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비되어도 당황할 수 있으나 극복하지 못할 문제도 아니다

면접은 잘 준비되어 있어도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극복하지 못할 문제도 아니다. 자기주도학습능력으로 잘 무장된 학생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의 경우라면 충분한 연습도 필요하지만 연습의 방향도 중요하다. 아래는 프리모교육연구소 이은성 박사가 면접상황에 대해 극복해야 할 요소를 정리한 것이다. 학생들이 보고 습득해야 할 것이라 10p 분량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요약본보다는 전문을 읽어보거나 또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만이라도 발췌하여 읽어보는 게 유익할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글의 제목만 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나침반 36.5도>는 지면의 관계상 글의 제목만 정리하고 글의 전문은 <에듀진>인터넷신문에 게재하기로 한다. <편집자>

 

   
▲ 면접보는 여학생<사진=뉴시스>

A. 면접시간 관리기술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면접에 임하면, 수험생이 분위기, 질문 개수, 문제의 난이도, 시험관의 반응과 이어지는 질문, 그리고 시간까지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면접진행방식에 따라 거의 정해진 양의 문제를 만나게 되고, 자신있게 발표나 답변을 하게 되어 면접을 자기 페이스대로 조절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 질문에 대한 답을 시작 전에 반드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라.
2. 단순한 예비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성격에 따라 3-10초를 넘기지 마라.
3. 인성을 테스트하는 개인적인 질문은 1분에서 1분 30초 정도 답을 하라.
4. 적성을 알아보는 문제에 대한 답변은 종류에 따라 2분까지도 가능하다.

B. 면접진행기술 익히기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배경지식, 응용력, 발표력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면접시간을 진행하는 기술도 당연히 요구된다. 평소 숙련된 정도에 이르도록 훈련하지 않으면 실제 면접에서는 당황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므로 미리 잘 준비해야 한다.

1. 실수 해결 능력
 a> 질문을 잘 듣지 못한 경우
 b>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경우
 c>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경우
 d> 면접 질문 답변을 하다가 중간에 끊기는 경우
 e> 말한 내용이 틀렸을 경우
 f> 시험관에 의하여 지적을 받았을 경우
 g> 시험관의 반박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경우
 h> 말을 하는 도중 시험관이 중단시키려고 제지하는 경우
 i> 너무나 긴장되어 면접을 잘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

2. 씨앗 뿌리기

C. 면접에서 지양할 것들

준비를 하고 또 해도 무의식중에 언급하여 손해를 보는 것들이 있다. 이러한 것들에 유의한다면 큰 득점을 하지 못하여도 치명적으로 감점을 당하여 실패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1. 자신이 없는 주장
2. 불확실한 근거 사용
3. 지나친 솔직함
4. 지나친 자신감 또는 과장
5. 제출 서류의 내용과 다른 주장
6. 학생답지 못한 행동과 언사


아래는 이은성 박사의 면접상황을 리드하기 위한 전문이다. 


A. 면접시간 관리기술

1. 질문에 대한 답을 시작 전에 반드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라. 간단히 사실을 묻는 정도를 제외하고는 어떤 질문이 주어져도 반사적으로 말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반드시 5초 정도의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어떻게 답할 것인지 그림을 그려서 말을 시작하되, 약 5초를 경과하면 수험생이 너무 뜸을 들이는 모습이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때에는 굳이 시선을 시험관에게 맞출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질문에 바로 답을 시작하는 것보다 약간 생각하고 말을 하는 모습이 시험관에게는 신중한 학생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질문의 종류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말할지, 응용은 어떻게 하고, 어디까지 말을 할지, 그리고 차별화된 답변을 위해서는 어떤 요소를 사용할지를 정리하라.

자기소개나 입학동기 등을 말할 때에도 반드시 5초 정도 정리를 하고 짜임새 있고 차별화된 모습으로 발표하라.

그렇지 않으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중간에서 말을 하다가 머뭇거리며 생각을 하는 실수를 범하거나 잘 정리되지 않은 답변을 두서없이 늘어놓는 경우에 그치게 된다.


