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예과 정시모집 백분위컷이 지난달 말 발표됐다. 을지대가 99.52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지역균형, 한양대, 가톨릭대는 각각 99.5점, 고려대 99.37점, 성균관대 99.36점, 서울대 일반전형 99.25점, 건국대 글로컬 99.1점, 가천대 98.98점, 중앙대 98.88점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점수 산출방식도 다른데 서울대 자연계는 국어 33.3%, 수학(미기) 40%, 과학(2과목) 26.7%, 영어와 한국사는 감점 방식이고, 과학탐구 응시자는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및 Ⅱ+Ⅱ 조합 중 선택해야 한다. 동일 분야 Ⅰ+Ⅱ는 인정하지 않는다. 

고려대 자연계는 국어 31.3%, 수학37.5%, 과학(2과목) 31.3%, 영어는 감점, 한국사는 가점방식으로 점수를 산출한다.  성균관대 자연계는 국어 30%, 수학 35%, 영어 10%, 과학(2과목) 25%이고 한국사는 감점방식으로 산출한다. 

이처럼 대학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단순 점수로 대학의 서열을 매기는 것은 곤란하다. 

특히 서울대 정시는 나군에서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의예과의 경우, 지역균형은 수능시험 60%에 교과평가 40%를 반영하고, 적인성면접을 통해 결격 여부를 판단한다.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시험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교과평가 20%를 반영해 선발한다. 

서울대는 두 전형 모두 교과평가를 반영해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부분 대학들과는 완전히 구별된다. 수능 백분위컷으로는 대학 간 단순비교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어느 대학이 더 우수하다고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평가방법이 동일할 때나 할 수 있는 말이다.

■ 전국 주요 대학 의예과 정시모집 분석  

2023학년도 의예과 정시모집 경쟁률을 보면 인하대가 31.1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가톨릭대 28.77대 1, 동국대 WISE 27.7대 1, 순천향대 22.96대 1, 단국대 천안 16.64대 1, 을지대 15대 1, 충북대 7대 1, 건양대 6.6대 1, 가천대 6.47대 1, 충남대 6.1대 1, 경북대 5.6대 1, 고려대 3.96대 1, 중앙대 3.8대 1, 연세대 3.52대 1, 서울대 일반전형 3.2대 1, 지역균형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기에서 수험생이 주목해야 하는 것은 모집인원과 충원인원이다. 대학마다 모집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충원인원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단순히 충원인원보다는 모집인원 대비 상대적 비율로 환산해서 봐야 한다. 모집인원과 충원비율에 따라서 등급컷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한양대로 68명을 모집하고, 이화여대 자연계열 55명, 중앙대 50명, 경희대, 연세대는 각각 44명, 한림대, 가톨릭대는 각각 37명, 서울대 일반전형 30명, 순천향대, 경북대는 각각 27명, 충남대 26명, 단국대 천안, 고려대는 25명으로 선발규모가 큰 편이다.

충원률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인하대가 모집인원 16명, 충원인원 183명으로 충원률 1,144%였으며, 순천향대는 모집인원 27명, 충원인원 167명으로 충원률 619%, 단국대 천안은 모집인원 25명, 충원인원 97명으로 충원률 388%, 중앙대는 모집인원 50명, 충원인원 76명으로 충원률 152%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화여대는 유일하게 인문계열에서도 의예과를 모집한다. 이화여대 의예과 인문계열에서는 8명을 모집하며 2023학년도 경쟁률은 3.5대 1이며 인기가 많은 만큼 충원은 없었으며, 자연계열은 55명을 모집하며 경쟁률은 2.9대 1, 충원인원은 4명이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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