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의 대기근이 발생한 진짜 이유
-인류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저질러온 대실패의 기록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인류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저질러온 대실패의 기록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상위권을 질주중인 책 중에 ‘인간의 흑역사’라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영국의 언론인인 톰 피터스인데, 진지한 이야기를 정말 유머러스하게 풀어가는 능력 있는 작가입니다. 이 책은 인간이 과거에 저지른 실수와 실패를 통해 앞으로 맞게 될 참사를 피하자는 취지로 쓴 책이죠.

저자도 인정하듯이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 책은 다이아몬드의 책을 코믹 버전으로 바꾼 거라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읽고 나면 ‘이런 사실이 있었구나’ 라는 역사적 지식과 미래는 이런 일을 피해야겠다는 통찰이 생기는 유쾌한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오쩌둥의 대기근이 발생한 진짜 이유
책에 소개된 역사적 대실수 중에서 가장 웃기면서 슬픈 이야기는 마오쩌둥이 저지른 최악의 과오 대약잔 속의 대기근의 뒷이야기였습니다. 마오쩌둥의 가장 큰 고민은 중국은 먹여 살릴 인구가 너무 많다는 걱정이었죠.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릴 방법은 없고 그렇다고 굶어 죽도록 놔둘 수는 없으니 가장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내놓은 아이디어가 '제사해 운동'입니다. 네 가지 유해동물을 박멸하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운동의 취지와 성과는 좋았습니다. 애초의 목표를 압도적으로 초과 달성했습니다. 이 네 가지 동물은 쥐 모기 파리 그리고 참새였습니다.

쥐는 흑사병, 모기는 말라리아를 퍼뜨리니까 이해가 됩니다. 파리는 마오쩌둥의 표현을 빌리면 성가신 놈들이고 참새는 곡식을 쪼아 먹으니 나쁜 놈이었죠. 마오는 참새를 자본주의의 대표 동물이라면서 중국판 색깔론의 불을 지폈습니다. 참새 100만 마리를 잡으면 인구 6만 명을 더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과학적 계산까지 나왔습니다. 

제사해 운동은 1958년 시작되었죠. 그리고 대기근은 그 다음해부터 시작됩니다. 어떤 인과관계가 있었을까요? 사람들은 참새를 잡으려고 파리채부터 소총까지 다양한 무기를 들고 소탕에 나섰습니다.

둥지를 부수고 알을 깨기도 했고 냄비와 술을 연신 두드려 나무에 내려앉지 못하게 했습니다. 날다가 지쳐서 떨어져 죽은 참새로 부지기수였죠. 개시 첫날만 20만 마리입니다. 제사해 운동의 결과, 쥐 15억 마리, 모기 1100만 킬로그램, 파리 1억 킬로그램, 참새가 무려 10억 마리가 소탕됐습니다. 

*출처=yes24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참새는 곡물만 훔쳐 먹었던 것이 아닙니다. 바로 메뚜기들을 즐겨 먹었죠. 그런데 갑자기 메뚜기로서는 10억 마리의 천적이 사라졌으니 매일매일이 잔칫날이었죠. 천적이 사라진 메뚜기 떼는 거대한 공포의 구름을 이루어 중국의 논밭을 통째로 싹쓸이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잘못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참새를 제사해 동물에서 빼고 빈대를 집어넣었지만 이미 사라진 10억 마리는 다시 살릴 수가 없었습니다. 메뚜기는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중국의 곡창 지대를 휩쓸었고 이는 수천 만 명의 인구가 굶어죽는 대기근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저자는 이 사실에서 자연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를 중국 정부가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안 바뀐다고 비판합니다. 지난 2004년 사스 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사향고향이를 집단 살처분하고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때는 우한에서 산책에 나선 반려견들을 때려죽이는 것을 보면 세계에서 동물을 가장 학대하는 나라는 역사적으로도 앞으로도 언제나 중국일 거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줍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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