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의 비중이 큰가요?
-어떤 활동을 써야 할까요?
-생기부에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써도 될까요?
-구체적으로 쓴다는 게 어떤 건가요?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방학동안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다듬어 최종안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오지선다 정답을 고르는 게 아닌만큼 작성을 하면서도 '내가 쓰는 방향이 맞나?'하는 의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이를 위해 많은 대학에서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 팁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의 경우 자주 질문하는 내용을 Q&A로 담아내고 있다. 그 중 수험생들이 특히 궁금해할 만한 사항 몇 가지를 다뤄 보고자 한다. 

Q1 학종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큰가요? 
서류평가에서 학생들을 이해하는 1차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이며,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보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학생부를 통해 선생님들이 관찰한 지원자의 활동 관련 사실들을 확인한다면, 자기소개서에서는 지원자만의 구체적인 스토리를 보고자 한다. 

잘 쓰인 자기소개서에는 활동의 동기와 과정, 그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 점 등 학생부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학생의 강점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평가에 중요하게 활용된다.  

간혹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평가 비중을 묻는 경우가 있는데, 대학에서는 서류별 반영 비율을 정해 놓고 평가하지 않는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는 평가에서 함께 활용되는 자료이며, 어느 하나만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  

Q2 어떤 활동을 써야 할까요?  
서울시립대는 학종 자기소개서 가이드북을 통해, 어떤 ‘활동’을 쓰느냐에 대한 고민보다 어떤 ‘역량’을 강조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라고 조언한다.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소재를 정할 때 자신의 ‘성장점’ 중심이 아닌 ‘한 일’ 중심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전공과 연계되는 활동으로 소재를 정하고 내용을 적지만, 막상 글을 마무리하려고 하면 그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스스로 명확치 않은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평가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활동 자체가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느냐 하는 것이다. 글을 쓰기 전에, 왜 그 활동을 소재로 삼으려고 하는지, 그 활동을 통해 내가 어필하려고 하는 강점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자.  

서울대학교는 안내서를 통해, 자기소개서에 지원자의 고등학교 생활 중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내용을 담으라고 제시하고 있다.

- 가장 힘들게 또는 신나게 했던 공부 경험, 공부 방법, 느낀 점
-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소중했던 경험 
- 열심히 노력해온 일, 많은 시간을 쏟은 일 
-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 
-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사례 또는 친구와 함께 했던 의미 있는 활동 

※ 출처 : 2021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Q3 학교생활기록부에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써도 될까요?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근거로 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활동을 작성한 경우 평가자가 그 진위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평가에서 제외될 수 있다. 

학종이 충실한 고등학교 생활을 통해 학생이 성장한 내용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전형인 만큼, 취지에 맞게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Q4 구체적으로 쓴다는 게 어떤 건가요? 
자기소개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듣지만 감이 잘 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단순히 한 일들을 나열하거나,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협력했다’와 같은 단편적인 설명에만 그친다면 진정성을 주기는 어렵다.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 그리고 그 활동을 통한 자신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진솔하게 작성함으로써 학업역량, 전공(계열)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보여주어야 한다.  

저는 3년간 반장으로 선출돼 학급 회의를 주재하고 친구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학급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한 사람도 불만 없이 민주적인 합의절차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는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되, 언제나 다수의 의견에 맞서려는 몇 몇 친구들과 개인적으로 좀 더 가깝게 지내면서 그 친구들의 입장을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닫고 부정적인 의견만 내던 친구들이 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오히려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경우를 보면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 출처 : 2021학년도  고려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에서 자기소개서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평가자 입장에서 고민해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자는 학생부에서도 확인 가능한 단순한 실적 나열이 아닌 구체적인 과정과 결과의 의미를 볼 수 있는 글, 화려한 필력과 과장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글을 원한다”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cms.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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