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유자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해 튜닝하는 업무 담당

   
▲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 자동차 소유자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해 튜닝하는 업무 담당

연예인 노홍철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 당시 호피무늬로 도색한 자신의 자동차를 보여주며 개성을 드러냈다.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차는 호피무늬의 옷을 입은 후 ‘홍카'라고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웹툰작가 기안84가 자신의 자동차를 빨간색, 파란색 등의 페인트로 칠한 후 보닛 위에 이니셜까지 새겨 넣는 장면이 방송된 적이 있다. 다소 난해해보일 수 있는 컬러와 디자인이었지만, 인터넷에서는 평소 자유분방한 성격의 기안84에게 어울리는 자동차 튜닝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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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은 개성 넘치는 연예인이나 일부 자동차 마니아들만 한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너무 튀거나 위협적이라며 자동차 튜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운전자가 증가하고, 개인 감성을 충족시키려는 욕구가 증대되면서 자동차 튜닝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가 공급하는 획일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거부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성능의 자동차를 갖고 싶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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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본, 미국, 독일 등에서 자동차 튜닝은 낯선 일이 아니다. 자동차 대국인 일본에서는 매년 커스텀카(튜닝카) 이벤트인 ‘도교 오토살롱'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참가인원만 3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은 이미 1980년대부터 자동차 튜닝을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튜닝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많은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자동차 튜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직접 자동차 튜닝에 나서기도 한다. 그러나 고가의 자동차를 변형하는 일인 만큼 튜닝기술과 센스를 겸비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오늘은 자동차 디자인과 성능을 소유자의 요구에 맞게 튜닝하는 ‘자동차튜닝엔지니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수행직무
차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동차의 구조 및 장치를 변경하거나 외관을 꾸미는 것이 튜닝이다. 자동차튜닝엔지니어는 자동차의 기능을 향상하거나 형태를 변화시키기 위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자동차를 개조하는 사람으로, 자동차 튜너로도 불린다.

튜닝은 자동차 적재장치 및 승차장치의 구조를 변경하는 빌드업 튜닝(Build-up tuning), 각종 장치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튠업 튜닝(tune-up tuning), 취향에 맞게 외관을 변경, 색칠하거나 부착물 등을 추가하는 드레스업 튜닝(dress-up tunmg)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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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튜닝엔지니어는 자동차를 변형 및 튜닝하려는 목적을 파악해 자동차 개조계획을 수립한 후, 튜닝을 위한 견적을 산출한다. 이때 경주용 튜닝의 경우 경기 규칙을 검토하고 규정돼 있는 튜닝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튜닝을 위해 자동차의 엔진, 타이어, 휠, 오디오, 핸들 범퍼 등의 부품을 교체, 부착 및 변형한다. 튜닝작업이 완료되면 시험운전을 통해 자동차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해외현황
미국

미국에서는 지동차 튜닝 엔지니어가 자동차정비원(Automotive Service Technicians and Mechanics)의 세부직업으로 소개되고 있다. 자동차정비원은 냉동공조분야(Automotive air-conditioning repairers), 브레이크 분야(Brake repairers), 프런트―리어 분야(Front-end mechanics), 트렌스미션 분야(Transmission technicians and rebuilders), 주행성 분야(Drivability technicians) 등에서 활동한다고 제시돼 있다.

자동차튜닝엔지니어는 자동차 엔진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는데 문제가 되는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정비하는 주행성 분야 정비원으로 볼 수 있다. 주로 자동차 관련 학과나 훈련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자동차정비 관련 자격이 있다.

자동차 튜닝과 관련해서는 직업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기관이 마련돼 있다. 특히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고성능 튜닝을 비롯해 모터스포츠학과가 많다. 미국 직업 전망(OOH)에 따르면, 지동차 튜닝 엔지니어의 임금자료는 없으며 자동차정비원은 2014년 기준 37,120달러(전체 직업 평균 35,540달러)를 받는다.

영국
세계 최대 모터산업 종주국인 영국은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튜닝) 학교 및 학과가 많다. 이런 문화적 배경 아래 Fl팀의 본사 대부분이 영국에 있다. 영국은 모터스포츠 팀을 중심으로 산학연 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게 구축돼 있다.

영국에서 자동차튜닝엔지니어는 Car tuning specialist, Performance car tuning specialist, Auto tuner, Imported car tuner, Motor sports engineer 등으로 불린다. 이들은 주로 전문튜닝회사, 일반 자동차 정비소 등에서 도제식으로 업무를 배운다. 도제기간은 통상 3년 정도다. 대규모 튜닝회사에 근무하는 경우 자동차정비원(mechanic)의 임금을 상회하는데, 일반적으로 4넌 정도 경험이 있는 정비원이 25,500파운드 정도를 받는다.

독일
독일의 튜닝시장은 23조 원으로 상당히 큰 규모다. 자동차튜닝엔지니어는 Auto(mobil) tuner, Auto Tuning Spezialist, (Kraft)Fahrzeug Tuning Spezialist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관련된 별도의 법이 정한 직업교육은 없으며, 주로 자동차 정비, 자동차 메카트로닉 또는 도장(Paintwork) 관련 직업교육 이수자가 튜닝업체 또는 지동차 정비소에서 관련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이루어진다.

