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는 지필고사에 비해 학생들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

   
▲ 인천만수고 '국토기행 리더십 진로캠프' <사진 제공=인천만수고>

 

<에듀진>은 '에듀진·나침반 청소년 기자단'이 작성한 1호 기사로 김정연(고양국제고 1학년) 학생이 쓴 '고1이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 수행평가' 제하의 기사를 게재합니다.

“진정한 교육은 수행평가라고 생각해요, 수행평가를 준비할 때에는 무언가를 알아가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고양 국제고에 다니는 김OO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그렇지만 수행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생각은 학생들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듯 보인다. 수행평가가 학생들의 성장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나타낸 언론사의 기사는 그다지 본적이 없을 뿐만이 아니라 수능으로 대변되는 문제풀이 수업이 아직까지 학교에서는 대세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 김정연 에듀진·나침반 청소년 기자(고양국제고 1학년)

진정한 교육이 수행평가인지, 지필평가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수행평가가 무엇인지부터 알고 있어야 한다. 수행평가란, 지필평가와 달리 토론, 논술, 발표 등을 통하여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 예로 고양 국제고의 수행평가 진행현황을 알아보자. 고양국제고의 국제과목 ‘지역 이해’의 경우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세계 분쟁중 하나를 택하여 이를 조사, 탐구해 발표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수행평가였다. ‘암기,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직접 책도 읽어보고, 궁금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육이었다.

“아무래도 지필평가를 치면 학생들이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암기만 하려고 하죠. 그런 면에서 수행평가는 매우 유익한 시간입니다”

특목고를 다니는 학생이외에도 일반고를 다니는 한 학생의 말에도 수행평가의 의미를 더한다. 이 학생의 말처럼 지필평가의 목적은 학생들이 얼마나 수업시간에 집중했고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를 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은 이런 목적과는 다르게 지필평가를 그저 암기해야 하고 점수에만 목숨 걸어야 하는, ‘등급 싸움’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들에게 진정한 ‘앎’이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결코 지필평가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 학생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지필평가를 매우 긍정적인 모습으로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학생들은 그다지 찬성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 지금의 암기위주의 지필평가에 의존해서는 진정한 교육이 될 수 없다. 학생들을 진정으로 교육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바로 수행평가는 그 중 한 방안이다. 수행평가는 학생들이 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를 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토론을 예로 들어보자, 토론 같은 경우에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학생들은 주제가 무엇인지, 주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생각하는 적절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인터넷, 책 등을 이용해 찾으며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수행평가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세운 후 이를 논리적으로 써야 하는 논술문 평가도 마찬가지이다. 이렇듯 수행평가는 단순 암기가 아니라 자료 수집, 분석 및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을 필요로 한다.

물론 수행평가 100%로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 것에는 많은 반발이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수행이 100%가 되면 선생님의 주관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거 아니냐.”,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하면 어떡하냐.”, “결국 대학을 가기 위해선 수능 아니냐.”는 등의 의견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따라서 이런 우려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학생에 대한 평가가 ‘진짜 교육’을 위한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수행평가는 시행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많은 학교에서 질 높은 수행평가를 진행하고 학교도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학교의 수행평가 점수 반영비율은 지필평가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런 이유로 우리 학생들은 진정한 앎이 수행평가라고 인정하면서도 지필평가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 때문에 수행평가의 반영 비율 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학생들은, 진정한 의미의 알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남들이 하니까’, ‘좋은 등급을 받아야 하니까’ 등의 이유로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학생들에게 공부의 가치를 알려주고,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알려줘야 할 때이다. 잘 운영되는 수행평가는 우리 학생들을 기존의 재미없는 공부에서 재미있는 공부로 변화시켜 학생들을 한층 성장시켜주게 될 것이다.  

<에듀진·나침반 청소년 기자단 모집>

대상: 월간 <나침반36.5도> 정기구독자 및 그 자녀(1명만 가능)
장소: <에듀진> 고양시 일산 본사 회의실
      동일한 시 단위에서 10인 이상이 신청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월 1회 교육 실시
활동 내용: 월 1회 기자단 전체 교육 및 기사 작성
            완성된 기사는 인터넷 교육신문 <에듀진>에 게재됨
활동 기간: 정기구독 기간
참가비: 무료  
담당자: 강신정 기자
문의 전화: 070-4121-9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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