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자의 어리석은 행동은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똑똑한 자의 어리석은 행동은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 
캐리 멀리스는 중합 효소 연쇄 반응을 이용한 DNA 증폭기술로 1993년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미국의 생화학자입니다. 석학 중의 석학이죠. 그러나 그는 자신이 외계 생명체를 만났다고 주장하며 점성술에 심취한 기인으로도 유명합니다. 

마치 올라프 스태이플든의 SF 사변 소설 ‘스타 메이커’ 속 장면처럼 인간은 에테르라는 물질을 통해 아스트랄계를 돌아다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심지어 HIV 바이러스가 에이즈를 일으킨다는 주장과 대기에 프레온 가스를 배출해 오존증에 구명이 생겼다는 주장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을 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지능의 함정’을 쓴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톰슨은 머리 좋은 사람이 왜 가끔씩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타당하게 설명합니다. 저자는 그것이 교조주의와 편향 맹점의 탓이라고 말합니다. 실수를 해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논리를 정당화하는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고, 자신의 지적 위대함을 믿어 스스로의 견해에 의심을 품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결과죠.

저자는 이런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대중들에게 알리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IQ라고 부르는 일반 지능이 가진 맹점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학습에는 지능 외에 창의성 호기심 성실성 같은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이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흔히 지능 높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저자는 유형화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솔로몬의 역설을 들고 있습니다. 타인의 문제는 잘 판단하면서 자신의 문제는 지혜롭게 생각하지 못하는 무능을 가리키지요. 

솔로몬 스스로가 자초한 교조주의(과학적인 해명 없이 신앙 또는 신조에 입각해 고집하는 입장)도 재미있습니다. 이는 자기 전문성을 확신한 나머지 타인의 관점를 무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폐쇄적 사고방식을 의미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자기 분야에서는 전문가인데, 다면적 문제를 만나면 편협한 사고를 드러내는 사람을 일컬어 파흐이디오트(Fachidiot) 라고 부르죠. 

저자가 똑똑한 자의 어리석음에 대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지혜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소크라테스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의 한 형태로 내 문제를 어린 아이에게 설명한다고 상상하는 것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의사결정에서 활용했던 심리 대수학도 그가 강력히 권하는 지혜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먼저 생겨나는 것들에 의존하지 않고 느리고 체계적으로 생각하도록 돕는 장치죠. 

적극적 열린 사고와 지적 겸손도 필요합니다. 항상 자신의 의견을 반박하는 관점과 증거를 의도적으로 찾아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판단의 한계를 인정하고 오류 가능성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출처=yes24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PISA 테스트에서 높은 성취도를 보이는 이유가 바로 동양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지적 겸손을 더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영국과 미국의 교육 체계를 일본과 비교해 비판합니다. 

“영국과 미국의 교육 체계는 최대한 매끈한 도로를 제공해 엔진의 최대 속도로 달릴 수 있게 해주는 반면에 일본 교육 체계는 자동차 경주보다는 장애물 훈련에 어울리는 도로를 제공해, 장애물을 피해 다른 길을 택하거나 험난한 지역을 만났을 때 참고 견딜 수 있게 해준다. 단순히 엔진 속도를 높이기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훈련하는 셈이다.” 

똑똑해지되 지적으로 교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데 생각보다 문제가 잘 안 풀릴 때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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