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는 힘이 세다 (2) "중2병, 예화로 해결하자!"

   
 
소통이 어려운 시대다. 미래세대의 교육을 떠맡은 교육계는 더더욱 이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하는데도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저마다 고민과 문제에 눌려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 자녀와 소통할 방도를 찾지 못해 초조하고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에 교육경력 30년 동안 다양한 상담 교육 및 집단 코칭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작업을 펼쳐온 에듀진스콜레 김성범 연구소장의 동기 부여 방법론을 연재한다. 100여 편의 예화를 활용해 소통과 동기 부여에서 큰 성과를 낸 비법을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자세히 공개한다.


중 2병, 예화로 해결하자!


질풍노도 시기의 중학생들! 그들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멋진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내 대답은 ‘있다!’다.

중학생들이 사춘기라는 마법에 걸려 3년을 허송세월하는 경우를 자주 보곤 한다. 물론 공부는 나중에 하면 된다. 하지만 정작 정신을 가다듬고 돌아온 시기에는 공부의 기초가 전혀 돼 있지 않은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마법에 걸려 미리 사회성을 충분히 먼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막상 공부를 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지만, 그 사회성을 갖추는 수고를 해야만 한다. 후회해도 소용없다. 결국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고등학교에 가서 공부를 시작하도록 도와주려면 부모가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해야 하고, 그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대학도 가고, 성공도 한다”는 부모의 말은 제대로 먹히지 못한다. 아이에게는 그저 그런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아이들이 이성에 눈을 뜨고 컴퓨터 게임에 빠지는 순간까지 겹치면 더 이상 손을 쓰기조차 어려워진다. 다급해진 부모는 급기야 아이들과 도처에서 전쟁(?)을 벌이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갖가지 처방을 내놓는다. 그래봤자 처방이라는 것이 시간을 빡빡하게 돌리는 정도가 전부다. 수학, 영어, 국어, 과학 등등... 저녁 한끼 제대로 먹을 틈이 없을 정도로 내몰아치는 학원 시간표에 학생과 부모가 모두 녹초가 될 판이다. 이 무렵에 이르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하늘을 찌른다. 어른이 보기에 ‘개념 없는 행동’도 서슴지 않고 벌인다.

이 난제를 풀 방법은 없을까? 오랫동안 이러한 중학생들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예화는 여지없이 그 위대한 힘을 발휘했다. 예화 한 편이 스트레스에 내몰린 중학생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스스로 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아가도록 이끌곤 했다. 그런 예화 가운데 한편을 살펴 보자.
 

'곱셈법칙의 비밀'로 공부이유를 깨닫다

   
 

위의 덧셈 식을 끝까지 함께 읽도록 합니다.
역시 곱셈식도 합께 읽도록 합니다.

질문 - 두 내용 중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이 대목에서 다양한 의견이 가능할 수 있다. “20%”, “50% 접근”, “90% 접근” 등으로 흥미를 계속 업그레이드 하도록 해본다.)
(덧셈은 1씩 커지고 곱셈은 2씩 커진다는 사실 등등의 의견이 나온다. 결과 도출은 곱셉 식을 선택하도록 이끌어준다.)

“여러분에게 만약 2 더하기 1과, 2 곱하기 1만을 보여줬다면 그래도 곱셈식을 선택할까요?” 아니오! 라고 대답한다. 중요한 것은 곱셈에서는 결과치가 작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곱셈식을 선택하는 이유는 지금은 비록 결과치(2 곱하기 1은 2라는 수)가 작지만, 나중에는 결과치(2 곱하기 4는 8)가 크게 나온다는 점을 깨닫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중학생 시절 공부보다는 놀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질문 - 결국 곱셈법칙에서 배웠듯이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투자해야 할까?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열정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도록 이끈다.)

교훈 - 2에다 1을 더한 결과치보다 2에다 1을 곱한 결과치가 작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현실이다. 비록 처음에는 결과치가 작더라도 미래의 결과치가 크다면 지금의 이 노력은 얼마든지 감당해내야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열심히 공부하는 목적과 공부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점은 인식시켜야 한다.

여러분들이 아는 성공한 분들은 힘든 상황들을 극복해냈다. 또한 하고 싶은 것을 잠시 미루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도 했다.

중학생인 여러분도 고등학교에 가서 공부를 잘하려면 입시에 관련된 정보와 책을 통한 정보를 많이 습득해야 한다. 또한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도 해야 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 대학과 이루고자 하는 꿈을 설정하고 거기 맞는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질풍노도 시기의 중학생들! 자칫 탈선하기 쉬운 환경, 시기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게 100여 편의 이야기로 자신이 처한 위치를 정확하게 깨닫고 스스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예화교육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수업 적용을 위한 이미지 맵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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