2. 단순한 예비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성격에 따라 3-10초를 넘기지 마라. 시험관이 책을 자주 읽느냐고 묻는데 읽은 책의 내용을 길게 말하는 식의 답변은 절대 피해야 한다.

예비 질문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예비단계인데 이 단계에서 엉뚱하고 길게 답하면 시험관은 수험생이 당황하고 있다고 보던지, 몇 가지를 무조건 외워서 준비하려고 하는 경우라 생각할 수 있다.

면접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야 하고, 시험관의 마음에 편안함과 수험생에 대하여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하는데 질문 유형을 구분하지 못하고 시간을 잘못 관리하면 초반부터 면접을 망치는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비 질문을 잘 구분하고 10초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짧은 예비 질문 답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인상적인 책이 있었냐”고 물었는데 단지 “예”라고만 답을 하는 것보다는 어떤 책이 인상적이었고 왜 인상적 이었는지를 간략히 답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예비 질문에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5초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예비 질문에서는 말하기 전에 시간을 끄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3. 인성을 테스트하는 개인적인 질문은 1분에서 1분 30초 정도 답을 하라. 시험관들은 한 명의 수험생을 위하여 정해진 시간을 사용하며 다각도로 평가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정해진 시간 동안 수험생의 답변들이 너무 짧다면 평가를 잘 하기가 곤란할 것이고, 수험생도 당연히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답이 적당히 길면 3-4개의 질문으로 끝마칠 수 있지만, 너무 짧으면 더 많은 질문들이 주어지고, 그 과정에서 수험생은 자신이 모르거나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질문들도 1분에서 1분 30초 정도에 해당하는 시간을 사용한다면 전반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고, 그렇게 자신에 대한 답을 논리적이며 체계적으로 전개하는 동안에 충분히 자신을 긍정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짧게 답변을 한다면 내용이 불충분하여 시험관에게 전달되는 것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시작 전에 5초 동안 잘 준비하여 목적지향적인 체계로 잘 진행하도록 하라.

대다수의 시험관들은 수험생이 논리정연하게 답변을 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하여도 경청을 하지만 준비된 것이 없이 시간을 끌려 하거나 횡설수설하는 경우에는 흥미도 없고 더 평가할 것이 없으므로 중간에서 답변을 중지 시키거나,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끼어들어서 수험생이 더 당황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도 있게 된다.

결국 너무 지나치지 않다면 수험생의 답변이 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체계적이지 않은 것으로 시간을 끌며 횡설수설하는 것이 문제이다.


4. 적성을 알아보는 문제에 대한 답변은 종류에 따라 2분까지도 가능하다. 일단 적성을 묻는 문제는 다양하고 학교마다 경향도 다르다. 문제에 대한 답변 범위도 상식, 시사, 기초학문분야 등 좁은 것에서 상당히 방대한 것까지 분포한다.

단순히 한 가지만 가지고 답을 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여러 가지에 대한 지식을 동원하여 조합하고 응용하는 문제도 있다. 그러므로 답을 시작하기 전에 잘 생각하고 구성하여 시작해야 한다, 심지어는 시험관의 반박 또는 한층 더 깊은 질문 가능성도 생각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하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수험생이 언급한 것을 꼬집어 집요하게 묻고 또 묻는 경우도 간혹 있게 된다. 흥미가 있어서 그러기도 하고, 때로는 틀린 내용이나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러는 경우도 있다.

적성문제들은 자신의 페이스를 잘 잡아서 진행하지 않으면 중도에 난관에 봉착하기 쉬우므로 구조를 잘 잡아서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잘 진행해야 하고, 그렇게 발표하려면 상식 수준의 면접 준비는 곤란하다.

