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어렵다고? 어린왕자 원서 '세 줄 읽기'로 완전정복하자! [어영비 스토리 강의①]
영어가 어렵다고? 어린왕자 원서 '세 줄 읽기'로 완전정복하자! [어영비 스토리 강의①]
  • 박시성 하투스 공부연구소 언어사고력팀장
  • 승인 2020.05.0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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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한눈에 이해하는 '어영비' 저자 강의 스타트
-'어영비' 공부법, 저자가 직접 알려줘요!
-어영비 오디오북도 다운받을 수 있어요

영어 독해, 문법, 회화…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를 배우지만, 친해지기란 쉽지 않죠. 그 이유는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이 다르다는 데 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배우는 방식으로 문법을 열심히 외워도 막상 독해하거나 회화를 하려고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여기, 영어 공부를 하는 데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이 있습니다. '어린왕자가 알려주는 영어의 비밀'(어영비)이에요. 이 책은 어린왕자 원서를 '세 줄'로 읽는 방식을 제시해, 영어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구성했어요. 책을 읽으면 영어와 국어의 어순 차이점을 체득할 수 있어, 한국어를 읽듯 영어도 술술 읽고 말할 수 있게 되지요. 

그런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구성과 학습방식인 만큼 혼자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이에 [에듀진]은 저자인 박시성 선생님이 쉽고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어영비를 읽고 학습하는 법을 알려주는 '어영비 스토리 강의'를 연재하기로 했어요. 

'어린왕자가 알려주는 영어의 비밀' 책을 읽고 저자의 연재 강의를 보며, 영어를 완전 정복해 봐요. 어영비와 함께하는 영어 공부, 이제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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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가 알려주는 영어의 비밀' 자세히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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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자아 오늘부터 <어린왕자> 영역본 완독에 들어간다. 마음의 준비들은 하고 왔겠지. 고2가 먼저 읽어보거라. 

고2: 제가요? (왜?...) 그냥 해석하면 안 될까요? 

아빠: 씁! 

고2: 네에. “아이 애스크 드 인덜전스 어브 드 칠드런 후 메이 리드 디스 북 포 데디케이팅 잍 투 어 그로운 업.” (인덜전스??? 뭐더라...) 계속 읽어요? 

중2: 우와! 뭐가 이래 길어요? <어린왕자>에 이런 거 없었는데...내가 봤던 거 하고 다른 거예요? 

아빠: 소설 시작되기 전에 작가가 독자에게 쓰는 서문 같은 거야. 보통 이거는 빼고 지나가는데 이 소설의 주제가 들어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야, 영어로 'Dedication'이라 하고, 헌사라고 번역하지, 바치는 글, 즉 내가 쓴 이 작품을 누구누구에게 바친다. 뭐 그런 뜻이지. 그건 그렇고…고2 너 저번 달에 모의고사 봤지? 듣기 몇 개 틀렸어? 

고2: 두 개요. 그것도 마지막 문제 들을 때 기침이 나 가지고… 

아빠: 17문제 중에 마지막 두 문제는 두 번 들려준다는 거 알거든! 

고2: 그래도 듣기는 문제 없어요. 다 맞힐 수 있어요. 

중2: 오오~진짜? 

아빠: 그게 아니고. 너 원어민 발음 들어보면 무슨 노래하듯이 말한다는 느낌 안 들디? 

고2: 그건 그렇죠. 근데 제가 음치잖아요. 제가 읽을 땐 그렇게 안 돼요. 게다가 그건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살다온 애들이나 자연스럽게 익히는 거 아닐까 하는데요…저는 한 번도 외국에 간 적이 없어서리… 

아빠: 오~그래요?~, 그래그래, 유학도 안 갔다 오고 너 유학도 못 보내준 아빠가 오늘부터 제대로 노래부르게 해 줄게, 이놈아! 

중2: (갑..분..싸..말만 들었는데...딱 이런거구나) 아버님, 진도 나가시죠. 

아빠: 앞으로 <어린왕자> 공부하는 시간에는 쌤이라 불러! 

고2, 중2: 넵, 쌤! 

