-국(논)동국(논) 종합 14.00%
3.3~3.5 75~72 한림,강남,서경,경기,용인,고려(세),수원 논술 9.00%
3.5~4.5  성균(논)중앙(논)고려(논)건국(논)인하(논) 세종(논)인하(논)숭실(논)건국(논)경희-국(논) 종합 13.60%
논술 7.20%


<건국대, 단국대(죽전), 동국대, 아주대, 인하대, 홍익대 2015학년도 입시결과 분석> (단위: 명)

구분 2015학년도(종합)
지원자수 : 1,264 합격자수:118
교과등급 수능등급 수능
백분위
교과등급 수능등급 수능
백분위
평균  3.32 4.38 58.83 2.27 3.91 66.16
표준편차 1024 1.09 16.75 0.63 1.01 14.81
구분 2015학년도(교과) 
지원자수 : 938 합격자수:193
교과등급 수능등급 수능
백분위
교과등급 수능등급 수능
백분위
평균  2.7 3.83 67.17 2.14 3.29 74.11
표준편차 1.07 0.95 14.16 0.69 0.76 10.61
구분 2015학년도(논술) 
지원자수 : 7,261 합격자수 : 384
교과등급 수능등급 수능
백분위
교과등급 수능등급 수능
백분위
평균  4.24 4.09 63.48 3.46 3.36 74.34
표준편차 1.14 0.98 15.04 0.86 0.76 11.07

2014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이 급간 지원자의 성적분포나 합격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교과 1.5~3.5등급 급간에서 종합전형 지원 비율이 5~10% 정도 상승한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지원하는 대학의 경향이 수능 1.5~2.5등급 급간과 큰 차이가 없는데, 합격률에서는 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차이가 나며 특히 논술전형의 경우는 그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에서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교과 1.5이하 32%, 교과 1.5~2.5가 34%, 교과 2.5~3.5가 41%, 교과 3.5~4.5가 42% 정도이다. 수능 성적이 같을 경우, 교과 성적이 좋지 않을수록 논술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높은 것은 학생들이 지원 대학 수준을 낮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교과전형의 높은 합격률이다. 교과 1.0~3.5등급까지는 40% 초중반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 급간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능성적으로 인해 수능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급간의 학생들은 수시모집에서 6장의 원서를 모두 쓰면서 반드시 수시에서 합격하기 위해 자신의 강점인 교과 성적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심리를 보여준다.

■ 2015 수능 국수영과(2) 평균 등급 3.5~4.5 입시분석

정시지원 수시지원
수능평균
등급
백분위평균 합격 가능 대학 교과급간 지원 대학 실제 합격
대학
지원대비 합격률
3.6~3.9 71~65 순천향,한신,홍익(세),충북,목포해양,울산,을지(성),한성,안양,강원,한국성서,상명(천),협성,한세,전북 1.5~2.5 건국(종)중앙(종)시립(종)경희-국(종)인하(종) 인천(교)건국(종)중앙(종)서울과기(종)동국(면) 종합 24.30%
논술 2.90%
2.5~3.5 인하(논)건국(논)중앙(논)광운(논)성균(논) 서울여(종)가천-글(교)명지-용(교)인천(교)한국산업기술(교) 종합 19.60%
논술 5.60%
4.1~4.5 67~57 성결,한서,가톨릭관동,호서,신한,서남,한국교통,인제,조선,우송,진,백석,원광,호원,한라,세명,강릉원주 3.5~4.5 중앙(논)광운(논)건국(논)인하(논)세종(논) 가천-글(적)세종(논)한국산업기술(적)수원(적)신한(면) 종합 10.70%
논술 4.50%
4.5~6.0 광운(논)가천-글(적)중앙(논)아주(논)인하(논) 가천-글(적)세종(논)조선(교)수원(적)강원-춘(면) 종합 8.40%
논술 33.20%

수능 등급 3.6~4.5 급간은 실제 수시 지원에서 가장 큰 혼란을 겪고 ‘묻지마 지원’ 성향도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이 학생들은 교과 성적 관리 정도에 따라 대입성공 여부가 크게 달라진다. 또한, 위 표에서 알 수 있듯이 과도한 상향지원과 논술전형에 집중돼 있어 수시 합격률이 높지 않다.

이런 부작용으로 인해 논술전형의 경우 합격률은 2%대에 불과했다. 지원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이 2개영역 2등급이나 2개영역 3등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능 평균등급 3.6~4.5 급간에서 논술전형으로 지원했다는 것은 ‘묻지마 지원’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2016 수시부터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앤 대학이 늘어났지만, 수학․과학을 기본으로 하는 논술의 특성상 수능 성적을 무시하고 지원하면 합격률은 높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논술전형 지원 시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교과 1.5~6.0등급의 학생들 전체 평균이 12% 내외에 불과했다.

하지만 교과의 장점을 살리는 교과전형으로 지원 시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교과가 1.5~2.5등급인 경우 종합전형 이외에도 지원 대학 선택의 폭을 넓혀서 교과전형으로 지원한 경우 38.7%의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또한, 교과 2.5~3.5등급인 경우에도 교과 중심 전형의 지원에서 32.3%라는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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