반드시 풍부한 배경지식과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 외워서 답을 하거나 상식수준에서 대충 얼버무리려는 시도는 거의 1분을 넘기는 것이 힘들고, 조직적이지 않아서 시험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간을 관리하며 준비하고 면접에 임하면, 면접진행방식에 따라 거의 정해진 양의 문제를 만나게 되고, 자신 있게 발표나 답변을 하게 되어 면접을 자기 페이스대로 조절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수험생이 분위기, 질문 개수, 문제의 난이도, 시험관의 반응과 이어지는 질문, 그리고 시간까지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B. 면접진행기술 익히기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배경지식, 응용력, 발표력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면접시간을 진행하는 기술도 당연히 요구된다. 평소 숙련된 정도에 이르도록 훈련하지 않으면 실제 면접에서는 당황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므로 미리 잘 준비해야 한다.

1. 실수 해결 능력

면접에 임하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된다. 하지만 절대 당황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처하여야 한다. 작은 실수 한 두 가지 때문에 감점이 많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므로 어느 정도의 실수는 용납이 되어 진다.

하지만 작은 실수라도 너무 많거나, 같은 실수가 반복되어지면 문제가 된다. 실수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기술을 가지고 위기를 잘 넘기면 그러한 점도 좋게 평가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실수를 재치 있게 넘기는 훈련을 해야 한다.

a. 질문을 잘 듣지 못한 경우

긴장을 하거나 시험관의 목소리가 작은 경우 문제를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때에는 정중하게 “잘 듣지 못하였으니 한 번 더 말씀하여 주십시요”라고 하면서 반복되는 문제를 유의하여 들으면 된다.

하지만 긴장하여 두 번 말한 문제도 잘 듣지 못한 경우를 만난다면 시험관들도 편하지는 않겠지만 “제가 긴장을 너무 한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한 번만 더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듣도록 하라.

이렇게 첫 문제를 반복하여 말하더라도 처음부터 감점이 되는 경우는 없으니 편안하게 적응하면 된다. 하지만 두 번째 문제도 그렇게 듣지 못하면 안되므로 경청하도록 해야 한다.

b.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경우

질문을 듣기는 했으나 질문의 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경우에 대충 생각하여 답변을 하는 것은 감점을 당하는 더 큰 실수이다.

그러므로 역시 정중하게 “긴장을 하여 문제의 요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으므로 질문을 약간 설명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부탁을 하도록 하라. 이러한 경우도 처음에는 감점이 되지 않으므로 너무 긴장하지 말고 다시 묻는 시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다음에 반복되지 않도록 역시 유의해야 한다. 가끔 어떤 학생들은 문제를 잘 이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벌려는 의도로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다.

c.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경우

모르는 질문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된다. 물론 인성을 알아보기 위한 개인질문은 모르는 경우가 있으면 절대로 안된다.

하지만 적성에 해당하는 다양한 질문들은 답하기 난감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절대 당황하지 말고 솔직하게 “이 문제는 잘 준비되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음 문제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만일 모르는 질문에 자신도 없이 답변을 하려고 한다면 면접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물론 한 가지 문제에서 실패를 한다고 탈락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긴장하고 횡설수설하게 되면 다음에 자신이 아는 문제를 만나더라도 멋지게 답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절대 억지로 답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d. 면접 질문 답변을 하다가 중간에 끊기는 경우

답변을 하다가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준비를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하던 말을 멈추고 약 3초 정도 생각하고, 하던 부분에서 다시 이어가던지, 아니면 “죄송합니다.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하며 적당히 앞부분에서 다시 시작하면서 논리에 따라 기억을 되살리는 시도를 하면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생각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다음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거나 더 이상 발표나 말할 것이 없는 경우에는 약 3초 정도 새로운 내용을 생각한 후 당황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점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중간에서 말이 끊어진다고 해서 절대로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포기를 하면 많은 감점이 있어서 불리해 진다. 그리고 중간에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포기할 것은 애초에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e. 말한 내용이 틀렸을 경우