아빠: 좋아, 좋아, 미안, 미안, 이게 아닌데. 
왜 그 학원 수학쌤이 자기 아들 수학 성적 안 나온다고 다른 학원 보내면서 동시에 대학생 과외시키는 줄 알겠네. (허걱! 이거 비밀로 해달라 그랬는데...) 흠흠, 오늘부터 아빠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어린왕자> 스터디에 나이 많은 형 하나 있다 생각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오케이? 

중2: 말도 안 돼, 그게 더 어렵겠다. 

고2: (...ㅋㅋㅋㅋ...잘 한다, 중2!) 

아빠: 씁!, 그라고, 아예 호칭도 고2, 중2, 그리고 아2, 이렇게 대등하게 하도록 하자. 

중2: 아2? 뭐임? 

아2: (상상력 하고는...) 흐흐..아들 둘 있는 아빠! 자아 자, 진도 나가자아! 
내가 읽기 발음부터 이야기한 것은 이게 외국어 공부에서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원래 말은 소리로 배우기 시작하는 거거든. 누군가 하는 말 소리를 듣고 따라 하며 뜻을 추리하고…글은 나중인 거지…우리가 한국말 배울 때도 그랬고, 영어 원어민이 영어 배울 때도 그랬고. 그런데 우리는 외국어 공부를 글자부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거란다. 

중2: 영어 알파벳도 모르면서 어떻게 발음을 해요? 

아2: 그럼, 알파벳 다 아는 중2가 아까 고2가 했던 거 함 읽어볼래? 

중2: (헉,..) ‘아이 애스크 드 인더…’ 뭐지? 

고2: 인덜전스! 

중2: ‘아이 애스크 드 인덜전스 어브 드 차일드…(맞나?) 차일드렌 후 메이 리이드 디스 북 포 데디...응?... 

아2: 데디…응? (참을 인…참을 인…참을 인, 후우) 됐어! 거기까지. 

중2: (아~놔, 왜 시켜가지고서리…) 

아2: 앞으로 내가 힘들긴 하지만 한글병음으로 단어발음을 적어줄테니 일단 그걸로 따라하거라. ‘아이 애슼 디 인덜전스 업 더 췰드런 후 메이 륃 디스 북 포워 데디케이팅 잍 투 어 궈로운업.’ 폐활량이 큰 사람이면 몰라도 이거 한방에 숨 안 쉬고 읽으려면 수명 단축된다. 

고2가 의미를 생각하면서 끊어가면서 읽어봐라. 끊는 법칙이 있다 생각 말고 자연스럽게 숨 쉬면서 읽어보라는 말이지. 고 어헫! 

고2: ‘아이 애스크 디…’ 

아2: 잠깐, 애스크 아니고 애슼! 모든 언어는 경제성의 원리를 따르나니, 가급적 음절 수를 줄여라. 애스크는 3음절, 애슼은 2음절, 받침 발음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아니라면 영어단어 읽는 제1원칙으로 삼아야 하느니. 

중2: 근데, the 이거 ‘드’로 발음해야 하는 거 아닌감요, ‘디’라니요? 

아2: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서는 the라 적고 ‘디’라 읽는다 내가 이러면 넌 또 모음이 뭐임? 이럴테고. 내가 모음이란 이런거고…자음은 저런거고…설명해봤자 넌 또 다음 시간에 the 이거 ‘드’로 발음해야 하는 거 아닌감요, ‘디’라니요? 이럴거고. 

그럼 나는 지난 시간에 말해줬잖아!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서는 the라 적고 ‘디’라 읽는다고 말하면 넌 글쎄요…처음 듣는…언제 말씀해 주셨나…? 하면서 고2의 얼굴을 애절한 표정으로 쳐다 볼 거고.

고2는 속으로 알파벳 B와 S를 읽고 있을거고...올챙이 개구리적 생각은 못하고 말이지... 결론, 앞으로 계속 나올 거니까 니가 통계를 내서 알아내도록 해라. the라 적고 ‘드’로 읽는 경우와 ‘디’로 읽는 경우를. 참고로 영어 단어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 바로 이 the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절대 까먹지 않을 것이다. 고2 다시 시작! 

고2: ‘아이 애슼 디 인덜전스 업 더 췰드런/ 후 메이 륃 디스 북/ 포워 데디케이팅 잍 투 어 궈로운업.’ 

