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엄마 입문, 입시용어 익히기부터

   
▲ <사진 제공=전북교육청> 지난 2월 전북교육청에서 개최한 '새내기 학부모 맞이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학부모들

고3 엄마는 고생 엄마다. 자식을 위해 못하는 게 없는 고3 엄마는 자녀의 건강을 살펴야 하는 주치의이자, 영양가 있는 음식을 해주는 영양사이자, 얼굴만 딱봐도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는 심리학자이다. 그러나, 진짜 고수인 고3 엄마가 되려면, 입시 정보까지도 줄줄 꿰고 있는 ‘입시 컨설턴트’ 역할도 해야 한다.

교육평가전문기관 유웨이중앙교육에서는 성공하는 고3 엄마가 되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고3 엄마 입문 체크리스트’를 마련하였다.

체크 1.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모의고사 성적표를 복사해두자

성공적인 전략은 냉정한 현실 파악에서 나온다. 따라서 자녀의 학교 생활과 성적을 파악해야 한다. 아직까지 자녀의 성적이나 학교생활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나이스(www.neis.go.kr)에 접속하여 학교생활기록부를 프린트 하자. 2학년 때까지의 모의고사 성적표도 함께 보관하자.

이를 통해 향후 자녀의 진학 전략이 수시가 적합한지, 정시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지 전략을 세워보자. 특히, 최근에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자녀의 학생생활기록부는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체크 2. 입시설명회에 자주 다니되, 자녀에 맞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라

3월부터 다양한 입시설명회가 열린다. 열성적인 엄마는 지역을 불문하고 입시설명회를 다닌다. 고3 엄마가 입시설명회 찾는 것이 바람직한 이유는 비단 정보 공유만은 아니다. 말소리 하나 놓칠세라 열심히 받아 적는 경쟁 엄마들을 통해 새삼 자극을 받을 수도 있다. 입시설명회장에 무리를 지어 다니기도 하지만 진정한 고수 엄마들은 조용히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무차별적인 정보는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기관별로 다른 정보에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 자녀에게 맞는 정보의 취사선택도 입시설명회를 찾는 엄마들의 능력이다.

체크 3. 학부모 커뮤니티, 입시사이트, 대학홈페이지에 손품을 팔아 정보를 얻어라

입시설명회는 다녀도 온라인 정보에는 깜깜한 학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입시설명회가 오프라인 정보 공유의 장이라면, 학부모 커뮤니티나 입시 사이트는 온라인 정보 공유의 장이다.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노하우를 나누고 입시 기관의 사이트에서는 실질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목표 대학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여 새로운 정보가 있는 지 확인해 보자. 단 입시사이트에 너무 많이 가입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자녀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있는 몇 군데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클릭하자.

체크 4. 입시용어, 입시 전형명 수험생이 쓰는 은어도 알아두자.

낫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속담처럼 성적표를 보고도 무슨 뜻인지 몰라, 헤매는 학부모들이 있다. 바로 어려운 입시용어 때문이다.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등 낯선 용어들이 등장하게 된다. 입시 용어는 영어 단어를 외우듯이 암기해야 한다. 3월 첫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들고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정도의 개념은 이해해야 표준점수가 유리한 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대학이 요구하는 성적 방식이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있다.

또한 수시 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명들을 사용한다. 대학들이 사용하는 전형명도 자주 접하여 눈에 익히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온라인에서 통용되는 은어들도 알아두면 좋다. 수험생들의 애환과 고충이 담긴 은어를 알아가며,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센스있는 전략도 필요하다.

체크 5. 모의고사 일정 등 각종 시험 일정을 미리 저장해 두자

모의고사 시험일 당일 미역국을 끓여주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모의고사 및 학교 시험 일정들을 미리 알고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시험 기간을 뒤늦게 묻기보다 엄마가 먼저 체크하여 미리미리 준비해두자.

개인적인 약속은 뒤로 미루고 시험 기간 동안 자녀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 환경을 조성해 두자. 더욱 센스 있는 엄마라면 대학별 모의 논술 시험 일정 등을 정리하고, 바쁜 자녀를 대신해 신청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체크 6. 자녀의 진로 계획을 존중하자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자녀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전형이 중요해졌다. 따라서 자녀가 미래에 대한 진로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져야 한다.

이때 엄마는 자녀의 진로 계획을 믿고 존중해줘야 한다. 엄마의 꿈이 아닌, 자녀의 꿈이 진취적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엄마는 자녀의 진로 계획을 듣고 존중해야 한다. 그래야 자녀는 자기주도적인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을 것이다. 다 쓴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줄 때는 맞춤법이나 문맥 정도만 수정해주는 것이 엄마의 미덕이다.