면접이나 발표를 하다가 내용이 경미하게 틀렸을 경우에는 그냥 진행을 하라. 말하는 것을 자주 멈추면 모양도 좋지 않고, 듣는 사람도 어색하며, 수험생인 자신도 불안해 지기 때문이다. 말을 다 한 후에 시험관이 지적을 하면 그 때 “죄송합니다. 그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제 깜박 실수를 했습니다”하며 넘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진행의 흐름을 이상하게 할 만큼 큰 내용을 잘못 말하였을 경우에는 “죄송합니다. 긴장이 되어서 제 말의 내용에 실수가 있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즉시 일정부분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으면 발표나 면접 내용 전체가 일그러지고, 곧 바로 시험관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게 되므로 곤경에 빠질 수 있다. 항상 시험관이 큰 실수를 알고 지적을 하거나 감점하기 전에 스스로 알아차리고 수정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상황을 수습할 수 있다.

f. 시험관에 의하여 지적을 받았을 경우

시험관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경우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말한 내용이 틀린 경우, 논리가 없고 너무 길거나 횡설수설하는 경우, 제출 서류의 기재내용과 말하는 내용이 차이가 있는 경우,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이러한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대처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긴장되고 생각이 경직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자신이 주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상황에 끌려가게 된다.

동문서답을 해서 시험관이 개입하는 경우에는 얼른 잘못을 인정하고 문제를 한 번 더 듣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경우가 처음이라면 감점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진행되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가 힘든 상황이라면 깨끗이 실수를 인정하고 다음 문제를 기다리는 편이 좋다. 이때에는 감점을 각오해야 한다.

말한 내용의 일정부분이 틀린 경우에는 재빨리 인정하고 내용을 수정하거나 다른 설득력 있는 내용을 끌어 들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크게 감점을 받지 않는다.

또한 논리 없이 횡설수설하여 시험관이 진행을 중단시키는 경우에는 솔직히 자신의 부족함을 시인하고 다른 문제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좋다. 물론 이 경우에는 도량이 넓은 시험관을 제외하고는 감점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 시험관도 이미 선입관을 가지게 되므로 분발해서 그 생각을 뒤집을만한 뛰어난 실력을 다음에 보여 주어야 한다.

또 한 가지 시험관이 개입하는 경우는 제출한 서류의 내용과 말하는 내용이 다른 경우이다. 시험관은 제출 서류 내용 중 일정부분의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하므로 당연히 중도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때에도 결코 당황하지 말고 답변을 해야 한다. 주로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한다. 시험관이 두 내용의 상이점을 발견하고 물을 때에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여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이 경우에는 서류에 기록된 내용이 너무 간략하던지 논리적으로 잘 기록되지 못하여 오해를 자아내거나 확인을 하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경우이므로 궁금한 부분에 대하여 잘 설명하면 된다.

그러나 서류와 구술의 내용이 전혀 다른 방향이라면 해명을 해야 한다. 입학원서를 작성하거나 전형서류를 준비할 때에 일부 학생들은 종종 자신이 다 기록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를 예방하고 타인의 도움으로 입시전형에 참여하는 학생을 가려내려는 목적으로 시험관들은 석연치 않은 부분에 대하여 확인을 하려는 경우가 최근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입학원서 작성이나 제출서류 구비는 반드시 본인이 작성하고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구술시험장에서 곤경에 처하지 않게 된다.

시험관이 개입하는 한 가지 경우가 더 있다. 이것은 필자가 지도한 학생에게서 발생한 사건이었다. 대학입시에서 여러 학교에 지원을 하였는데 지원하는 학교의 전공을 자신의 준비된 수준에 맞추다 보니 전공에 따라 자기소개, 장래희망, 지원동기 등을 각각 다르게 준비하였다.

그렇게 다양하게 준비를 하였지만 치밀하게 연습하고 진행하지 못한 나머지 면접에서 답변을 하며 긴장을 하게 되었고, 결국 타 대학교에서 언급한 것을 잘못 말하게 된 사례이다. 제출 서류의 내용은 이상이 없었는데 말하는 부분에서 실수를 한 것이었다. 시험관은 당연히 의심하며 지적을 하였고, 학생은 솔직하게 사실을 말하였다.

