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대 합격생 중 일반고생이 가장 많다고는 하는데… 
-인서울대 고3 합격생, 특목고가 일반고보다 4배 가까이 많아 
-학업역량·비교과활동에서 앞선 특목고, 학종에서도 '두각' 
-일반고생에게 학생부교과 '호재'…2021 모집인원, 전년도보다 크게 증원 

한양대 2020학년도 입학상담 [사진 제공=한양대]
한양대 2020학년도 입학상담 [사진 제공=한양대]

2020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별로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 합격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가 지난 6월 30일 대학알리미에 공개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0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 현황’ 조사 결과를 공시한 것이다. 

이들 대학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인서울 15개 주요 대학의 고교 유형별 합격자 현황을 분석했다. 수험생을 포함한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대입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내용이다. 

인서울대 합격생 중 일반고생이 가장 많다고는 하는데… 
2020학년도 대학입시에 합격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15개 인서울 대학의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 합격자수는 일반고가 3만7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율형공립고·자율형사립고 등 자율고 8,087명, 외국어고·과학고·예술고·체육고·영재학교 등 특목고 6,999명, 특성화고 1,652명 순으로 나타났다. 검정고시 출신자와 해외고 출신자 등 기타는 4,561명이었다. 

이를 202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인서울 대학 합격자수(5만2,058명) 대비 비율로 보면 일반고 59.09%, 자율고 15.53%, 특목고 13.44%, 특성화고 3.17%, 기타 8.76%로 나타났다. 일반고 출신자가 전체 인서울 대학 합격자의 60% 가까이 차지하는 셈이다. 

인서울대 고3 합격생, 특목고가 일반고보다 4배 가까이 많아 
하지만, 인서울 대학에 합격한 고교 유형별 합격자수를 2020 대입의 주 당사자였던 지난해 고교 유형별 3학년 학생수와 비교해 봤더니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고등학교 유형에 따른 합격자 비율로 보면, 특목고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 특목고 3학년 전체 학생수 2만1,102명의 33.17%에 해당해, 인서울 대학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것이 됐다. 자율고의 경우도 지난해 자율고 3학년 전체 학생수 4만212명의 20.11%에 해당한다. 

쉽게 말해 특목고 고3 학생들은 10명 중 3.3명이 인서울 주요대에 합격했고, 자율고 고3 학생들은 10명 중 2명이 합격한 것이다. 

이에 비해 인서울 대학 합격자수가 가장 많았던 일반고는 지난해 일반고 3학년 전체 학생수 35만8,726명 대비 8.57%만이 합격했다. 즉, 일반고 고3 학생들 중 인서울 주요대에 합격한 학생은 10명 중 1명꼴도 안 된다는 말이다. 

이를 인서울 대학의 고교 유형별 3학년 학생수 대비 합격자 비율로 비교해 보면, 특목고 3학년(33.17%)이 일반고 3학년(8.57%)보다 무려 3.87배 높았고, 자율고 3학년(20.11%)도 일반고보다 2.34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학업역량·비교과활동에서 앞선 특목고, 학종에서도 '두각' 
이처럼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자가 일반고 출신자보다 인서울 대학 합격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 학샐들이 일반고보다 학업역량이나 비교과활동 등에서 뛰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현행 고등학교 입학전형으로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특목고와 자율고는 자기소개서 등 서류와 면접으로 진행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하고, 일반고는 추첨으로 선발한다. 

그런데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일반고보다 특목고와 자율고에 더 많이 입학하기 때문에, 인서울 대학 합격자 비율도 그만큼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고등학교 유형에 따른 인서울 대학 합격자 비율의 격차는 현행 대학입시 제도에서 정성평가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와도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소개서 작성 등 서류평가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는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학교 재량활동 시간이 일반고보다 특목고와 자율고가 많다는 것이 그만큼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외국어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에 대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시부터 이들 학교의 학생 선발 시기를 일반고와 동일한 후기 모집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인서울 대학으로의 진학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유형별 전체 학생수를 배제한 상태에서 일반고 출신자가 특목고나 자율고보다 많다는 점만을 보고 대학입시 지원 전략을 세워서는 안 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출신 고등학교 선배들이 어느 정도의 교과성적과 비교과활동으로 인서울 대학에 진학했는지 반드시 알아보고, 이를 반영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일반고생에게 학생부교과 '호재'…2021 모집인원, 전년도보다 크게 증원 
한편,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교과성적 위주로 정량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이 5,847명으로, 2021학년도 3,752명보다 크게 증원됐다. 

이에 따라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자들의 인서울 대학 합격자 비율은 다소 낮아지고, 대신 일반고 출신자들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 등은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새롭게 실시한다. 따라서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수시 및 모집 지원전략을 세울 때 이런 점들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2020학년도 인서울 대학 합격자 고등학교 유형별현황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49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