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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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이준정, 장진성 교수) 

Q. 고고학이 무엇이죠? 미술사학은요?
우선 고고학은 유물, 유적 등 과거 사람들이 남긴 ‘물질 자료’를 토대로 과거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역사학과의 큰 차이라면 ‘기록’을 통해 과거를 알아내는 역사학과는 달리 ‘물질 자료’를 기반으로 연구하기에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인류의 초기 단계나 역사기록으로 밝힐 수 없던 분야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습니다.

고고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고대문명이나 석기시대만을 연구할 것 같지만 조선시대 같이 역사기록으로 연구가 가능한 시기에도 ‘물질’을 기반으로 연구를 한다면 고고학입니다.

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당시의 정치 상황을 아는 것이 역사학이라면, 고고학은 조선의 우물, 집, 종로상가 터 등을 가지고 역사에는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까지 알 수 있는 것이죠.

고고학이 포괄적인 물질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면, 미술사학은 미술작품, 즉 시각자료를 통해 역사를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미술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일까요? 예전에는 미술의 역사라고 하면 고전적인 대가의 작품들을 통해 예술 작품 중심의 문화사, 사상과 사회를 공부한다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존에 예술 작품의 범주로 포함되지 못하던 민속 디자인, 무명작가의 작품 등을 모두 포괄하는 시각문화의 역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일반 역사처럼 문헌 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문헌으로 표현될 수 없는 비주얼 히스토리를 다루는 것입니다. 조선시대의 의궤도를 통해 글로는 알 수 없던 과거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듯 말입니다.

또한 폭넓은 시각자료를 다루기 때문에 현대의 미술사학을 공부한다면 단순히 미술관 갤러리에 걸린 것들만 참고하지 않고 영화나 광고 등도 다룰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역사라고 보지 않았던 분야도 역사로써 연구가 되는 것입니다.


Q. 고고미술사학과는 어떤 곳인가요?
고고미술사학과에서는 1학년 때 전공탐색의 시기를 거쳐 고고학, 그리고 미술사학 두 가지 중 하나의 세부 전공을 선택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합니다.

그러나 고고학과 미술사학은 다른 점도 있지만, 하나의 유물이 과거 생활의 일부임과 동시에 귀중한 미술작품이 될 수도 있고, 연구 대상이 되는 자료가 박물관 등에서 전시되고 관리된다는 공통점 등으로 인해 한 학과로 묶여 있습니다.

덕분에 고고미술사학과의 교수님들은 오백만 년 전의 뼈를 연구하시는 분들부터 피카소를 전공하시는 분들까지 무척 다양한 분들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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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수도권 지역의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고고학을 ‘고고학’의 이름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역사학과를 가면 그 안에 고고학이나 미술사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더욱 많은 교수님들과 전문적이고 다양한 주제로 고고학과 미술사학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죠.

또한 각종 발굴과 답사, 해외 문명탐방 등을 통해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서로 친밀해지고 끈끈한 추억도 많이 쌓을 수 있답니다.


Q. 어떤 학생들이 진학하면 좋을까요?
평소 박물관을 좋아하고 유물 혹은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매우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고고학을 공부하면 발굴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여서 본인이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잘 견딜 수 있는지, 사람들과 팀워크를 맞추고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는지, 또 한편으로는 꼼꼼한 과학적 분석도 잘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겠지만 그 안에서 어떤 적성이 자신에게 맞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미술사학의 경우는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왔든,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 왔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환영입니다. 특히 넓은 시대를 포괄하기 때문에 옛날의 작품이 좋아도, 현대 미술에 관심을 가진 학생도 상관이 없어요.

다만 미술 쪽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온 학생들의 경우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미술사학은 예술이 아니기 때문에 감성적인 이해와 미술사로서 공부하는 것은 다릅니다. 자유롭게 개인적인 감상을 할 수는 있지만 미술을 사료 분석의 대상으로 보는 미술사학에서 공부하고 연구할 때는 다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Q. 고고미술사학과 선배들은 졸업 후 어떤 일을 하나요?
고고미술사학과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계속 공부를 이어나가 대학 등에서 일하는 전문연구인력이 될 수 있고, 박물관의 학예사가 돼 연구, 박물관 전시, 교육 등의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문화나 역사, 미술 관련 기자나 PD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고고학에서는 긴 인간의 역사를 다루다보니 전체적으로 통시적이고 근본적인 성격에 대해 통찰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고 미술사학에서는 점점 문화적 수준이 높아지는 현대 사회에서 좋은 안목을 갖춘 상태이니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 전공을 통해 배운 것이 헛되지 않겠죠?

 

*출처=서울대 아로리 ‘2018 전공 돋보기’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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