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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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학 서양사학과 (고경진 학생) 
서울대학교에는 이른바 ‘삼사학과’가 있다. 사학을 대표하는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그리고 서양사학과이다. 이번에는 이들 중 서양의 역사를 연구하는 서양사학과를 찾아가 보았다. 서양사학과 학생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함께 알아보자.

Q. 서울대 인문대학 서양사학과는 어떤 곳인가요?
서양사학과는 인문대학에 있는 삼사학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학과입니다. 프랑스사, 영국사, 독일사 등 지역사를 공부하며 동시에 고대, 중세, 근대, 20세기 등 시대별 공부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서양사 관련 수업들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서양사학과가 따로 분리돼 있는 대학은 많지 않습니다. 또한 서양이라 부르는 나라에 속한 곳이 아닌 아시아 지역에서 서양사학을 특별히 연구한다는 점에서도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양사를 특별히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우리 학과가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서양사를 동양권에서 연구한다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그럴까요?
아무래도 서양사학 자체는 서양 중심적인 역사관, 서양의 입장에서 본 역사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서양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이러한 서양 중심적인 역사관을 탈피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모든 역사학이 그렇겠지만, 서양사를 바탕으로 자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반성할 수 있다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서양사학과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저는 국내외 답사활동이 서양사학과만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사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양을 직접 방문하고 경험하는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럽으로 답사를 갑니다. 2015년 여름에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매년 국외 답사를 추진하지는 못하지만 되도록 2년에 한 번씩은 가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지역으로 답사를 가지 않았던 작년의 경우는 국내 답사를 통해 역사를 보는 관점을 넓히는 공부를 했습니다.

또 학생들은 졸업하기 전에 반드시 <사적강독>, <영문사적강독>을 필수로 그리고 <독문사적강독>, <불문사적강독>, <노문사적강독>중 하나를 선택해 필수로 수강해야 합니다. 따라서 서양사학과 학생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이 언어들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Q. <사적강독>이 중요한 수업 중 하나인 것 같은데, 어떤 방식의 수업인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사적강독>의 수업 자체가 해당 언어로 그 국가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외국어 능력 배양을 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입니다. 영국사, 독일사 등을 공부할 때 해당 국가의 언어로 쓰인 책을 번역하는 것이 주를 이루고 철저하게 번역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저학년 때는 수강하지 않고 어느 정도 준비를 한 다음에 수강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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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뒤의 진로는?
서양사학과의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한 편입니다. 자신이 전공한 나라를 매우 심도 있게 공부하기 때문에 물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서양사학자가 돼 교수나 연구원이 되는 것이죠.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서양사학과에서 공부하며 신장한 외국어 사용능력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에 종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사 공부를 한 경우 언어 사용 능력은 기본일 테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두루 섭렵하고 있기 때문에 파견 기자가 될 수도 있겠죠.

또 교직을 이수하거나 국가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이 되기도 하고 대학원에 가서 서양사 관련 공부를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역사학 자체가 각 나라에 대해 매우 넓은 분야를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어떤 진로를 가지더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전공을 지속적으로 살려 공부한 분들이 대다수지만 간혹 다른 분야로 진출하신 분들이 있는데 고등학생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알만한 M스터디 대표 손주은 씨가 서양사학과 출신이고 영화 <괴물>, <26년> 등을 제작한 C영화사 대표 최용배 씨도 서양사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Q. 후배들에게 서양사학과를 추천해 준다면?
서양사학과는 모집인원이 적은 편이라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 서양사 공부하면 역사와 사회를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서양사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 세계적인 넓은 안목을 갖추고 싶은 학생들, 그리고 따스한 가족들과 함께 유럽으로 답사를 가고 싶은 학생들! 모두 서양사학과로 오세요. 서양사학과는 여러분을 맞을 준비가 항상 돼 있습니다.

 

*출처=서울대 아로리 ‘2018 전공 돋보기’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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