체크 7. 엄마에게는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다

고3 수험생만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험생의 뒷바라지를 위해서는 엄마의 체력, 특히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자녀의 성적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된다. 길게 가는 입시 경주에서 엄마도 체력전이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 체력이 건강하면, 마음에서 오는 슬럼프를 극복하기도 쉽다. 또한 엄마도 진정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정신적인 멘토가 필요하다. 선배 고3 엄마와의 대화도 좋고, 속시원히 자녀의 진로를 상담할 수 있는 입시컨설턴트와의 상담도 필요하다.

<Tip! 엄마들이 알아두면 좋은 입시 용어>

학생부 중심전형이란?
수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인 학생부중심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를 주된 전형요소로 삼는 전형이다. 학생부 중심전형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내용 중 어느 쪽을 주된 요소로 삼느냐에 따라서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나뉘어진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시간 등이 일부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예전의 입학사정관전형과 같이 학생부의 교과 성적이외에도 수상경력, 자격증, 진로희망사항, 창의적체험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모든 항목이 정성적으로 평가되는 전형이다.

학년별 반영비율이란?
대학에서는 학생부의 1,2,3학년 성적을 똑같이 반영하지 않는다. 학년별 반영비율이란 학생부 성적산출 과정에서 각 1,2,3학년 성적을 어떤 비율로 반영하느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보통 1,2,3학년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많지만 대학에 따라 학년 구분 없이 반영하거나 특정 학년의 성적만을 반영할 수도 있다.

단, 보통 수시모집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 정시모집 경우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비교내신제란?
고3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용어지만, 꼭 알아둬야 한다. 검정고시 합격자, 졸업 후 너무 많은 기간이 경과된 자, 외국고교 출신자의 경우, 학생부 점수를 확인할 수 없거나, 그 기준이 모호하다. 이들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수능 성적으로 학생부의 점수를 환산하는 제도이다.

대학에 따라 비교내신을 적용하는 대상이 각각 다르며, 비교내신 산출 기준도 다르므로,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비교내신 적용 대상과 반영 과목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란?
학생부 반영비율과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실제적으로 학생부가 전형총점에 대하여 미치는 비율을 말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며,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높을수록 학생부 성적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전형방법이 ‘학생부 50% + 수능 50%’이고 전형총점이 800점인 대학에서 학생부 최고점이 400점이고 최저점이 320점이라고 하면, 이 대학에서의 학생부가 실제적으로 전형총점에 미치는 영향은 80점 (400점 - 320점)이고, 실질반영비율은 10% (80÷800)×100 이다.

원점수란?
맞힌 문항에 해당되는 배점을 단순히 합산한 점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총 45문항(2점 30문항, 3점 10문항)인 국어영역에서 2점짜리 25문항, 3점짜리 8문항을 맞혔을 경우 원점수는 74점이 된다. 단,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원점수는 제공하지 않는다.

표준점수란?
수능에서 원점수는 의미가 없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으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표준점수란 무엇일까? 왜 원점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수능에서는 영역(과목)별로 난이도가 다르고 응시 집단의 규모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로는 점수의 우열을 비교할 수가 없다.따라서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기 위해 영역(과목)별로 비교가 가능하도록 변환한 점수가 표준점수이다.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에서 본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낸다. 쉽게 말하면 평균에서 내가 받은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표현한 점수이다. 따라서 같은 점수라도 과목의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아지고,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가 낮아진다.

백분위란?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들이 있다. 백분위란 영역(과목) 내에서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응시학생 전체에 대해 해당 수험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다. 백분위는 정수로 된 표준점수에 근거하여 산출하되,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한다.

등급이란?
영역별로 산출된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9등급으로 구분하여 수험생이 속해 있는 등급을 표시한다. 전체 응시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으로, 1등급을 제외한 전체 응시생의 상위 11%까지를 2등급으로 하여 순차적으로 9등급까지의 등급을 부여한다. 주로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 활용되어진다.

Tip! 엄마들이 알아두면 좋은 입시 은어

공신-공부의 신.
광탈-광속 탈락의 준말. 빛의 속도로 빠르게 탈락.
장-국가 장학금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긱사-기숙사의 준말
납치-수능 성적은 좋지만, 수시 모집에 합격해서 어쩔 수 없어 수시에 합격한 대학을 다니게 되는 일.
논망-논술 망함.
누백-누적 백분위
독재-독학 재수
듄-EBS. EBS를 한글 자판으로 치면 '듄'인 데서 유래함.
듄아일체-EBS 교재와 한몸이 된다는 뜻. 수능에서 EBS 연계율이 70%이므로, EBS교재를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한다는 뜻.
라인-점수대에 맞는 지원 가능 대학들
반수-대학을 다니면서 하는 재수
빵꾸-경쟁률이나 합격 점수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경우를 가리키는 말.
설대-서울대의 준말.
성글경-성균관대 글로벌 경영, 경제
수시충-수시 합격생을 비하하는 말.
수포자 -수학 포기자.
입결-입학 결과 점수.
추합-추가 합격.
컷-커트라인의 준말.
퍼-퍼센트의 준말.
평백-평균 백분율.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