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들어오기 위해 줄서는 학교!

다문화교육 특성화 롤모델 초등학교

충남 서산에 있는 차동초등학교(교장 김경호)는 다문화교육과 사교육없는 학교의 모델이다. 2011학년도부터 시작된 다문화교육 특성화로 29명의 폐교 위기에서 101명의 다양한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차동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수준이 비교적 낮은 편이고 학교에 돌봄의 기능까지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다.

차동초에는 현재 초등학교 101명, 유치원 22명 총123명의 학생과 7개국 35명의 다문화(중도입국포함)학생들이 행복한 다문화사회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고 있다.

교육과정 안에서 전 교과의 다문화교육관련 지도요소를 추출하여 지도하며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한 다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하면서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이 높은(전교생의 35%) 학생들끼리 관심을 더하고 차별을 빼고 실력을 곱하고 행복을 나누는 다문화사칙연산프로그램 을 운영하고 있다.

사교육 없는 방과후 활동을 위해서 예술(바이올린, 피아노, 오카리나, 사물놀이, 바둑)· 체육(태권도, 테니스)·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중언어교육은 해마다 방학중 다중언어캠프를 운영하여 체험중심 다중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학생 중 2-3명은 학교의 지원을 받아 어머니나라 방문의 기회를 가져 학교에서 배운 어머니 나라 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해 어머니나라 말의 배움을 필요성을 느껴 더욱 열심히 언어공부를 한다고 한다.

테니스는 학교주변에 있는 실내테니스장을 활용하여 4년째 전교생에게 테니스반을 운영하고 있고 태권도도 전교생이 하는 스포츠클럽활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주일에 2회 이상의 스포츠활동과 토요스포츠동아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이 사교육과도 인연을 맺지 않는다고 한다.

 

차동초등학교는 현재의 김경호교장이 2012년 3월 부임해, 충남도교육청,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행복공감학교 중 다문화공감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교육의 방향을 다문화사회에서 함께·더불어 행복한 차동교육으로 다문화 사회를 주도할 글로벌융합인재양성으로 하고, 다문화교육의 방향을 다문화학생들만 별도 교육하는 분리교육형태가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하는 통합교육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함께 더불어 하는 교육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특히 차동초교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의 정체성 교육을 위한 어머니나라 언어 및 다문화사회에서의 글로벌인재를 키우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지도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문화가정에서 어머니나라 언어를 열심히 가르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언어교육을 도입했다고 한다.

다문화이주여성을 활용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은 언어를 통한 다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몽골어교육의 시작은 한·몽교사 교류 사업(APCEU)으로 파견 된 몽골선생님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흥미를 가진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수업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차동초교에서는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는데 다른 학교에 비해 확실하고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교사와 다문화가정 학생과의 일대일 제자맘두드림활동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과 생활지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며 학교에서의 부모을 역할을 통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돕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자맘두드림 활동으로 당뇨를 알고 있는 학생을 제 때에 병원에 입원할수 있도록 도와준 사례는 제자맘두드림활동의 일부분이다. 가정에서의 돌봄이 부족했던 다문화가정 학생의 병원진료까지 대신하던 선생님께서 갑자기 붉어진 눈을 보고 병원을 방문한 결과 급성소아당뇨로 위급한 응급상황에서 부모를 대신해서 병원에 입원시켜 돌봄으로써 제자의 생명을 구한 사례이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가정학생과 일대일 결연을 맺어 1박 2일간의 가정의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단짝친구 홈스테이 활동은’ 학생끼리는 물론 부모님들끼리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희망 가정의 수가 늘고 있다.

집에 친구를 초대한다는 자랑스러워하는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재미있는 놀이와 맛있는 음식체험을 하면 서 1박2일을 즐기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서로간의 어색함과 다문화에 대한 차별의식을 해소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한울타리6남매 동아리’활동 실시로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일반 가정학생들이 더불어 함께하여 한 가족 같은 분위기 조성하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남매를 조직하여 담당선생님의 지도아래 봉사활동, 현장체험활동, 생일축하파티, 환경보호활동, 조작활동, 놀이활동 등이 운영되어 선후배간에 정을 나누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바른 품성을 키우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고 있다.

다문화교육 담당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를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이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고 더운 아프리카에서 왜 털모자가 필요한 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기온차로 인해 신생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말은 쉽게 이해 못하는 저학년 학생들도 있지만 우리보다 부족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나눔의 마음의 캠페인은 학생들에게 그 나라의 기후와 생활환경에 대한 많은 사사점도 주고 있다.

차동초교의 학구 내에는 여섯 곳의 경로당을 정기적으로 매월 1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자매결연을 맺어 봉사활동을 하는 한울타리육남매동아리가 노인정 방문을 실시한다.

동아리 별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사물놀이나 리코더연주 등 공연을 실시하고 학교화단에 수확한 해바라기씨와 간식을 선물하며 경로효친을 실천한다. 한울타리6남매동아리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 해마다 실천하고 있다.

그 중 경노당 방문은 인기가 높다. 어른들께 어울림 활동을 통한 아름다운 마음을 찾아가는 봉사 활동은 인성교육의 시작이 되고 있다.

 

근처의 한서대학교의 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은 주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과 기초학력지도에 주력하고 있다. 공주교대 대학생과의 멘토링이 이루어져 미래의 교사에게 다문화학생과의 만남으로 다문화교육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학부모 다문화이해교육을 위한 연수와 어울림 활동을 학교에서 주관하여 가족등반대회, 체육대회를 비롯한 학교행사와 연수 참여를 독려하여 만남을 통한 다문화이해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는 자녀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재능기부활동(일본어 지도, 풍선아트, 사서도우미)와 봉사활동(꽃밭 가꾸기, 체험학습 참여)이 활발히 이루어져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를 가꾸는 데 초석이 되고 있다.

차동초교는 2011년부터 다문화교육 특성화를 시작한 학교였지만 2012년 김경호 교장이 새로 부임하여 그것을 더욱 발전시킨 교육계의 보기드문 사례이다. 일반적으로 교장이 바뀌면 전임교장의 좋은 것도 없애버리는 것이 교육계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인데 전임교장의 일을 더욱 발전시킨 사례는 김경호 교장의 혜안과 뛰어남을 잘 알 수 있는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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