아2: 오우, 예! 잘 했어! ‘아이 애슼 디 인덜전스/ 업 더 췰드런 후 메이 륃 디스 북/ 포워 데디케이팅 잍 투 어 궈로운업.’ 이렇게 읽어도 좋지. 

중2: 북/에서는 반드시 쉬어야 하나요? 

아2: CNN 앵커는 안 쉬겠지? 너도 그렇게 하고 싶으면 끝까지 해. 나중에 숨쉬기 힘들다고 수업 그만하자는 말만 안 하면 돼. 

중2: (우씨...나 지금...) 피유! 

아2: 고2는 왜 거기서 잠깐 쉬고 싶었는고? 

고2: ‘아이 애슼 디 인덜전스/ 업 더 췰드런 후 메이 륃 디스 북/ 포워 데디케이팅 잍 투 어 구로운업.’ 내용적으로 봤을 때 거기까지가 한 덩어리처럼 느껴져서요. 그 다음은 추가 정보 같은 느낌? 

아2: 글헛치! 고2가 이 문장의 뜻을 얼추 알고 있는 듯한 말씀인거 같은데… 

고2: 인덜전스의 뜻을 잘 모르겠지만 뭔가 어린이들에게 부탁하는 느낌이니까 ‘이 책을 어린이들에게 바쳐야 되는데 어떤 어른에게 바치니까 미안하다 뭐 이런 내용으로 해석했습니다. 

고2: 오호, 그래도 고2는 고2네! 

중2: 저도 인덜전스하고 데이케이팅만 알았으면 해석 다 했어요. 

아2: 넌 췰드런도 못 읽었던 것 같은데…  

중2: (아..씨..) 그건 실수고, 어린이라는 건 알았어요. 

고2: (풉…) 어린이들! 

아2: 좋다. 그럼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로 들어간다. 정신들 차리고...잘 봐라. 

아2: 찬찬히 잘 보거라. 뭐 생각나는 거 없어.  

2: 미술시간에 물감으로 장난쳤던 게 생각나네요. ....! 맞죠?  

2: (미술? ) 좌우 대칭이네요.  

2: 둘 다, 딩동!  그렇다. 앞으로 우리가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공부해 나감에 있어서 강력한 도우미가 될 포맷이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우리 눈 앞에 나타나는 것들 속에 들어 있는, 같은 것들을 찾아낼 때 우리가 쓸 수 있는 유일하고도 강력한 도구란다. 대칭으로 그 둘을 배치해서 살펴보는 것너희들은 잘 모르겠지만, 수학과 과학으로 세상 이치를 찾아가는 비결이란다. 수학 과학은 뭐 신경쓰지 말고, 일단 국어와 영어의 대칭구조부터 익숙해지도록 하자

2: 굳이 한 문장을 세 줄로 나눈 심오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2: 그래야 눈에 더 잘 들어오고, 더 멋있어 보이잖아

2: 그래 고2의 말처럼 심오하기도 하고, 2의 말처럼 당근이기도 하다, 원래 모습을 함 보도록 하자

아2: 어때?

2: 갑갑하네요

2: 상당한 독해력을 필요로 하는 문장입니다

2: 그렇다. 자 다시 한번 보자꾸나

아2: 우리말과 영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뭔지 잘 안 보이지?  그럼 이렇게 해 볼게

아2: 다시 한번 더,  

2: 그 봐 두 줄보다 세 줄이 더 멋있지?  

2: 와우, 문장을 구성하는 세부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네요근데 영어 시간이나 국어 시간에 지문 읽을 때 끊어읽기 할 때 이렇게 하잖아요

2: 그렇다. 그런데 그냥 그 정도면 심오하다는 말은 쓰면 안 되겠지?  , 다시 보자

2: 세 줄, 3-Line 좌우대칭으로 국어와 영어를 데깔꼬마니하였다2 , *, , 이 네 가지 부호의 의미를 짐작하겠느뇨?  

2: 거기서 끊으라는 이야기잖아요?  

2: 그거는 기본이고.  