“점수와 준비된 이력에 따라 대학교에 다양하게 지원을 하였는데 준비가 부족하여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특별한 장래희망을 정하지 못하였으므로 대학교에 들어와 더 배우는 과정을 통해 결정을 하려 합니다. 몇 가지 장래희망사항을 놓고 아직도 고민을 하는 중이므로 저에게 합격의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여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모교를 빛내는 인물이 되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하였다고 한다.

아마 한국의 학생들이 입시에서 자신의 소신과 장래희망보다는 내신 성적과 입학시험점수에 따라 전공을 정하려고 여기저기 상급학교 진학 낚시질을 하는 안타까운 현상을 잘 이해하는 시험관이 감점을 조금만 하였는지, 관용을 베풀었는지, 아니면 그 학생이 다른 학생들보다 약간은 우수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 대학교에 합격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우는 의도적으로 속이려 했다기보다 실수였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것이므로 비교적 경미하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수험생들의 경쟁률이나 시험관의 경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g. 시험관의 반박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경우

면접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이 언급한 부분에 대해 시험관은 연이은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경우 답을 하지 못하면 더 긴장하여 많이 당황하게 되고, 시험관의 권위에 눌려 의기소침해 엉뚱한 것을 말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도 절대로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특정한 사실을 묻는 질문들 외에는 대다수의 질문이나 답변의 내용이 분명한 답이 있지 않고, 단지 자신의 주장을 논리와 설득력으로 조직하여 전달하는 과정이므로 답하기 어렵다고 무너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하여는 미처 준비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차후에 더 공부하여 확실히 배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순간을 넘기는 배짱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h. 말을 하는 도중 시험관이 중단시키려고 제지를 하는 경우

수험생의 모습을 지켜보던 시험관이 도저히 더 진행을 시킬 필요가 없다고 인정하는 경우나, 차라리 현재 답변하는 것을 중단시키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는 것이 서로를 위하여 현명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경우는 이미 시험관이 상당히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수험생은 끝까지 예절을 지키고 구술시험을 잘 마감해야 한다. 자기만 그렇게 실수하거나 시험을 망친다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어려우면 다른 경쟁자도 어렵고, 내가 쉬우면 다른 수험생도 수월하게 느낀다”는 원칙을 기억하고 중도에 마음까지 포기하는 경우는 없도록 해야 한다.

상당수 학생들이 그렇게 중도에 시험장을 나와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시험관이 중도제지를 하는 경우라고 모두 시험 진행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시간절약을 위하여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여 제지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제가 이 문제에 대하여 잘 준비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다른 문제를 주시면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또 다른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아직도 많이 배워야 하는 학생이므로 완벽하게 면접을 소화하기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므로 치명적이지만 않다면 작은 실수들은 어느 정도 감안이 된다. 하지만 매사에 게으름을 피우며 이러한 논리로 자신을 위로하며 연습을 하지 않는 행위는 삼가 해야 한다.

i. 너무나 긴장이 되어 면접을 잘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

입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험생은 아무리 성적이 좋고 이력이 좋아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나지 못하는 반면, 성적이나 조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시험 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웃게 된다.

그리고 입시를 경험하면서 인생에 대하여 많이 배우고 성장한 자아를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비록 준비가 부족하거나 지나친 긴장으로 구술시험을 잘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많은 학생들도 긴장을 하거나 실수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힘든 상황이라도 웃음이나 미소를 잃지 않고 잘 견디는 것 역시 시험을 잘 치루는 방법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당장 합격은 하지 못하여도 추가합격자 리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라. 등록마감일 저녁이나 다음날 차점자들을 위한 추가합격을 알리는 전화벨이 울릴 수도 있다.


2. 씨앗 뿌리기

이 방법은 잘 준비한 수험생들에게 아주 중요한 것으로 인터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이끌고 가는 고도의 면접기법이다. 면접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시험관이 질문을 하지만 뒤따르는 시험관의 질문은 수험생의 유도에 따른 것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처음 질문에 답을 하면서 다음 질문을 유도하는 씨앗을 뿌리는 기술이며, 면접장소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방법이다. 우선 이 방법을 배우기 전에 시험관의 심리와 문제를 내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관들은 해마다 학교의 면접 방침에 따른 필수 질문과 시험관이 어느 정도 재량으로 운영하는 선택 질문 리스트를 미리 준비한다. 대학교에 진학할 학생들을 선발하는 자리이므로 수험생들을 평가할 적절한 문제를 골라서 준비하는데, 무조건 같은 질문을 모든 수험생들에게 반복하지는 않는다.

