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닌 콘텐츠창작자를 관리하는 매니저

직업의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인해 직업의 세계에도 변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변화하는 직업세계는 진로탐색, 생애설계 시 기존의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선호했던 직업선택의 관행이 아니라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분야,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틈새 분야,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줄 분야까지도 고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에 본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2015 신직업 육성 추진 계획-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에 소개된 제2차 신직업과, 각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업인 인터뷰를 연재한다. 향후 일자리 창출과 정부 지원이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 '신직업'들을 참조해 새로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창작자에게도 매니저가 필요하다!
10살 때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처음 기타를 집어든 소년의 연주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음악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연주 영상을 접한 해외의 유명 아티스트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기 전 그는 기타를 사랑하는 평범한 소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로 급부상했다. 이뿐 아니라 게임 방송 채널과 요리 등 사생활을 담은 채널로 구독자수 200만을 가뿐히 넘긴 전문 방송 창작자 등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이들 중에는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해외로 눈을 돌려 보면 미국의 유튜브 스타들 중에는 연간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유튜브, SNS 등 인터넷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창작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아졌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이 만든 창작물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하지만 창작자들은 대개 혼자서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저작권 관리나 수익 관리 등에는 소홀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등장한 직업이 창작자에이전트다.

유튜브와 같은 광고기반 플랫폼에서 개인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창출하는 미디어콘텐츠창작자가 탄생하면서 이들을 관리해주는 일을 하는 창작자에이전트 또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수행 직무-콘텐츠 제작 관련 활동 전반적 관리

   
 

창작자에이전트는 창작자가 MCN(다중채널네트워크, Multi-Channel Networks) 매체에서 활동하면서 수익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저작권·수입 관리, 광고 연계, 촬영장비 관리, 스튜디오 지원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지원하고 관리해준다. 연예기획사의 연예인 매니저 및 에이전트와 유사한 일을 하지만, 그 대상이 연예인이 아니라 미디어콘텐츠 창작자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일단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이들의 주요한 업무다. 이와 함께 촬영장비, 일정 관리와 함께 콘텐츠 저작권 권리나 수입도 관리한다. 콘텐츠 창작자의 수익은 애드센스 수익과 광고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때 회사는 저작권을 관리하고, 이들이 광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서 창작자에이전트가 창작자의 프로필이나 활약상을 홍보하기도 한다.

신입 창작자를 발굴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다. 신인 발굴은 지원자 선발과 스카우트,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지원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경우에는 캐스팅디렉터가 꼼꼼히 지원내용과 자격을 판단해 조건에 부합할 경우, 직접 면접을 보고 결정한다. 이슈가 되거나 잠재력 있는 창작자를 발견하면 스카우트를 한다. 이때 캐스팅 디렉터는 지원자를 경쟁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 직무 개요
미디어콘텐츠창작자의 저작권 관리, 수입 관리, 광고 연계, 촬영장비 관리, 스튜디오 지원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지원하고 관리한다.
▶ 주요 직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전반적으로 지원한다.
-촬영장비 관리 및 일정 등을 관리하고 콘텐츠의 저작권 권리, 광고 연계 등 수입을 관리한다.
-창작자의 프로필이나 활약상을 홍보한다.
-신입 창작자를 발굴한다. 지원자 선발과 스카우트, 두 가지로 진행되는데 지원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경우에는 캐스팅 디렉터가 꼼꼼히 지원내용과 자격을 판단한 뒤 조건에 부합하면 직접 미팅을 요청해 면접을 보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국내 현황-20대 위주의 젊은층 활동
MCN 사업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생긴 것은 2013년 한 대기업에서 관련 부서를 만들어 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다. 2014년부터는 소규모 전문업체들이 생겨났는데 1년 사이 설립한 업체만 약 10개 내외다.

한 소규모 업체의 경우 2015년 기준 45명의 콘텐츠창작자가 소속되어 있다. 70명까지 규모를 늘릴 예정인데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유사하다.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20명 정도다.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한 지 불과 2년 내외이므로 수치 등을 정형화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부서별로 1~2명, 소규모 전문업체도 약 3~5명이 에이전트 업무를 수행한다.

창작자의 연령대는 10~20대 초반 젊은층이다. 10대 이하도 부모의 동의하에 계약서를 쓰고 소속되어 활동하기도 한다. 에이전트 역시 창작자보다는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대개 20대 초중반으로 매우 젊은 편이다. 수입은 보통 광고 수익 배분으로 결정한다. 회사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회사와 창작자가 5:5로 나눈다. 애드센스 수익은 창작자와 에이전트가 7:3의 비율로 배분한다.

아직까지 창작자에 대한 직업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포터를 하는 에이전트 역시 과소평가되거나 왜곡돼 알려져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업체마다 개성이 있는 창작자를 영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국(SBS)에서도 MCN 사업을 구상 중에 있어 활로는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량 및 교육-콘텐츠 관심+창작자를 아끼는 마음
방송, 광고, 연출 등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으면 이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SNS를 운영하면서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는 등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주시해야 하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콘텐츠의 경우 왜 인기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창작자들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그들을 아끼는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 광고주와 창작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MCN 산업과 팬덤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방송 등 유사한 분야에서 일해봤거나 관련경력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뉴미디어를 기존의 매스미디어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나 교육과정은 없지만, 방송, 연출 등 인접학문을 공부하면서 뉴미디어에 대한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된다. 3~4년 밖에 안 된 신생직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사람,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향후 전망-모바일 환경 등 관련 산업 확대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모바일 환경이 발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 또한 커질 전망이다. 기존의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그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는 점에서 정착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산업 발전 가능성을 보고 방송사나 기획사 등에서 사업 부서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관련 업무나 회사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새로운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스타 창작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시기에 MCN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와 대형 연예매니지먼트 회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MCN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에이전트가 활동할 무대도 넓어지는 등 직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 적합한 사람은?
SNS를 운영하는 등 평소 다양한 매체에 관심이 많으며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 필요한 자격은?
특별히 정해진 자격은 없지만, 방송, 광고, 연출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으면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 필요한 공부는?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나 교육과정은 없지만, 방송, 연출 등 인접학문과 함께 뉴미디어를 공부하면 역량을 기를 수 있다.
▶ 어디서 준비하지?
전공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이나 미디어 관련학과를 전공하면 유리하다.
▶ 활동영역 및 진출분야
프리랜서 활동이 가능하며, 방송사, 기획사 등에 진출한다.
▶ 전망 point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새로운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창작자와 그들을 관리하는 창작자에이전트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사이트
유튜브 kr.youtube.com
아프리카TV www.afreeca.com
CJ E&M www.cjenm.com

*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5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goo.gl/U9i9g7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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