2: 문장 성분들을 결합하는 방식 즉, 문법을 기호로 나나낸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사, 전치사, 접속사와 관련된 듯 합니다

2: 오호라, 우리 고2가 언어감각을 타고난 듯 하구나. 이리 빨리 파악하다니, 대단하다

2: 저는 이번 중간고사 대비와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인 듯 하여 빠지는 것이 더 나을 듯 사료됩니다

2: 이 세상에 상관 없는 일이 뭐가 있겠니, 이 놈아꼭 공부 못 하는 것들이 시험 범위 따지는 법이지. 이거는 이번 시험에 안 나오는데 왜 해요, 뭐 이런 식... 

2: (아 놔, 공부 못 하는 것떨떨떨....)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이런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2: 쏘리, 그 발언은 취소. 느긋하게 더 들어보라는 이야기지. 눈 앞에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발전이 있는 거라는 이야기지.... 2에게 묻노라. 첫 줄에 쓰인 나는하고 ‘I’를 뭐라고 하는고

2: 문장의 주어...아닌가요

2: 그럼 주어가 뭐니

2: ... 문장에서 어떤 상태에 있거나 동작을 하는 주체를 주어라고 배웠습니다

2: 그렇다. 그러나 그건 주어라는 개념의 일부에 해당하지. 그걸 주어 개념의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영어공부에 많은 문제가 생기지. 오늘은 주어라는 단어의 뜻만이라도 제대로 알고가야 한다

주어는 영문법에서 Subject라고 하고 S로 표시하지. 이 단어의 뜻을 고려하면, 주어란 화자(말하는 사람) 또는 필자(글 쓰는 사람)가 말하거나 글을 써서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해 주고 싶은 바로 그 대상을 의미한다는 게 더 맞는 정의가 될 것이다예를 들어

2: 이 두 문장에서 주어 ’, ‘I’는 피곤한 상태에 있는 주체가 분명하다. 그래서 기존의 주어 개념도 맞다그런데 말을 하는 화자의 의도, 즉 발화 의도를 고려하면 이 문장은 화자가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표현이다이 세상에 수많은 것들 중에서 자기 자신을 딱 지정해서 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문장인 거지다음을 보자

2: 어떤 여성의 모습에 넋이 나간 어떤 남성 화자가 She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장이고, 주어는 She이다그러니 주어와 화자는 구분해야 한다나 지금 아주 피곤해. 영어로 I am very tired. 의 사례에서는 화자와 주어가 일치하는 특수한 경우이다. 즉 화자가 자기 자신의 화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영어로 who 또는 which. , 화자의 관심 대상, 또는 대화의 주제 등을 주어라고 해야 앞으로 독해할 때나 작문할 때 주어 설정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2: 복잡하고 길게 말씀은 하셨는데... 결론은 같은 말로 들리는데요...(..)? 

2: 예를 들면, ‘이런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유 우리나라가 경쟁이 너무 심한 사회이기 때문이다.’에서 밑줄 친 긴 주어처럼 말이죠.(,

2: 글헛취! 방금 고2가 탁월하게 선택한 그 예문에서 화자는, 글이라면 필자는, 바로 그 이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이 문장을 구성한 것이다. 딩딩동동, 베리 굿! 엑셜런트!!  

2: 그래서요

2: (독한 놈...) 

2: , 그래서 항상 문장을 구성할 때는 주어를 뭐로 설정할까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글을 읽을 때는 주어가 뭐지 하고 생각하면서 필자의 관심사를 파악해야 한다물론 대부분의 경우 문장의 주제는 문장의 앞 부분에 제시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만 주어의 개념은 이렇게 잡아 놓고 가는 게 좋다. 그래서 위 예문에서 나는’, ‘I’는 한 단어밖에 안 되지만 1-Line에 단독 배치한 것이다. 알겠느뇨

2: 네에, 그 심오한 뜻을 이제 환하게 이해하겠나이다

2: (...이 순간..) ‘나는 지금 콜라가 막 땡긴다.’ 뭐 이렇게요

2: 그렇지. 그렇게 말하면 우리는 네가 지금 고구마 다섯 개를 연속으로 물 없이 먹은 듯한 심리상태에 빠져 있고, 그것을 고2와 아2에게 강력하게 전달하고 싶다는 것을 우리는 바로 캐취할 수 있단다주어가 분명하고 적절하게 설정돼 있는 문장이기 때문이지. 하아~

2: 그럼 두 번째 줄, 2-Line에는 무슨 내용을 배치해야 하나요

2: 좋은 질문이자 논리적으로 당연이 해야 할 질문기본을 튼튼히 하기 위해 중2에게 먼저 물어보자혹 영어시간에 문장 5형식이란 말을 들어 본 기억이 있는가이건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더 방해가 되는 측면도 있어서 그냥 지나 가려다가 주어 이야기나 나와서 말이야... 

