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 기재요령
과목별·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 기재요령
  • 김재명 기자
  • 승인 2016.04.18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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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생명은 메모..메모가 모여 우수한 세특 기록 된다
   
▲ 2017학년도 한양대 입시설명회장 <사진 제공=한양대>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특기사항(세특)이 학생부 중심 전형의 핵이 돼 가면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세특으로 향해 가지만 어떻게 작성된 학생부가 좋은 평가를 받는지는 잘 모른다. 본지는 효과적인 세특 기록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실제 사례를 들어 세특 기록과 관리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로 한다.

학생의 능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교외 대회 및 체험활동, 그리고 교외상 수상경력 기록에 대한 제약이 강화되면서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록되는 내용들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학습발달상황 기록의 내실을 기하여 학생이 지니고 있는 역량을 다채롭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우선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은 각 교과 담당 교사별로 500자까지,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은 담임교사에 한해 500자까지만 입력할 수 있다.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가려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지나치기가 쉬운데, 학생부 기록 분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므로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는 학업 능력, 교과 적성,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등 교과 학습과 직결된 핵심적 내용을 제시하고,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는 학생의 진로와 관련해 교과 외적으로 특출한 능력을 발휘했던 사항을 강조하는 식으로 기록의 체계를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주진학지도교과교육연구회의 변태우 교사(대정여고)를 비롯한 연구회 선생님들은 세특이라고 일컬어지는 내용을 어떻게 작성해야 좋은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세특에서 미흡한 사례를 살펴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학생들의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 (2학기) 세계지리: 흥미를 갖고 지리 과목에 접근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이는 학생으로 모르는 개념이 있으면 바로 교무실로 찾아와 즉시 자신의 궁금증을 확실하게 해결함으로써 개념을 정립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임.

-> 학생의 노력하는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없다. 모르는 개념을 바로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여 궁금증을 해결한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기는 하나, 이것은 자기주도성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2학기) 수학Ⅱ: ‘수학의 바이블 미적분’을 통해 미분, 적분 및 확률에 대한 개념을 미리 잡은 다음에 ‘쎈 수학’ 및 여러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여러 유형의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힘. (중략)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풀어보면서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높임.

-> 수학 교사마저도 학생이 수학을 배우는 목적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라고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수학이라는 학문을 배우는 목적의 측면을 고려하여 이와 관련된 학생의 학습 활동 과정과 지적 능력을 드러내 주어야 할 것이다.

■ (2학기) 화법과 작문: 문학 작품 감상 능력과 비문학 제재에 대한 독해력이 뛰어나고, 토론 수업에서 토론의 과정을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흐름을 조율하는 능력을 발휘할 줄 아는 학생임. 또한 평소 책 읽기를 즐기며, 특히 경제, 수학, 과학 영역과 관련된 독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글로 써보는 등 독후 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음.

-> 국어 교과에 속한 다른 과목(문학, 독서)과 관련된 내용이 서로 섞여 제시되고 있다. 그리하여 정작 해당 과목(화법과 작문)에서 학생이 직접적으로 어떠한 역량을 발휘했는지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 (1학기) 실용영어Ⅰ: 영어 듣기, 말하기 능력이 탁월하며 영어 구문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고, 빠른 속도로 직독, 직해가 가능하며,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고 있음.

-> 학생이 어떤 식으로 학교 수업을 통해 성장해 나갔는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원래부터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라는 인식만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세특에서 우수한 사례를 보면 학생의 능력과 특징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성장을 이뤄냈는지가 잘 드러나 있어 위에서 언급한 미흡한 사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래는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의 우수사례이다.

■ ㉠(2학기) 수학의 활용: (전략) ~ 날카로운 관찰력과 직관이 돋보이며, ~ (중략) ~ 좌표공간상의 그래프를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남.

■ ㉡(2학기) 사회문화: 표과 그래프를 능숙히 분석할 수 있으며 ~ (중략)~ 다양한 통계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후략).

-> ㉠과 ㉡은 한 학생의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 기록이다. 이 학생은 인문계열이면서도 수학적 능력이 우수하고 이러한 능력이 사회교과 학습에도 잘 활용되고 있음을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두 교과 담당 교사의 공통된 의견으로 학생의 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었다.