만일 모든 학생들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한다면 미리 면접을 한 학생들이 시험장을 나가면서 대기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출제문제에 대해 정보를 주어 불공평한 사례를 만들게 된다. 그러므로 같은 질문이라도 유형을 다르게 하거나 약간 다른 질문들을 넉넉하게 준비한다.

또한 한 학생에게 자기소개, 지원동기, 장래희망, 졸업 후 계획 등을 모두 묻지는 않는다. 세 가지 질문들의 내용이 어느 정도 중복될 것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험관들은 인성을 알아보는 질문은 물론 적성을 시험하는 질문들도 한 학생당 여러 개 준비하게 된다.

정해진 시간에 던질 질문만 준비하기 보다는 수험생들이 답을 못하므로 넘어가야 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난이도를 조절하여 질문할 개수보다 더 준비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시험관은 수험생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담긴 서식을 충족시키는 범위 내에서 재량권을 가지고 융통성 있게 질문한다. 이것은 대학교 입시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대체적인 경우이다.

시험관들이 질문하는 패턴도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정리가 가능하다. 수험생의 인성에 대하여 묻는 개인질문들은 이미 앞에서 언급한대로 거의 패턴이 정해져 있고, 필수질문들이므로 어느 정도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적성에 대한 질문은 다양하지만 학부나 학과와 너무 동떨어진 것을 묻지는 않으며, 고등학생으로서 답할 수 있는 정도의 상식, 지식, 사고력, 응용력을 벗어나지 않는다. 질문을 진행하는 형식에 있어서는 미리 질문하기로 정한 시나리오대로 질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설사 시험관이 시나리오대로 질문을 하려고 해도 수험생이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게 되면 시험관이 파악하려는 면접 채점기준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우므로 정해진 시나리오가 있다 해도 약간씩 변화를 주어 진행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수험생이 말한 것에 따라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거나, 궁금하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의도, 또는 더 깊은 부분을 알아보기 위한 의도로 연이은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고, 나아가 수험생과 시험관들 사이에 교감이 형성되어 주어진 시간을 한두 가지 질문을 가지고 다각도로 묻거나 꼬리를 물고 질문하여 수험생을 파악하려는 시도도 있는데 이러한 방식이 의외로 대학교 입시에서는 많이 진행된다.

그러면 씨앗을 뿌리는 기법은 어떻게 진행을 하는지 알아보자. 듣는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시도, 반박을 유도하는 시도, 의견의 동의가 이루어져서 교감을 나누는 깊은 질문을 하도록 하는 경우 등 시험관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갖게 하여 연이은 질문을 하게 하는 경우가 가장 좋은 것이다.

어차피 시험관은 수험생을 조금이라도 알기 원하고 잘 평가하기 원하므로 연이은 질문을 마다할 필요가 없다. 시험관의 반박을 유도하는 씨앗을 뿌리는 것은 어느 정도 면접기술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에게는 자신을 차별화하고 면접을 주도하는 뛰어난 기법이다.

하지만 시험관의 반박에 대하여는 미리 예상되는 해결방안을 가지고 시도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문이 막히는 위기를 만나게 된다.

다음 질문을 유도하는 씨앗을 뿌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예를 들어 자신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여러 가지 내용을 관련 없고 평범하게 수평적으로 늘어놓기 보다는 내용들을 목적지향적으로 잘 엮어 피력하면서 시험관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예상되는 다양한 질문들을 이어서 하게 하는 것이다.

시험관도 다른 질문을 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수험생의 답변에서 언급이 된다면 여러 질문들 중에서 당연히 연관이 있는 질문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기꺼이 가게 될 것이다.

