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주로 쓰는 경우 
-자신이 해왔던 활동 내역만 나열하는 경우 
-자신이 잘했던 내용만 쓰는 경우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9월에 있을 2021 수시원서 접수를 앞두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은 요즘 자기소개서 작성 및 검토에 분주하다.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는 있지만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잘못 작성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다. 훌륭한 글감을 가지고도 어떻게 자소서를 써야 할지 막막해 하는 학생들이 많다. 자소서 작성 시 흔히 하는 몇 가지 실수를 통해 자신의 자소서 작성에 대해 되돌아 보고 퇴고해보자.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주로 쓰는 경우 
학생들은 종종 질문과 관계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장황하게 늘어 놓는 경우가 있다. 자소서 공통문항으로는 1~3번이 있다. 1번은 나의 학업(공부) 경험에 대한 이야기, 2번은 고교시절 의미 있는 교내 활동에서의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3번은 배려, 나눔, 협력 등 자신의 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학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분에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경우나, 3번에 쓰기 적합한 인성관련 내용을 2번에도 쓰는 경우가 제법 많다. 

가급적 자신의 에피소드 중에 학업에 관련된 것과 인성에 관련된 것은 따로 분류해 1번과 3번에 담고 나머지 복합적인 의미의 활동 중 나의 특성과 강점 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에피소드를 2번 항목에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해왔던 활동 내역만 나열하는 경우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수험생들이 교과목 공부를 하면서 언제 이런 활동들을 다 했을까 싶을 정도로 활동한 내역이 많은 학생들이 종종 있다. 학생 본인도 뿌듯하게 생각하며 자기소개서를 보여주지만 읽는 사람은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자기소개서에 제시된 풍성한 활동들은 분명 학생이 학교생활을 성실하고 주도적이며 적극적으로 해왔음을 충분히 증명하고는 있다. 하지만 그게 다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성실하게 해왔던 많은 활동들이 오히려 독이 된다. 

자신이 해왔던 내용들을 아낌없이 다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에 성실하고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은 드러냈을지 몰라도 입학사정관들이 알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이 해왔던 활동들을 바탕으로 한 성실성, 주도성, 적극성 같은 성향은 학교생활기록부를 확인해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배우고 느낀 점’을 충분히 담아내어 자신이 어떠한 학생인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자신이 잘했던 내용만 쓰는 경우 
이 또한 안타까운 경우이다. 그동안 자신이 잘했던 내용이 많으니 자랑 위주로 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잘했던 내용 위주로만 글을 쓰게 되면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생의 문제해결능력, 위기극복능력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충분한 도전을 해왔다고 판단하기도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성적, 수상실적 등이 전반적으로 우수할지는 몰라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활동만 했거나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을 만한 교과목 위주로 수강했으며 혹은 그러한 대회 위주로 참여해 수상한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크게 부족함이 없는 스펙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길 원하는 학생으로 보여지지 않을 수 있다. 

본인의 활동 중에 큰 성취를 보였던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시련과 실패를 안겨 주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큰 변화에 원동력이 됐던 에피소드도 함께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런 에피소드를 통해 대학의 평가자는 입학 후 수준 높은 대학 공부를 하면서 겪을 수도 있을 난관을 잘 극복하게 될 학생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 이것 만은 꼭 확인하자!
첫째, 자기소개서 1번(학습 경험), 3번(인성) 항목에 적합한 내용을 담았는가? 
둘째, 배우고 느낀 점은 거의 없고 자신의 활동 내역을 나열만 하지 않았는가? 셋째, 도전과 실패 혹은 역경 및 위기를 극복했던 내용이 있는가?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자기소개서는 명확한 독자가 정해져 있는 일종의 특수한 목적의 글이다. 따라서 독자가 알고 싶은 내용을 쓰는 게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정도(正道)"라고 말했다. 

우 소장은 이어 "자기소개서를 처음 쓰는 학생들은 순진하게 자신이 자랑하고 싶은 내용으로만 작성하려고 한다.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글을 읽을 입학사정관들이 자기소개서 항목별로 학생들의 어떤 부분을 알고 싶어하는지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고민한 후에 작성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cms.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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