마이스터 자격 취득 후 정비소나 튜닝업체 개업이 가능하다. 자동차 튜닝 관련해 자동차튜너협회(VDAT, Verband der Automobil Tuner)가 있으나 인력 양성보다는 주로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업, 튜닝제품 품질검사, 관련법, 홍보 등을 담당한다. 자동차튜너인 자동차메카트로니커의 평균 월급은 약 2,460유로(세전 약 327만 원, 2014년 기준)다.

일본
일본에서는 카튜너, 또는 커스텀메커닉으로 불리는데 ‘커스터마이징정비사’, ‘주문제작정비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자동차 커스터마이징은 주로 ‘튜닝’이라는 말로 통용되고 있으므로 ‘튜닝 정비사’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주로 자동차튜닝업체 등에서 활동하며 디자인이나 차체 구조를 개조해 개성 있는 차량을 완성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 기적의 성적향상 노트 <스터디 워크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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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대학(기계과 등을 전공하면 유리), 전문대학, 전문학교 등에서 자동차 정비 관련 전공을 한 뒤 자동차튜닝업체에서 경험을 축적하면 커스텀메커닉이 될 수 있다.

국가 자격인 자동차정비사와 달리 반드시 필수적인 자격증을 취득해야 히는 것은 아니며 자격증보다는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더 중시된다.

일본은 영국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모터스포츠학과 및 튜너 양성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동차 제작사는 전문적인 튜너를 양성하는 전문튜닝학교(혼다인터내셔널 테크니컬, 도요타 동경정비전문학교, 닛산정비학교 등)를 설립해 인력을 양성한다.

국내현황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에 비해 아직 열세이며 지동차 생산량이 세계적인수준임을 감안하면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튜닝대상 항목에 대한 규제, 소비자 보호장치 및 제작자 튜닝 지원제도 부재, 튜닝에 대한 인식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014년 정부가 ‘자동차 튜닝산업 진홍대책’에 따라 자동차 튜닝 기준을 마련하고 제도적 틀 안에서 튜닝시장을 건전하게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요 내용은 튜닝 허용 확대, 튜닝부품인증제, 튜닝시장 확대, 튜닝산업분류 신설 등이다.

이후 소형화물차 포장탑, 회물차 바람막이, 연료 절감 장치 등은 허가 없이 장착가능하며, 벤형 화물차 적재함의 투명유리 교체도 허가 없이 가능해졌다. 또한 모범 튜닝업체에는 선정·인증마크를 수여하고 튜닝특화 고교 및 대학을 선정해 기능·고급인력을 양성 지원하려 한다.

현재 국내 튜닝업체에서는 자동차튜닝엔지니어 채용 시 지동차정비기능사 이상의 자격을 요구하 것이 일반적이다. 아직 국가자격은 없으나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한국자동차튜닝협회 등에서 민간자격(자동차튜닝사)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자동차튜닝엔지니어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으나 대략 국내 튜닝 관련 업체가 500~2,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으며, 자동차튜닝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장도 있으나 대부분 자동차 정비업을 겸하고 있다.

필요 역량 및 교육
기본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는 자에게 적합한 직업이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할수 있어야 하므로 미캐닉에 대한 센스뿐 아니라 디자인 감각을 갈고 닦이야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해당 차종에 적합한 부품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춰야 하며 용접, 판금, 기계가공, 도장, 부품이나 차량 사양에 관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고민과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고객을 상대로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총 동원해 상담에 응하고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서비스 정신이 요구된다. 또한 튜닝 범위가 법적으로 제한되는 만큼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창의성과 서비스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윤리가 요구된다.

자동차튜닝엔지니어로 종사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수리업체나 자동차튜닝 전문점 등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튜닝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한 관련 학과들이 꾸준히 개설되고 있는 추세이다.

향후 자동차튜닝엔지니어는 정부의 전문 인력 양성 추진계획에 따라 기술인력 (Engineer)과 기능인력 (Technician)으로 나누어 양성될 예정이다. 대학뿐만 아니라 자동차관련 학과가 설치된 고등학교도 10개 이상이다. 이들 과에서는 자동차디자인, 자동차 IT, 자동차정비 등을 배운다.

한편, 직접적인 관련은 낮지만 직업훈련기관이나 직업학교 등의 자동차 정비 관련 훈련과정도 튜닝엔지니어 인력 양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튜닝업체에서 일하는 인력의 경우 자동차 정비를 담당하던 인력이 기술과 경험을 쌓아 튜닝분야로 진입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향후 전망
그동안 자동차튜닝은 산업분류와 직업분류도 없이 정비업에 혼재돼 있거나 도소매업 등으로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튜닝업 및 자동차튜닝원 신설이 추진돼 2017년 1월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개정·고시를 통해 자동차튜닝업이 신설됐다. 자동차튜닝업 신설로 인해 정비업과 분류돼 독립된 산업군으로 사업을 영위하게 되면 좀 더 안정적인 튜닝산업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정부가 자동차튜닝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지정했고, 자동차튜닝엔지니어를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향후 자동차튜닝업이 제조업의 한 분야로 신설됨에 따라 그동안 영세시장으로 평가받았던 자동차튜닝업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자체에서도 튜닝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추후 중소·중견으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2017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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