2: 영어쌤이 맨날 하는 게, 주어 다음에 동사, 주어 다음에 동사, 이거 잖아요

2: 옳거니, 영어시간에 졸지는 않았구먼! 장하구나

2: (고거이 장혀... 워메...) 목적어, 보어도 알아요

2: 저는 솔직히 그거 왜 맨날 하는지 모르겠어요. 실제로 독해할 때 별 도움도 안 되는 거 같은데

2: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필요하기도 필요하지 않기도 한 수많은 것들이 있지영어의 문장 5형식이니,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니 하는 것도 그 중에 하나니라

2: 그러면, 알 필요 없는 걸로 하고 넘어가죠 뭐

2: 그래도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버리는 거 하고. 필요한지 필요없는지조차 모르고 버리는 거는 다른 이야기지

2: (!..내가 말을 안 해야지...) ... 

2: 솔직히 단어 뜻만 알면 되지 않나요? 예를 들어 사랑한다하면 누구를이 자동으로 따라 붙는 거고주다하면 누구에게’, ‘무엇을이 당연히 같이 오는 건데, 그걸 목적어니 그것도 직접이니 간접이니 말만 복 잡하고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거 같아요

2: 우리 고2가 그동안 영어공부하면서 문법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구만그럼 오늘부로 그 스트레스에서 완전 해방되도록 하자우리 중2는 형아 덕분에 이런 쓸데없는 3년의 스트레스를 미리 예방하게 될 테니 오늘은 피자 니가 쏴라, 추석 때 세뱃돈 받은 거 중에 게임기 사고 남은 돈 얼만지 내 다 알고 있느니

2: (!..말을 안 할 수도 없는 시츄에이션...환장..) 그건 수업 끝나봐야 미리 예방된 건지 확인할 수 있죠

2: (징한 놈...) 

2: 결론부터 말하면, 2-Line에는 1-Line의 주어에 대한 설명하는 내용을 배치한다. 여기서 설명이라는 말은 전문 용어로 서술이라고 하는데 사전에 찾아보면서술[敍述]: 사물이나 사건 따위의 사정이나 과정 등을 차례대로 기술함 이렇게 나오지

쉬운 말로 하면, 주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과거에는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거나주어가 관심 갖는 대상이 무엇인지, 주어로 인해 다른 것들이 어떤 영향을 받아 변화를 일으키는 지 등주어와 상호작용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주어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지

그런데, 나는 항상 이 지점에서 중학교 때 국어 시간에 배운 소설 구성의 3요소가 생각나거든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완성되려면 꼭 들어가야 할 내용 세 가지, 혹시 중2는 아는가

2: 그 정도는 당근이죠. 인물, 사건, 배경

2: 오호~, 그러면 물어보자. 좀 전에 1-Line2-Line에 들어갈 내용이 뭔지 내가 설명했는데,1-Line에 배치해야 할 내용이 인물, 사건, 배경 중에 어디에 해당할까

2: 그야, 인물이겠죠. 그럼 2-Line에 들어갈 내용은 뭐겠니라고 안 물으셔도 사건이라고 먼저 대답하겠슴다

2: 그럼 마지막 3-Line에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 관한 내용들이 자리잡겠네요

2: 글헛치! , 진도가 착착 나가니 내 기분이 차암~ 좋구나사건의 배경에는 심리적, 상황적 배경 등도 들어간다는 것도 일단 알아는 두시고

2: 그럼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인가요

2: 그건 아니지, 길을 가다 안 가면 아니 가면 못하다는 말이 있잖나소설 구성의 3요소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 오늘 우리 공부의 목표는 아니었지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이 필요하고, 그 등장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어디 사는지 그리고 어떤 시대에 살았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고, 잘 알고 있듯이, 그 인물이 누구를 만나서 사랑하고, 싸우고, 죽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사건들이 이어지고 하는 등등의 내용들이 필요하지