어떤 학생이 “저의 이름은 000이고, 가족은 부모님과 여동생 한 명입니다. 제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고, 취미는 영화보기와 음악 감상이며, 좋아하는 과목은 영어와 국어입니다”라는 방식의 자기소개는 시험관이 알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대다수는 입학원서에서도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이며, 면접에서 재확인을 하거나 수험생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알아야 할 중요한 것들도 아니고, 그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수험생들의 약 90% 이상이 처음에 자기소개를 시키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와 같이 자기소개를 한다. 인성을 알아보려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을 한다면 자신을 다른 수험생들과 차별시키는 아무런 요소가 없으므로 시험관의 관심을 끌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시험관이 그렇게 답하는 학생에게 연이어 물어볼 질문도 거의 없을 것이고, 설사 면접을 위하여 질문을 더 한다고 하여도 시험관은 그 수험생으로부터 무미건조한 답을 예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와는 달리,

“저는 장차 전문적인 국제협상가가 되려고 합니다. 최근 중국의 세계무대 급부상으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을 위한 동북아사회의 대립분위기 속에서 한국의 역할이 대두되는 상황이므로 뛰어난 등거리외교와 국제적인 협상을 주도할 인재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저는 국제무대의 전문적인 협상가가 되어 대한민국의 국익과 조화로운 국제질서를 위하여 보람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국제협상가의 업무와 특성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 있으며, 국제기관 모의회의에 참여하거나, 관련 보도 자료들을 모으고 보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협상가가 되기 위한 준비는 일찍부터 되어야 하고, 특별히 여러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하여 학교에서도 한국어와 영어 과목에서 우수한 학생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제 2외국어로 불어과목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라는 식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학생의 말을 듣는 시험관은 그 학생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대하며 인상적인 학생임을 지울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소개에 대하여 들은 것 들 중에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것들이 많을 것이다. 동북아정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등거리외교는 또 무엇인지, 영어나 제 2외국어는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다양한 것을 질문할 수 있게 되며, 시험관으로서 그 학생을 평가하기가 좋을 것이다.

여기에서 씨앗을 뿌리는 것은 바로 시험관이 학생으로부터 들으며 연이어 더 질문하고 싶은 것들은 남기는 것이다. 사실 의도적으로 질문을 유도하려고 하지 않아도 시험관이 수험생의 독특함이나 우수함을 느끼게 된다면 당연히 이어지는 질문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이렇게 면접을 진행한다면 그 시간은 수험생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성공적인 시간이 될 것이고, 어느 정도의 실수도 덮어질 것이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C. 면접에서 지양할 것들

준비를 하고 또 해도 무의식중에 언급하여 손해를 보는 것들이 있다. 이러한 것들에 유의한다면 큰 득점을 하지 못하여도 치명적으로 감점을 당하여 실패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1. 자신이 없는 주장

아카데믹한 질문에 답변할 때에는 반드시 말하기 전에 할 말을 정리하여 시작하라. 그리고 자신이 없는 말은 결코 꺼내지도 마라. 만일 시험관이 반박을 할 때에 할 말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당황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답변내용을 단순히 외워서 준비한 학생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다. 외운 것을 말하지만 그 내용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중간에서 진행이 중단되고 감점을 받게 된다. 결코 대충 알고 있거나 무조건 외운 것은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2. 불확실한 근거 사용

항상 주장을 한 뒤에는 적절한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시사적인 사건을 말하면 어느 매스컴에서 보도된 것인지, 책의 내용을 주장하고 무슨 책인지, 수치를 말하고 어디에서 나온 통계인지 모른다면 주장이 신빙성이 없고, 다른 것들까지도 의심을 받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근거에 대한 데이터를 외우기 어려우니까 대충 상식수준에서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근거는 누구나 다 언급할 수 있는 것이므로 자신을 차별화 시킬 수 없고, 전반적인 신뢰를 잃는 결과를 낳게 된다.