■ (1학기) 체육: ㉠기본 운동능력이 골고루 뛰어나고, 특히 농구경기에서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함께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각종 교내외 농구경기에서 가드로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 학생임. 또한 ㉡[ 농구를 좋아하지만 실력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과도 함께 하면서 각종 기술들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체육 시간에 각종 체육 교구를 준비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임. ]

-> ㉠을 통해 체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와 뛰어난 운동 능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각종 경기에서 팀워크를 살리는 일원으로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학생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에서는 다른 학생을 배려하는 인성적 부분까지를 함께 드러낼 수 있는 사례를 언급하여 학생의 긍정적인 측면을 잘 부각시키고 있다.

다음은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의 우수사례이다.

<국어 관련 교내 대회 참여 내용>

■ ㉠ 교내 토론왕 선발대회에 참여하여 ‘교육은 사회의 평등 실현에 기여한다.’라는 주제를 놓고 찬성측 입장에서 열띤 토론을 전개함(준결승/ 0000.06.19.). 청중평가단 및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결승(0000.06.21.)에 진출하였고 ‘대형마트의 영업을 규제해야 한다.’라는 주제를 놓고, 짧았던 준비 시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근거와 그에 따른 반대측 주장을 침착하게 펼쳐 토론 참여자로서의 모범을 보임. 
㉡대회에 임하면서 대립토론(debate)의 절차와 토론 참여자의 기본적인 자세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통해 토론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였고 토론의 실제를 생생히 경험하면서 훌륭한 화법과 관련된 실질적인 국어 능력의 향상을 꾀함.

-> 1학년 때 교내 토론왕 선발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던 것에 이어, 2학년 때 동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학생의 기록 내용이다. 더군다나 자연계열 학생으로서 의사소통 능력 또한 뛰어남을 부각시키고자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록했다. ㉠을 통해 교내 토론왕 대회에서 실제적으로 학생이 수행한 경험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학생이 배우고 성장한 부분을 ㉡에서 언급했다.

위에서 학생부기록의 중요성을 사례를 들어 살펴봤다.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은 교과 학습과 관련된 학생의 학업 능력, 교과 적성,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성과 등의 기록의 중요성을 알게 됐을 것이다.  

또한 이외에도 학생이 교과 학습과 연계될 수 있는 교내 대회 및 행사에 참여했던 경험,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 특색 사업(토요프로그램, 방과후수업, 심화반 운영, 과제연구, R&E, 동아리 활동 등등)에에 참여했던 활동들도 학생의 학업적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내용이 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교과학습발달상황'에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러한 활동 내용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학교내에 구축돼야 한다. 교과 담당 교사가 수업 시에 학생들의 특기할만한 사항들을 메모해두는 것에서부터, 칭찬 스티커 등을 활용하여 의미 있는 내용들을 학생들이 교과 담당 교사에게 역으로 피드백하게 하는 방법, 교내 대회 및 행사를 주관했던 각 교과 부서에서 참여한 학생들의 활동 및 성과를 정리하여 이를 기록에 반영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2014학년도부터 교과별로 독서활동상황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학생들의 독서활동상황과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공통된 사례나 주제를 찾아서 기록하면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유연하게 연결시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체능 교과에 대한 기록은 소홀히 여겨지기 쉽지만 학생이 스트레스에 얼마만큼의 저항력을 지니고 있는지, 심신이 얼마나 안정되어 있는지,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가 되므로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기록할 내용이 확보되었다면 이제는 어떤 식으로 기록할 것이냐가 문제가 된다. 내용의 단순한 나열은 초점을 잃기 쉽다. 또한 추상적 진술은 학생의 고유한 특성을 드러내지 못한다. 따라서 지원자의 진로나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특성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이와 관련된 학생의 특성이 세부적으로 드러나도록 하는 데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중요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잘 기록되었다면 그 다음단계는 전체적인 조화이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다 보면 항목 간에 기록된 내용들이 상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독서를 즐기는 학생이라 언급되어 있으나 독서활동상황에 기록되어 있는 책이 별로 없는 경우나, 앞서 언급했듯이 진로희망 기록과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기록 방향이 달라 유기적 연관성이 떨어진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하나하나의 내용이 긍정적으로 잘 기록되어 있다하더라도 전체적인 일관성이 떨어진다면 대입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학생부 전체 항목의 내용을 두루 살펴보면서 내용이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근거를 토대로 수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는 학생부의 주인인 학생이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기록이 충돌되는 지점을 찾아보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드림캐처:http://goo.gl/IujC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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