문장도 마찬가지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즉 주제가 필요하고, 그 주제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고, 그 설명에 대한 추가 정보도 필요하지. 그래야 그 주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상대방에게 전달되겠지

2: 그럼 주어란 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거네요?  그걸 1-Line에 배치하자는 거구요

2: 그렇지 주제어! 줄여서 주어! 1-Line 배치!,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지점에 대해 먼저 언급하면국어에서는 주어를 말한 다음에 배경 정보를 먼저 밝히고, 그 다음에 사건을 서술하는 반면영어는 주어에 대한 1차 정보를 준 다음, 배경에 대한 이야기들을 추가하는 순서라는 것

예를 들면

2: 소설 구성의 3요소로 이야기하면 국어는 인물-배경-사건 순이고영어는 인물-사건-배경 순서로 정보를 배치한다는 거지이게 국어와 영어의 가장 큰 차이고여기서 웬만큼 영어 공부를 해도 바로바로 입에서 영어가 튀어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인거라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말하는 순서가 애초부터 다르니 그 뒤집힌 순서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은 거지

내가 영어문장을 3-Line 구조로 분해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지. 한번 볼까

2: 오예! .....!  

2: 영어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말과 어순이 다른 게 문제였군요

2: 영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굉장히 소박하고 단순한 언어라고 할 수 있지. 우리말이나, 불어 독일어 등에 비해서는 말이야. 원래 영어는 서민들이 쓰는 말이었거든. 그러니까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널리 쓰일 수 있었던 거지너희들은 오늘 영어가 얼마나 심플한 언어인지에 대해 백퍼 동의하게 될꼬야

,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 때 영어가 아주 쉬운 언어라는 걸 알게 될 거라는 것이다. 국어와 영어의 차이점을 논하기 전에 먼저, 말하는 순서 즉, 어순이 다른 이유가 뭘까그건 한 마디로 문화의 차이고, 그건 또한 세계관의 차이 때문이다. 뭔 말이냐고

리처드 니스벳이라는 미국 심리학자가 쓴 <생각의 지도>라는 책에는 동양인들, 정확하게는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은 어떤 사물의 배경 또는 전체를 먼저 생각하고 그 속에서 그 사물의 위치나 지위, 가치, 의미 등을 생각한다고 하지

이건 집단주의 또는 공동체를 중시하는 문화 전통의 영향이라는 게지. 당연히 개인주의적 문화 전통을 이어오는 서구 사회에서는 어떤 사물을 개별적이고 독립적 존재로 보기 때문에 항상 그 개별 대상을 먼저 주목하고 그 대상이 놓여 있는 배경 또는 전체는 그 다음에 주목한다는 말씀

이런 문화 전통이 언어 구사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한국 사람은 냉장고 안에 있는 식빵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반면 그쪽 사람들은 식빵 in 냉장고식으로 생각하고 말한다는 게지. 어느 수학학원의 센스쟁이 원장 선생님이 이렇게 토스트기 옆에 붙여놓은 의도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2: 잘 알고 있듯이, 이름도 우리는 홍길동씨 가문의 피를 이어받은 한 구성원인 길동. 서구인들은 앙투앙 드 쌩떽쥐베리앙투앙이라는 사람은 쌩떽쥐베리 가문 소속임. 뭐 이런 식이 되는 거지. 그리고 주소 표기 방식도 우리나라와 미국이 정반대라는 사실은 너무 잘 알고들 있을 거고

2: 쌤의 설명을 들으니 영어 문법 때문에 상처받았던 저의 영혼이 치유되는 듯 합니다. 부디 목적어와 보어에 대한 복음을 내려주소서

2: (...~ 싫다...) 

2: 그러자 이제 가장 중요한 2-Line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되었다. 먼저 함 물어보자. 아까 분석해 본 문장과 조금 전 예문에서 내가 빨간 색으로 칠한 부분이 있을 텐데그걸 내가 왜 했을까? 시간 걸리고 손목도 아픈데.  

- To be continued -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00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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