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세계의 위대한 경영자들의 이름은 우리에게 모두 친숙하죠? 이렇게 우리 사회 내에서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영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경영학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많은 학생들이 경영학과에 대해 정확한 정보 없이 막연히 경영학과를 지망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 소개를 통해서 여러분이 경영학과가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인재를 길러내는 곳인지를 보다 잘 알게 되길 바랍니다.


Q. 경영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경영학과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기업최고경영자(CEO)가 되는 법을 배우는 학과’라는 것입니다. 경영학과 출신의 CEO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CEO는 엄격히 말해서 ‘직업’이 아니라 회사 내의 수많은 ‘직위’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경영학과는 정말로 무엇을 배우는 곳일까요?

경영학은 20세기 산업 구조가 복잡해지고 수많은 기업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서 실제 회사 경영에 필요로 하는 지식의 체계화와 이의 전달을 위하여 경제학에서 독립한 학문입니다.

경영학의 연구 분야는 넓게는 국민 경제, 좁게는 회사에서 발생되는 실제적 문제들입니다. 여러분, 계속해서 ‘실제’라는 단어가 나타나는 것을 눈치 채셨나요? 즉, 경영학은 경제학의 응용학문으로써 회사를 운영에 직접 관여하는 실용학문이라는 것이죠.

하나의 기업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내부 요소와 외부 요소들이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업의 자금상황도 좋아야 하고, 제품의 품질도 좋아야 하고, 제품을 잘 알려야 하며, 소비자들이 기업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책을 통해서 이와 관련된 경영학의 이론을 배우기도 하지만, 경영학과에서는 무엇보다도 직접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조사하고, 기업이 당면한 다양한 현실 속에서 어떤 운영 지침을 설정해야 하는지를 현장감 있게 배우는 사례(case) 공부가 주를 이룹니다.

또한 경영학은 경제학, 수학,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 법학 등의 다양한 학문들과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여러분이 경영학과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영학의 이론이 다른 학문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Q. 경제학과랑 경영학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가장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기업이라는 것이 경제에 기반을 두어 돌아가는 것이니만큼, 경영학은 경제 원리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방법에서 두 학과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경제학은 이론학문으로써 여러 가지 경제 이론을 심도 깊게 공부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반면에 경영학은 실용학문으로써 경제 이론을 배우기는 하지만, 경제학과에서만큼 심도 깊게 파고들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인 경제학 이론을 배우고, 실제 기업의 사례를 분석하고 다른 사람들과 그 의견을 나누고 발표하는 공부 방법이 많습니다.


Q. 경영학과에 가려면 수학을 잘 해야 하나요?
경영학과를 비롯한 상경계열은 사회과학대학이나 문과대학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수학적 이론을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배우는 과정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온다면, 새로 배우는 수학 이론들도 습득하는데 문제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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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공과목이 궁금해요!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크게 회계, 마케팅, 조직행동, 재무, 경영과학 및 생산 분야로 나뉠 수 있답니다. 이름만 봐서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죠? 간략하게 설명해드릴게요.

‘회계’는 기업의 자금 출납을 기록하는 법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우리가 용돈기입장을 쓰듯이, 기업은 모든 자금의 흐름에 대해서 세세히 기록을 해야만 해요. 기업의 특색과 성질에 맞게 다양하고 엄격한 회계의 기준이 마련되어있고 이러한 회계 자료는 기업의 상황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회계는 ‘기업의 언어’라고도 불린답니다.

‘마케팅’은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분석하고 그에 맞춰 효과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거나 기존 상품을 알리는 계획을 세우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광고는 마케팅의 가장 주요한 수단이죠. 제품 판매와 홍보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모든 범위의 활동을 마케팅 분야에서 배우게 됩니다.

‘조직행동’에서는 기업 내의 직원들을 관리하고 사기를 고무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배웁니다. 리더십 이론이나 보상 이론, 팀워크 이론 등을 접할 수 있으며 인재를 고용하고 육성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답니다. 이 분야는 사회학, 심리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재무’ 분야에서는 기업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의 원활한 공급과 순환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를 배웁니다. 수익 모델을 분석해서 어느 쪽에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한지, 자금 구조를 어떻게 하면 튼튼히 할 수 있는지 등, 회사의 자금을 운용하는 법을 배우는 학문이죠.

그리고 제품을 만들 때, 제품의 품질은 물론 원재료를 공급하는 도·소매상과 원재료비, 유통비, 생산비 등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하겠죠? ‘경영과학 및 생산분야’에서는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어떻게 개발하고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Q. 졸업 후 진로는?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것이 무궁무진한 만큼, 졸업 후 진로도 다양합니다. 경영학의 주요 분야들 중에서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게 되느냐에 따라서 진로가 달라지겠죠. 또한 응용학문, 실용학문이니만큼 자신이 배운 지식을 자신의 관심사와 연관시켜서 얼마든지 창의적인 진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회계, 재무 분야에 집중하여 회계사, 펀드매니저, M&A전문가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기획부서, 광고업계, 홍보업계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이나 품질 관리 감독이 되기도 하고, 기업의 인사 담당자나 헤드헌터가 될 수도 있어요. 뿐만 아니라 경영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다른 분야와 접목 시켜서 예술 경영, 외식 경영, 호텔 경영 등의 분야를 개척하기도 한답니다.

“자신의 관심분야, 리더가 되고 싶은 분야 고민해 보세요”
재차 강조했듯이 경영학은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이에요. 따라서 학생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없다면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많은 지식은 사용할 곳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답니다.

경영학과를 나와서 성공적으로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이 아니라, 그 내용을 접목시켜서 발전시킬 수 있는 나의 관심분야랍니다.

경영학과에서의 수업에 대비하여 수학을 예습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는데요, 그것보다 여러 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면서 나는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분야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만을 배우고 익혀야 했던 고등학교 생활이 끝났다면, 이제 내가 평생 집중하고 싶은 재미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죠?

*출처=연세대 전공안내서 ‘연세 올웨이즈’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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