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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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어국문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요즈음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게 번지고 있고, 그에 따라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국어국문학과를 지망하는 여러분에게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어요.

단적인 예를 들어볼게요. 국력의 성장과 한류 바람으로 인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요. 그에 따라 한국어 능력시험인 ‘TOPIK’에 응시하는 국가와 외국인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어국문학과, 특히 국어학 분야에서 이를 선도하고 있어요.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이고 한 나라의 문학은 그 나라의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한 나라의 언어와 문학을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제대로 배운다는 것을 뜻해요. 국어국문학을 배우는 사람들은 ‘한국 문화 전문가’가 됩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정의하죠. ‘기술의 시대’이던 과거와 달리, 지금 시대에는 국어국문학을 배워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될 것이에요. 문화의 힘은 국력에 비례합니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만큼, 혹은 그 이상 국어국문학도 발전할 것입니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대한민국. 국어국문학의 미래도 분명 어마어마하겠죠? 이제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을 국어국문학과의 세부 전공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97년(첫 해) TOPIK 응시자: 4개국 2,692명, 2011년: 46개국 11만 7,000명(추산), 2019년: 83개국 30만 68명


Q. 국어국문학과 세부 전공?
• 국어학: ‘말’과 ‘언어’에 대해서 배웁니다. 흔히들 ‘문법’이라 생각하지만, 그리 간단하진 않습니다. 국어학은 여러분이 그저 달달 외우기만 했던 ‘문법’현상이 ‘왜’, ‘어떻게’ 일어나는지 ‘과학적’으로 밝히는 학문입니다.

최근에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국어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우리의 말과 글을 제대로 배우고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PD, 기자, 국어학연구자, 교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자 등 말과 글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진출이 활발합니다.

• 현대문학: 근대 이후 한글로 쓴 문학에 대해 배웁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업들이 많아요. 권위적 문학 해석에 대한 단순 암기보다는 여러분 자신의 참신한 해석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비평 수업이 주가 되지만 소설 쓰기, 시 쓰기 같은 실습 과목들도 있습니다.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문화적 상상력과 창의성, 예술적 감수성을 길러주는데 문학만한 공부도 없어요. 문학이 바로 ‘예술’이기 때문(많이들 간과하죠)입니다. 유수의 문학가를 배출함은 물론 언론계 진출이 활발하며 문화 산업 전반에 걸쳐 활동하는 선배들이 많습니다.

• 고전문학: 근대 이전, 한자로 돼있거나 한글로 쓰인 문헌을 연구합니다. 고전문학을 통해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 문화를 모두 파악할 수 있기에 ‘전통 한국 문화’를 연구하는데 필수적인 학문이라 할 수 있어요. 현대 사람들은 본 적도 없는 과거를 상상해 재구성하는 역사적 상상력과 창의성이 필요해요. 주로 연구를 많이 하며, 한국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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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어국문학과에 가려면 국어를 잘해야 하나요?
잘 하면 좋지만, 국어능력은 후천적으로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시면 됩니다. ‘열린 사고’가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국어국문학과를 나오면 정말 취업이 어렵나요?
말하고 듣고 쓰는 능력은 어디에 취직하든 매우 필요한 능력입니다. 거기에 문화적 창조력까지 더해 경영학 혹은 여타 응용학문을 이중전공하면 기업에서도 상당히 채용하고 싶어 하는 인재가 되겠죠?

일반 기업 취직은 물론 언론사 진출도 활발합니다. 언론사 입사에 있어 가장 필요한 능력은 논술, 작문 등의 ‘글쓰기’ 능력이고 ‘말하는 능력’입니다. 실제 통계를 봐도 국어국문학과 졸업생들이 언론, 홍보 분야로 진출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Q. 어떤 친구들이 오면 좋을까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읽다가 감동하거나 재미를 느낀 누구나 국어국문학과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언어 능력은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얻을 수 있어요.

성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대체로 언어학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성향이 완전 달라요. 문학 쪽에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많은 반면에 언어학 쪽에는 ‘꼼꼼한 모범생’ 스타일이 많습니다. 전혀 다른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곳이 바로 국어국문학과입니다. 어떤 친구라도 환영이에요. ‘열린 마음’만 갖고 오세요!


Q. 전공과목이 궁금해요
영화와 문학, 시 쓰기, 소설 쓰기, 남북한문학읽기, 현대작가 연구, 훈민정음강독, 우리말의 어제와 오늘, 국어방언학, 사회언어학, 한국구전이야기의 탐색, 한국의 노래, 고전시가 읽기, 고전문학과 공연예술, 고전소설과 판소리 등


Q. 졸업 후 진로
• 교수
• 작가(소설, 시, 희곡 등)
• 언론인(기자, PD 등), 광고, 홍보 계통
• 국어교사
• 문화계 업종 종사자
• 일반 기업 취직
• 학원 강사(최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 급증)


“우리 말과 글 지키려 했던 정신이 담겨 있어요”
일제강점기, 극한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려 했던 아름다운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유서 깊은 학과가 바로 국어국문학과랍니다. 중앙도서관 앞에 동상이 돼 사시사철 앉아 계신 백낙준 전 총장도 국어국문학과 출신이죠.

저는 연세 국어국문학과의 얼을 느끼기 위해 여러분이 윤동주 시비에 찾아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윤동주 시비 바로 뒤에 있는 오래된 건물은 실제로 윤동주가 살았던 옛 기숙사 건물입니다. 밤마다 나와 예쁜 학교 전경과 함께 하늘에 가득한 별을 보고 바람을 느끼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국문과에 입학해 청년 윤동주의 감성을 느껴보는 것은 어떻까요?

 

*출처=연세대 전공안내서 ‘연세 올웨이즈’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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