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여러분만의 날개를 펼쳐 봐요!
-설화로 만나는 아기장수 우투리 
-남들과 달라 죽임을 당한 우투리 
-날개 있는 우투리는 ‘틀린’ 존재일까요? 
-대. 체. 불. 가 나만의 날개를 펼쳐보자!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안녕하세요. 저는 톡톡초 5학년 이지후라고 합니다. 저의 고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형광분홍색 양말을 신고 학교에 가도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친구들은 주로 흰색, 회색 등 의 무채색이나 연한 색상의 양말을 신고 다니는데, 저 혼자만 튀는 색깔 양말을 신으면 왠지 놀림 받을 것 같거든요. 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ㅠㅠ

톡톡 친구들 중에서도 지후와 같은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우리는 왜 다수와 다른 것을 이상하다고 여기며 배척하거나 같아지려고 노력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들려줄 ‘아기장수 우투리’ 이야기를 통해, ‘다름’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아요. 

-이 기사는 <톡톡> 7월호 '세모네모 생각상자'에 4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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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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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로 만나는 아기장수 우투리 
지리산 자락에 살던 가난한 부부의 집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아기의 탯줄을 자르려는데 어찌된 일인지 가위, 낫으로도 잘리지 않았어요. 지나가던 할머니가 억새풀을 베어다가 탯줄을 치니 그제야 잘렸죠. 이를 범상치 않게 여긴 부부는 아기의 이름을 ‘우투리’라고 지었습니다. 

이상한 점은 이뿐이 아니었어요. 엄마가 잠깐 밖에 나간 사이,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아기 우투리가 감쪽같이 사라진 건데요. 당황한 엄마는 방안 구석구석을 살펴보았고, 놀랍게도 우투리는 장롱 위에 올라가 있었어요. 어찌 된 영문인지 알아보려고 아기 옷을 벗겨 본 엄마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바로 아기의 겨드랑이에 작은 날개가 달려 있었기 때문이죠. 

저녁이 돼서 돌아온 남편에게 엄마는 이 사실을 말했어요. 그러자 남편은 아이가 크면 역적이 되어 집안을 망칠 수 있으니 죽여야 한다고 했죠. 고심 끝에 부부는 결국 아이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지리산 ‘용바위’ 속에서 용마가 나와 하늘을 날며 주인을 찾아 며칠 밤낮을 구슬피 우는 거예요. 그리고 며칠 후, 용마는 냇물 속으로 사라졌어요. 이후에도 물속에서 용마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옛날이야기 ‘설화’
설화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말해요. 말로 전해지기 때문에 핵심적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지역이나 가문마다 세세한 정보들이 조금씩 바뀌어 전해 내려오기도 하죠.

역적(逆賊) 逆(거스릴)역 賊(도둑)적 | 자기 나라나 민족, 통치자를 반역한 사람
용마(龍馬) 龍(용) 용 馬(말)마 | 용의 머리에 말의 몸을 하고 있다는 신령스러운 전설상의 동물
구전(口傳) 口(입)구 傳(전할)전 | 말로 전하여 내려오다 


남들과 달라 죽임을 당한 우투리 
‘우투리’는 경상남도 방언으로, 윗사람·우두머리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더 나아가 새 나라를 세울 영웅으로 성장할 인물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확인해주는 것이 바로, 이야기에 등장하는‘용마’인데요. 용마는 자신의 주인인 우투리의 죽음이 부당함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죠. 

우투리는 왜 이토록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해야 했을까요? 바로 ‘날개’ 때문입니다. 우투리의 ‘날개’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지 않은 특별함을 상징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남다름이 공동체를 뒤흔들 수 있는 위험이 된다고 판단한 거죠. 

날개 있는 우투리는 ‘틀린’ 존재일까요? 
아기장수 설화는 집안의 큰 어른이 아이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방식으로 전해져왔어요. 공동체에 융화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교육을 위한 것이었죠. 아기장수 설화의 다른 버전에는 우투리를 죽이지 않고, 날개를 자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날개가 없어진 우투리는 타고난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죠. 

이는 현실에서도 나타나는 사회적인 현상이에요. 우리는 우투리처럼 남다른 특징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며 살아가요. 다수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정답처럼 여겨지고, 그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은 ‘틀리다’고 규정해버립니다.

날개가 없는 것이 ‘정답’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날개가 있는 우투리는 ‘틀린’ 존재로 찍혀 비극을 맞은 것처럼 말이죠. 단지 겉모습이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것이 과연 옳을까요? 

전승(傳承) 傳(전할)전 承(이을)승 | 문화, 풍속, 제도 등을 이어받아 계승함
융화(融和) 融(녹을)융 和(화목할)화 | 서로 어울려 갈등 없이 화목하게 됨 


대. 체. 불. 가 나만의 날개를 펼쳐보자! 
만약 지후가 신고 싶어 하는 형광분홍색 양말을 유명 아이돌 가수가 신어서 유행이 되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같은 양말을 신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이상하거나 특별하다는 시선들은 사라질 거예요. 

하지만 분홍색 양말을 신는 사람, 검은색 양말을 신는 사람 등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풍부해지는 거예요. 오히려 모두가 똑같은 모습으로 사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닐까요? 

만약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다’라는 사실을 우투리 부모님이 알았다면, 우투리는 세상을 구할 영웅으로 자랐을 거예요. 실제로 역사에 기록된 위대한 영웅이나 예술가들은 어린 시절, 우투리처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다름’이 세상을 바꾼 원동력이 되었다는 걸 알아야 해요. 

톡톡 친구들, 혹시 겨드랑이 쪽이 간질거리지 않나요? 잘 살펴보면 나도 모르는 특별한 날개가 숨어있을 지도 몰라요. 남들과 다른 대.체.불.가! 나만의 날개를 찾아 꿈을 향해 훨훨 날아보세요. 

나와 생각이나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멀리한 적 있나요?
혹은 지후처럼 나의 ‘다른 점’이 따돌림의 이유가 될까봐 고민한 적 있나요?
아기 장수 우투리 이야기를 통해, ‘다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세요. 

 *에듀진 기사 URL: http://cms.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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