3. 지나친 솔직함

면접에서 많이 나오는 질문들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대표적인 약점은 무엇이며 극복하려고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이다.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은 너무 솔직한 나머지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말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큰 약점이 있는 수험생을 선발할 확률은 매우 낮다. 한 가지에 너무 집중하면 다른 것을 잘못하는 결점이 있거나, 올빼미형 인간이라 다음 날 일찍부터 할 일이 있으면 빈번히 문제를 일으켜 그 문제를 고치려고 계획을 세우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정도는 받아들일 만하다.

하지만 큰 질병이 있거나, 너무 가난하여 등록금을 잘 납부하는 것이 쉽지 않거나, 중간에 학교를 휴학할 것이라거나, 사교성이 없어서 친구가 없거나, 화를 너무 잘 내고 신경질적이라든지, 공부하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거나, 너무 게을러서 사람들이 싫어한다거나, 인간관계가 원만치 않은 약점 등을 솔직하게 다 말하여 버리면 시험관도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학생이라도 인성이나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선발하기가 어렵게 된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중위권 대학에 지원을 하고 지원동기를 말하는데 있어서 “내신 성적을 분석해 보니 성적이 적당해서 지원했다”고 말하여 시험관들조차 놀라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거짓을 말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릴 정도의 말은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

4. 지나친 자신감 또는 과장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감이 너무 지나치면 입시에서는 곤란하다. “이 학교 아니면 어디 학교가 없냐”는 식의 태도나 시험관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이나 말은 절대 금지사항이다.

해외 영어권에서 고교를 졸업하여 영어를 아주 잘 하므로 지나친 자신감에 빠져 입시준비를 잘 하지 않았다가 떨어지는 사례도 많이 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말할 때 툭툭 내뱉는 어투로 성의 없이 말하게 된다면 합격은 멀어지게 된다.

종종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어느 한 곳이라도 걸리겠지 하는 태도로 지나친 자신감에 빠져서 하향지원한 학교들까지 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학생은 특기자전형에 지원했는데 학교 성적과 공인어학성적이 높은 연고로 우쭐하여 면접을 대충 준비하고 전형에 참여하여 결국은 수시에서 모두 고배를 마시는 일도 있었다.

또한 과장도 금물이다. 입시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도록 실력과 겸손으로 성심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학생들은 부모님에 대한 자랑, 가정의 재력에 대한 노골적인 과시, 자신의 특정한 이력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오히려 화근이 되어 인성에 문제가 있는 수험생으로 찍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기 가정의 인맥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님의 직업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며 자신을 포장하려는 시도도 종종 보게 된다. 학생을 선발하는데 있어서 가족배경이 좋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도 좋고, 학생 자신도 뛰어나면 금상첨화이다.

그러나 학생 자신의 준비된 것과 실력이나 가능성 보다 지엽적인 것들이 너무 강조되어 득을 보려 한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잘못 접근하는 것이고 결과도 그리 좋지 않을 것이다.

5. 제출 서류의 내용과 다른 주장

제출된 서류의 내용과 학생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면접의 여러 가지 기능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시험관들은 그 많은 서류들을 다 꼼꼼히 검토하기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설사 내용이 다른 경우라도 학생 스스로 다른 것을 언급할 필요는 없다.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서류 제출 후 면접 준비를 하다가 간혹 내용을 바꾸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러한 것도 시험관이 질문하기 전에 일부러 말을 하지는 않는 편이 좋다.

6. 학생답지 못한 행동과 언사

학생들을 지도하며 외모와는 달리 어울리지 않거나, 건전치 않은 언어를 평상시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돌출행동을 하는 일도 있어서 종종 놀라는 경우가 있다. 일상에서는 이러한 습관들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있지만 면접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공주병에 걸린 사람처럼 말을 야릇하게 하여 습관이 되어 버린 경우가 있고, 남녀 불문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나 사용하는 슬랭들을 평상시 언어에 언급하는 때도 있다. 아무리 연예인들의 톡톡 튀는 언사가 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누려도 입시에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학생답지 못한 행동이나 언어 사용에 곱지 않은 시선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면접 때에도 애교로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평소에 자기도 모르는 어색한 습관을 고치고, 바른 행동과 말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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